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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인과 비검도인의 대결

검갤 2007.02.28 01:26:46
조회 1166 추천 0 댓글 32


아 놔 언젠가 내 경험을 검도 커뮤니티에 올리려고 했는데 결국은 디씨에 올리는군하. 익명이니깐 좋아. 군대서 경험했어. 막내 시절에 왕고랑 -_- 풀 베러 가다가 내가 검도 유단자란 이야기가 나왔고 왕고가 검도 별거 아니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고 대련?을 해보자고 하드라. 일 끝내고 죽도를 가져와서 일을 벌린거지. 당시에 다른 왕고 한 명이 검도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짬이 안되는 상황에서도 휴가 때 죽도를 가져와서 시간이 나면 검도 연습하고 있었거든. 왕고가 시골 놈인데 억센 놈이었어. 나름 운동신경도 좋고 생각은 있는데 우리 생각이랑 좀 달랐거든. 참고로 의무소방이었거든. 그 왕고는 초기 기수라서 빽이랑 학력이랑 체격 보던 시절에 뽑힌 놈이고 우리는 시험 보고 들어온 기수였어. 서로 생각이 달랐고 특히 우리 기수는 과도기였어. 골치 아픈 일이 많았지. 그 왕고가 대련을 하자고 하더니 나보고 쓸수 있는 기술 같은걸 보여달라드라. 머리치기 손목치기 허리치기 보여주고 마지막에 벽에다 찌름을 보여줬어. 찌름에서는 좀 많이 놀라드라. 그 왕고는 군인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 기분에 따라서 대기실 분위기를 바꾸는 스타일이었고 편애가 심했거든. 나름 카리스마를 하다가 독불장군에 마키아벨리였어. -_- 대들 생각도 못할 짬이었고 대든 후임도 없었지만 난 검도가 우습게 보이는게 싫었고 이런 일에서 물러서면 남자들끼리 사회에서 2년 동안 버티기 힘들다고 생각했어. 맞아도 당당하자? 이런 마음이었지 -_- 서로 죽도를 들고 섰지. 나는 당연히 중단이었고 왕고는 만화에서 나오는 이상한 자세를 취했어. 오른손에 죽도를 쥐는데 거꾸로 쥐고 선혁을 뒤로 제끼고 있었어. 일단 한 손으로 죽도를 쥐고 있다는게 에러였지. 진검이라고 해도 한 손은 힘들다고 봐. 뭉둥이라고 해도 한 손으로 후리는건 머리가 아닌 이상 한 대 정도 맞아 줄 자신이 있어. "횡타에 명인없다?" 였던가? 더구나 야구하듯이 오른쪽에서 왼쪽쪽으로 후릴라고 하드라고 아마 해본게 야구라서 그러겠지. 특히나 위에서 아래로 내리 찍는게 아니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후리는건 상당히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 일단 머리를 공격하기 힘들고 회수나 연속공격도 쉽지 않아. 한마디로 헛점이 많은 자세였어. 그리고 왕고가 먼저 공격을 했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죽도를 후린거지. 물론 피했지. -_- 사실 이 순간에 엄청나게 많은 기회를 잡았지. 왕고가 공격하기 전에도 기회는 많았어. 왕고는 거리 싸움이나 기회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으니깐 거기다가 후리는 속도도 조낸 느렸어 ㅠ.ㅠ "하지만 어떻게 해? 막내가 왕고 때리나효?" 중단 상태에서 뒤로 피했고 왕고가 살짝 당황하면서 다시 같은 방법으로 후렸어. 난 다시 무르면서 죽도를 들었던거 같아. 상단을 잡은거지 뒤로 무르면서 살짝 죽도를 맞았지만 그다지 아프지 않았어. 편수에다가 횡타였으니 아플리가 있나? 내가 상단을 잡자 왕고가 상당히 놀라드라. 일단 상단도 처음 봤겠고 상단을 드는 타이밍에 자신이 완전히 무방비 상태였다는걸 느꼈을테니깐 거기다가 죽도를 처음 잡는 사람에게 검도인이 죽도를 다루는 속도는 놀라울수 밖에. -_-;;;;; 왕고가 놀라서 뒤로 좀 빼자 다시 중단으로 내렸어. 왜냐면 상단을 잡아도 머리를 치거나 할 수는 없으니깐 ㅠ.ㅠ "하지만 어떻게 해? 막내가 왕고 때리나효?" 그리고 왕고가 몸으로 몇 번 도발을 했던거 같아. 근데 그것도 시합연습하다보면 허와 실이 뻔히 보이잖아. 죽도도 안 움직이고 몸만으로 겁을 줄라고 하는데 속을리가 있나? 내 딴에는 여기서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막내가 감히 중단에서 찌름으로 위협을 줬어. 미친 짓이지. ㅠ.ㅠ 덕분에 왕고 제대할 때까지 힘들게 살았다. 그냥 한 손 찌름으로 얼마나 정확히 빠르게 죽도가 다가오나를 보여줬지. 막대기에서 점 하나가 내 목을 향해서 다가오면 조낸 거시기하잖아. 근데 이게 좀 실수였던거 같아. 찌름을 정확히 배운 적도 없고 해본 적도 없기 때문에 자신이 없었거든 두 번 연속으로 위협을 줬는데 아무래도 어설펐고 뭐랄까? 아까의 상단 같은 기세가 없었던거 같아. 여기서 왕고가 좀 달라지기 시작했어. 흥분을 가라앉히더니 아까와 같은 바보같은 횡타를 치더니 바로 접근해서 내 죽도를 잡아버렸어. 나도 왕고가 횡타를 치는 순간에 상단을 잡았고 접근한단걸 알고는 퇴격을 하고 싶었지만 몸만 뒤로 빠졌지 머리를 칠 순 없었어. "하지만 어떻게 해? 막내가 왕고 때리나효?" 퇴격을 아무리 빨리해도 앞에 있는 나를 쫒아오는 왕고가 앞을 보고 뒤로 도망가는 나보단 빠르니깐 바로 잡히드라. 죽도를 잡혔어. 물론 여기서 선후임의 관계가 아니었다면 퇴격기술이 있고 몸싸움이 가능했겠지. 하지만 직접적인 힘 싸움은 선후임 관계에서 반항을 뜻하니깐 내줄수 밖에 없었어. 내 딴에는 마지막 저항을 했지. 왕고가 내게 접근해서 내 죽도를 잡는 순간에 자기 죽도를 내던졌거든. 그리곤 두 손으로 내 죽도를 잡았어. 난 뺏긴 순간 왕고가 내던진 죽도를 잡으려고 거기로 달라갔는데 왕고가 죽도를 발로 밟드라. 오 내 죽도 ㅠ.ㅠ 그리고 죽도로 머리를 약간 맞고 끝났어. 때마침 화재가 나서 출동을 나갔어. 아님 조낸 뻘줌했을텐데 말이야. 나도 이미 흥분한 상태였고 왕고는 왕고로써 존심을 세워야했으니깐 말이야. 막내와 왕고 사이였기 때문에 이뤄진 싸움이었고 그래서 상단과 찌름 퇴격의 기회까지 경험했어. 쳐보진 못했지만 일반적인 검도인의 실력이면 칠 기회는 엄청나게 많고 파워는 조절하기 나름이며 가장 위협적인 공격은 찌름이라는거 말하고 싶어. 문제가 있다면 첫 번째 문제는 상대가 죽도를 무서워하지 않는 경우지. 한두 대 맞고 접근해서 죽도를 뺐거나 몸싸움으로 끝을 보자고 하는 경우는 좀 골치가 아플꺼 같아. 죽도의 특성상 탄성 때문에 정신을 잃게 때리긴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생각해. 물론 실력 차에 따라 다르지만... 그리고 이 문제는 죽도가 아니라 목검이라면 또 달라. 한 대는 맞아도 두 대는 맞기 힘들다는게 내 생각이야. 두 손으로 사시멘이 아니라 크게 들어서 머리치기를 머리가 아니라 어깨나 팔로 막는다고 해도 마찬가지야. 두 대는 조낸 곤란해. 손목 들어오는거 들어서 머리를 친다거나 메어서 머리 친다고 생각해봐 머리가 아니라 어깨를 그렇게 치거나 팔로 막는다고 해도 난 자신 있어. 두 번째 문제는 죽도를 뺏겠다고하는 상대지. 나 같이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나 아니면 뺏기기 힘들겠지만 검도인들도 죽도를 뺏겠다고 덤비는 상황은 경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막상 닥치면 곤란할꺼야. 나도 왕고가 내 죽도를 뺏겠다고 덤빌줄은 몰랐어. 세 번째 문제는 가장 큰 문제야. 상대가 조낸 또라일 경우지. 어깨를 쳐도 머리로 막아 버리는 상대는 곤란해. 치명상을 입히지 않게 때려야 하는데 막무가네로 덤비면 곤란하거든. -_-... 난 도망가겠어. 대충 이정도가 내가 겪은 일이고 내 견해야. 질문이나 반론이나 적절하면 답해줄께. -_- 아 좀 부끄럽지만 왕고가 나중에 이렇게 말하드라 "조낸 빠르드라" 내가 상단만 살짝 들었는데도 일반인에겐 그렇게 보였나봐. 나 참고로 시작은 5년전에 이번에 2단 심사 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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