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검도 2년정도 한 꼬꼬마야

도장은 3군대 다녀봤어 중간에 한번 이사했고 학교가 캐지방대라

지금은 방학때는 집근처도장 학기중엔 학교근처 도장에서 운동중이야

내가 우리과 검도 동아리 소속이고 그 도장에 가족회원 거시기 가입되있어서

회비 2만원 할인받고 있어


문제는 지금 내가 학교근처 도장을 3월개강과 동시에 등록했어

저번학기엔 참고로 안다녔어

등록하면서 내가 돈을 바로 지갑에서 꺼내드렸어

그랬더니 휙 낚아채가면서 다음부터 이러면 돈 안받는다고 정색을 하더라고 ㅡㅡ;

솔찍히 나도 존나 기분 나쁘지 돈을 틱 낚아채가는데

그냥 돈받는거에 특히 민감하구나 하고 그래서 그러려니 했어

그래도 내가 인사는 잘했거든 들어올때 꾸벅 관원들한테 일일이 꾸벅 갈때도 꾸벅

우낀건 대련하고 할때 나한텐 하나도 지도 안해주더라 하루이틀도 아니고

쭉 한마디씩 해주는데 내차례되면 그냥 지나가고 솔찍히 어이없지

그리고 이번주에 울과에 형 한분 검도 배워보고 싶으시길라길래 꼬셔서 데려왔어

나름대로 도장에 좋은일 한거 아냐?

옷입는거 가르치고(관장이 여자) 좀 시간이 남길래

밀어걷기 하는거 오늘 이거 배운다고 보여줬거든 그냥 미리 보면 좋자나

근데 관장이 그걸 본거야 아마

그자리에서 바로 말했음 상관없는데

그날 난 호구입으니 운동하는동안 사무실에서 코빼기도 안보여 주는거야

그형 겁나 구경만하고 끝나고 관비내려는데 그형한테 그랬데

검도부 주장 데려오랬다고  나한텐 암말도 안하고 ㅎㅎ

요즘 선배들 바뻐서 도장 못 안오거든

담날 선배한테도 직접 전화했나봐 그래서 선배들 난리났지 너 뭔잘못했냐고 ㅡㅡ;

난 그때도 왜그런지 잘 몰랐어

그날 선배두명 갔더만 1시간 반동안 그동안 쌓아둔거 쫑알쫑알 겁나 지롤했나봐

특히 내욕을 많이 하더래 후~

담날 모여서 얘기듣는데 선배들이 그래도 나 감싸준다고 살살 얘기하더라

근데 솔찍히 어이없자나 내가 인사를 쌩까고 이런것도 아니고

나름 사소한건데 학교 선배들까지 불러다 이래버리면 나 학교생활 어떻게 하라고?

나 진짜 짜증나서 미칠꺼 같아

나름 집근처랑 처음 배운도장에선 관장님하고 맥주도 하면서 즐겁게 다녔거든

나 완전 선배사이에서 개망나니 된거아녀 후~

진짜 챙피해서 도장에 못갈거 같아

형들 생각은 어때?

그래서 담주에 다같이 가서 (선배도 따라가서) 사죄하고 운동 한다는데

나 진짜 그냥 검도 안하는 한이 있어도 여긴 못다닐꺼 같아

내가 좀 이상한건가? 어짜피 이름얼굴 모르니 솔찍히 말해줘봐


지금 생각하는게 바로 빠지면 티나니까 4월쯤에 중간고사때 되서

좀 쉰다고 짐챙겨간후 잠적 타려고

그리고 선배들 몰래 버스 3정거장 더가면 도장하나 더 있거든

거기가서 내 신분 공무원셤 준비생이라 속이고 운동하게

술자리나 학기말 대회 같은데는 잘 참석하고 말야

급이나 단만 방학때 집근처에서 딴다면 걸릴일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