고해성사라도 하듯..

죄송합니다! 어머니..

제가..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렇게 정원은 어머니에게 잘못했다는 말을 먼저 꺼내..

설사 더한 죄를 저질렀다해도.. 

세상에서 유일하게 무조건적으로 내편일 엄마에게..

그러나..

정원의 어머니 역시..

어떻게 니가 그런짓을 했어? 어떻게?

하아.. 제 아들을 용서해 주세요.. 제 아들을..

아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감싸고 위로하는게 먼저가 아니라 

먼저 책망하며 신께 용서를 구하는.. 

자신의 자긍심과 자존감.. 프라이드가 우선인..

내 아들이 그럴수가.. 그러면 안된다.. 읊조리듯..

그렇게 한탄하는..

전에 하경이가 누워있을때..

이때도 난 좀 묘~했거든..

물론 아들과 딸의 차이가 있고 각자의 성격차이도 있겠지만..

그래도 눈길한번 주지 않는 정원쌤도 이상했고..

그걸 그냥 넘기듯 무시하는 모친도 이상했고..

뭔가 사이가 좀.. 평범한 부모자식 사이는 아닌듯한..

암튼 그래서.. 

정원쌤이 더 안쓰럽고 마음 아프더라고..

아무도 정원쌤의 마음을 안아주었던 사람이 없었던 듯해서..

그런 마음을 알아주고 보아줄 그 누군가가 가장 절실했던건..

그였을테니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