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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I can see forever in your eyes

이응(1.245) 2017.06.23 04:51:38
조회 2092 추천 33 댓글 12
														

아래 리뷰가 더 먼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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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 실려나오는 환자를 치료하고, 사망자와 그에 준하는 환자에게 검은 비표를 걸며 모연은 점점 지쳐갔어.

죽는 사람이 살려낸 사람만큼 많았어.


죽어서 실려 나온 사람들도, 발견 당시에는 살아있었지만 결국 죽은 사람들도 모연에게는 다 고통이야.

 
언제나 그랬어.

그녀의 손으로 살려낸 환자를 보는 기쁨보다, 살려내지 못해서 죽은 환자를 보는 고통이 더 컸어.


그런 순간마다 의사가 된 것에 대한 회의감에 힘들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연은 의사를 그만둘 수도 없었어.

모연 자신의 손으로 살려낼 수 있는 수많은 목숨들을 생각하면 포기할 수가 없었으니까.


그 중압감이 도저히 견디기 힘들만큼 모연을 짓누를 때면 밤을 새워 공부를 하고, 수술을 하며 그 시간을 버텼어.

그렇게 수십번의 사망선고를 내리며 모연은 점점 더 성장했지만, 죽음을 보는 건 처음이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로 무서워.


사람을 살리겠다고 의사가 된 건데, 의사는 결코 신이 아니어서 구할 수 없는 생명이 너무나 많았어.

그런 생명을 죽음의 세계로 보낼 때마다 모연은 울고 또 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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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훈이 난생처음 사망 선고를 내리며 우는 것을 보며 모연은 흘러내리는 눈물을 얼른 닦아내.

지금은 울 때가 아니야.

우는 건 나중에라도 할 수 있어.


모든 일이 끝나고도, 감정을 토해낼 시간은 있을 거야.

그 때까진 살릴 수 있는 환자는 모두 살려내야 해.

울며 낭비할 시간은 없어.


제대로 된 의료시설이 있었다면 살릴 수 있었을 환자를 재난 현장인 탓에 결국 살려내지 못했다는 자책은 치훈 뿐만 아니라 의료팀 전체에 번졌어.


그렇게 사망자가 늘어날 때마다 구조 인원들 사이엔 절망이 짙어져.

사람 한 명이 실려나올 때마다 다들 간절히 바랐어.


제발 저 사람이 살아있기를, 우리가 살려낼 수 있기를,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생명이기를, 모두들 기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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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사회적 지위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 이상의 서약을 나의 자유의사로 나의 명예를 받들어 하노라.}


건물 잔해에 다리가 깔린 사람을 꺼내고, 숨 못 쉬는 환자의 가슴에 주삿바늘을 찔러 숨쉬게 하고, 건물 입구를 들어내려 하며 현장의 모든 사람들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어.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며 모두들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었어.

그런데도 사람들은 계속해서 죽어나갔고, 상황실 텐트의 칠판엔 생존자가 늘어나는 만큼, 사망자 수도 늘어만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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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노동자의 어깨 상처를 치료해주고 돌아서는 모연을 노동자가 붙잡더니 자신의 신발을 벗어 내밀었어.

노동자가 모연의 상처투성이 발을 본 거야.


그가 내민 낡은 워커를 보곤 모연은 울컥 나오려는 눈물을 삼키고 그에게 고맙다고 인사해.


모연은 그제야 알았어.

굽을 부러뜨린 망가진 샌들로 하루종일 뛰어다녔더니 발이 온통 엉망이었어.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현장으로 뛰어온 탓에 그녀의 드러난 다리와 팔도 전부 찢기고 멍든 곳 투성이야.


너무 커서 맞지 않는 노동자의 작업화를 끈으로 꽁꽁 동여매 신고서 걷는데, 신발은 내내 덜걱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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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연은 그게 불편하기보다 고마웠고, 그보다 먼저 용기를 얻었어.


모연은 생각해. 자신이 했던 그 선서의 마지막 구절을.


[이상의 서약을 나의 자유 의사로 나의 명예를 받들어 하노라]


그래. 그 선서는 모연이 그녀의 자유 의사로 한 선서였어.

그녀의 마음이 그러고 싶어서 그런 선서를 했었던 거야.

모연은 다짐해.


나의 자유 의사로 했으니 나의 자유 의사로 지킬 수도, 저버릴 수도 있지만 나는 지킬 거라고, 포기하지 않겠다고.

나의 자유 의사로 반드시 지켜낼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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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무거운 절망과 작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는 용기가 섞인 그 곳으로 한 대의 수송기가 날아왔어.

밤을 새워 지친 사람들 사이로 강한 바람을 불어내며 지원군이 도착한 거야.


새벽이 밝기 직전, 가장 어두운 시간에 그들이 나타났어.

그들 사이에 시진이 보여.


우르크로 날아오는 내내 고통 속에 잠겨 있던 시진은 그를 고통 속에서 꺼내줄 누군가의 모습을 단박에 찾아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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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서부터 알아볼 수가 있었어.

지쳤는지 피곤해보이지만 여전히 총총한 눈빛의 모연은 환희롭게도 두발로 땅을 딛고 서 있었어.


먼 거리, 병사들 사이로 보이는 모연과 눈을 맞추며 불안과 고통으로 끈적거리던 시진의 머릿속이 깨끗해졌어.

시진은 방금 전까지도 아주 지독하게 그를 괴롭히던 모든 상념을 날려 버리고, 아주 오랜 시간동안 만나지 못한 그리운 사람을 보듯 모연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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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고, 어떤 사람도 보이지가 않았어.

세상에 마치 둘만 남은 것처럼 서로만이 뚜렷하고 주변은 모두 흐릿했어.

세상이 끝날 때까지도 마주보고 있을 사람들처럼 둘은 서로를 하염없이 그렇게 바라보고 서 있었어.


그가 조금 더 오래, 조금만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모연의 뒤에서 나타난 사람이 그녀를 데려갔어.


모연이 그와 맞추던 시선을 떼고 돌아서자 시진은 순간 현실을 깨닫고 일단 지금 해야할 일을 하기로 해.

다른 생명도 구해야 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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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간 숙지사항은 딱 한 가지. 절대 다치지 마라. 우리가 다치면 우리가 구해야 할 요구조자도 생명을 잃는다. 알았나."
"네, 알겠습니다!"


재난 상황임은 변함이 없는데, 절망과 슬픔으로 얼룩졌던 부대원들의 눈이 그들을 이끌어 줄 리더가 나타나자 다시 굳건해졌어.

언제나 옳은 명령을 내려줄 중대장님이 오셨으니 이제 중대장님이 시키는 대로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안도감이 부대원들 사이에 번지는 거야.


부대원들은 시진을 바라보며 목청을 높여. 마치 오랫동안 집을 비우셨던 부모님이 돌아와 안심한 아이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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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은 부대원들이 구조 준비를 하는 동안 모연을 찾았어.

아주 잠깐이라도 모연을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발에 맞지도 않는 큰 작업화를 신고 앉아 끈을 고쳐 묶는 모연의 앞에 꿇어 앉아 대신 끈을 매주었어.

묶이는 모연의 신발끈에 자신의 마음도 묶이는 것 같아.


그의 마음도 모연에게 묶이고, 그의 의지도 단단히 묶고, 모연의 마음도 당겨 묶어 주었어.

흔들리거나 고통스럽지 않도록 꽁꽁.


그러다 모연의 다리와 손, 팔에 가득한 생채기를 본 그의 가슴이 지끈 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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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다쳤으면 했는데..."


이런 지진을 겪고도 이정도 상처로 끝난 거라면 천만다행한 일이라는 걸 그도 아는데, 그래도...

그래도 모연의 상처는 시진에게 너무도 아파.

피가 굳어서 검게 말라 붙은 모연의 상처가 마치 그의 가슴을 칼로 죽죽 긋는 것처럼 그를 쓰리고 아프게 해.


시진은 우르크로 날아오는 내내 모연에게 미치도록 하고 싶었던 말을 그녀의 젖은 눈동자를 바라보고 꺼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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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후회했습니다. 그 날 아침에 얼굴 안 보고 간거."


시진은 정말 많이도 후회했어.

미련이 남더라도, 붙잡고 싶어지더라도 그래도 얼굴 한 번 더 보고 올 걸 그랬다고 떠나자마자부터 후회했어.


그의 말에 모연의 눈동자에 눈물이 차올라.

눈물을 참느라 아무 말도 못하는 모연에게 시진은 당부를 해.


제발 이것만큼은 꼭 지켜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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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못 있어줘요. 그러니까 꼭, 몸 조심해요."


꼭, 그래야 해요. 꼭, 반드시. 

그러겠다고 약속해줘요.


"대위님도요."


모연이 눈물 고인 눈으로 하는 말, 그 말에 시진은 용기를 얻었어.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진 거야.

이 재난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는 이 말로 모든 걸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아졌어.


두사람은 깊게 눈을 맞추고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했어.

그들은 함께 해낼 수 있을 거야. 힘들어지면 멀리서나마 서로를 보고, 목소리를 들으며 용기를 얻을 수 있겠지.


그렇게 그렇게, 서로를 보고 서로를 들으며 견뎌내다 보면 이 슬프고 무서운 일들도 언젠가 끝이 나겠지.




이어지는 글 : 신이 못되게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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