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초과학을 너무 좋아했거든. 아 뭐 특별히 잘했다는건 아니고 수능치고 설대 자연과학, 포공 이런데 원서 넣으려고 하다가, 아버지랑 한바탕 싸웠지. 뭐 그때까진 아무말도 안하다가 불쑥 기초과학하겟다고 한 내 잘못이 컸지. 그래도 그당시는 (막 물리학과,화학과 이런게 학부로 통합되던 시기) 기초과학이 중위권정도의 인기는 있엇으니..잘만 설득시키면 될줄 알았는데...ㅋㅋ 아버지는 앞으로 진짜 비전없다면서 의대나 차라리 의류학과 조경학과 이런데를 가라고 하셨지. 지금 보면 참 눈물나도록 현실적이고 현명한 선택이지. 원서 마감일 전날까지 대치하다가 결국은 홧김?에 재수를 하게 되었고.ㄲㄲ 일년동안 길들여진 나의 선택은 의대...결국은 내가 선택한거고 그책임은 내게 있을뿐.. 가끔씩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도 들어. 뭘 해도 후회가 남는 선택일지도 모르지만. 아직도 꿈을 버린건 아니지만 말야.. 매일 발등에 떨어진 불 끄면서 사는 지금 생활이 계속되다보면 또 내가 길들여질까 두려워. 고딩 때 페르마정리 증명했다고 개설레발 칠때가 가장 즐거웠던거 같어. (물론 내 착각이었지.ㅋㅋ 어디까지나 근사치 였거든) 노력만큼 보상 못 받는다고 너무 낙담하는 횽들. 그래도 좋아하지 않아? 먹고살기위해 하다보면 실증날 만도 할까? 에휴 빈말도 아니고, 남의 떡이 더커보여서 그러는것도 아니야. 부러워.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