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고대생이고 (이 얘기와는 전혀 상관 없지만) 학교에서 1분거리에 있는 시장 건물 지하에 있는 졸업 앨범 관련 공장 (세x사)라는 곳에서 한 3주간 알바를 했습니다. 하는 일은 노가다급인데 시급은 3300원 그리고 식사시간 제외 하루 12시간 노동입니다. 이 실상을 알았으면 그냥 과외나 하는건데 그래도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학사과정과 석사과정 앨범 표지색은 검은색이고 글씨는 은색입니다. 그리고 코너에 은색 장식 4개를 박고 표지에 뚜껑 하나를 덧댔습니다. 불량품은 아마 없을 듯 하네요. 먼저 원단을 자른 다음 그 위에 풀칠한 나무들을 아대를 이용해 정확하게 붙 입니다. 그 다음 사이드에 다시 풀칠을 하고 건조하고 원단을 예쁘게 접어줍 니다. 그리고 프레스 기계를 이용해 코너에 장식을 박고 그 다음에 글들을 인쇄합니다. (장식 다는 것 외에 소위 뚜껑도 비슷한 공정입니다.) 그리고 쇠장식 (□ <-이 끝부분에 다는 장식)을 달아서 프레스 기계로 또 찍습니다. 그 다음 나무에 구멍이 미리 뚫려있는데 거기에 다소 강력한 좌석을 박은 후 구멍이 뚫린 사이드 부분들에 검은 종이를 붙입니다. 그리고 출품하는거지요. 노임 받는 날이 가까워 오면서 갑자기 예전에 만든 카이스트 학생들의 앨범이 생각나더군요. 졸업 축하드리고 알바생들의 노고도 0.1초 정도 생각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