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가 방에서 아침 커피 마시고 있는데 누가 문 똑똑..) 

"네~"

(문 사이로 머리를 빼꼼 내밀고)

"유나씨 지금 바빠?"

"아니 그렇게 바쁘진 않은데.. 왜?"

(방안으로 들어오면서)

"그럼 미안한데 유나씨 사진 좀 찍게 포즈좀 잡아봐~"

"...? 갑자기 내 사진은 왜?"

"아 유나씨 엄마가 좀 보내달라고 하셔서.."

(살짝 놀라며)

"울 엄마가?"

"어~ 최근 들어 유나씨 생각이 많이 나시나봐."

(어떻게 할까 곰곰히 생각하는 듯 하다가)

"... 아 됐어.. 그냥 안 찍을래."

(예상 외의 반응에 의아해 하며)

"왜..?"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리며)

"그냥 왠지 어색해.."

"와.. 유나씨 진짜 매정하다.. 어떻게 자기 엄마가 자기 모습을 보고 싶다는데 그렇게 완강하게 거부를 하냐.."

(창만이 말에 무안해)

"아 알았어.. 찍게 해줄께."

(유나의 말에 표정이 급히 밝아지며)

"그래 잘 생각했어 유나씨!"

(컵을 두손으로 잡고 카메라를 바라보며)

"그냥 이렇게 하고 있으면 되는 거지?"

(폰 화면을 보다가 곤란한 표정으로)

"근데 유나씨 왠만하면 그 컵 좀 내려놓고 찍지?"

(컵을 바라보며)

"왜..? 이거 들고 있는게 이상해?"

(갑자기 유나가 이러다가 안 찍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 창만이)

"아 아니야.. 다시 생각해 보니까 괜찮은거 같다.. 그렇게 가만히 있어봐. (핸드폰을 꺼내며) 자 이제 찍는다~"

"어때..? 잘 나왔어?"

"어 예쁘게 나오기는 했는데 유나씨 좀 더 활짝 웃어봐. (직접 시법을 보이며) 이렇게~"

(그에 피식하고는 그대로 따라하는)

"이렇게..?"

"어 그렇지~ 그 표정 좋다! 잠시만 그대로 있어봐. (찰칵!)"

(찍힌 사진을 보고는)

"와 유나씨.. 확실히 웃으니까 너무 예쁜데~"

"낯간지럽게 왜 이래.. 찍을꺼면 빨리 찍어."

"아 잠깐만.. 그대로 있어봐."

(유나 쪽으로 걸어가는 창만)

"왜? (왠지 쑥쓰러워서) 왜..?"

(유나가 반응할 새도 없이 빠르게 유나 어께에 손을 올리며)

"우리 둘이 찍은 사진도 하나 남기려고~ (찰칵!)"

"(그제서야 밀치며) 야! 그거 빨리 안 지워?!"

(유나에게 찍은 사진을 보여주려 핸드폰을 앞으로 내밀고는 능청스럽게)

"이렇게나 잘 나왔는데 이걸 왜 지워~?"

(창만이가 핸드폰을 앞으로 내미니까 뺏으려다 실패하는 유나)

(핸드폰으로 시간 체크하는 시늉 하고는 일어서며)

"어 이제 슬슬 콜라텍으로 출근해야 할 시간이네. 그럼 슬슬 사장님 모시러 내려가야겠다~"

(반 도망가는 창만이를 노려보며)

"너 그 사진까지 울 엄마한테 보내면 죽어."

"그건 내가 알아서 할께~ 그럼 좋은 하루! 전화할께~"

"됐어!"

(문 닫고 나가는 창만이)

"(창만이가 나가는걸 확인하고는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는 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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