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장난삼아 하는 \'소꿉 놀이\'(playing house)로 미국에서 8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주 중앙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미주 중앙방송에 따르면 안전사고예방센터(DCP)가 조사한 결과 \'소꿉 놀이\'로 지난 1995년 최초의 사망 사례가 언론에 보도된 이래 지금까지 최소한 82명의 어린이가 뇌진탕이나 후유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자수는 1995년부터 2004년까지는 매년 1명 이하였지만 2005년에는 22명,2006년에는 35명으로 급증했으며 전체 사망자 가운데 71명은 평균 7세 이하 남자 어린이인 것으로 집계됐다.

안전사고예방센터는 \'소꿉 놀이\' 사망자에 대한 공식통계가 없어 과거 언론보도를 종합해 집계한 만큼 실제 사망자수는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꿉 놀이\'는 영아들이 또래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어린이 정서발달에 도움을 되는 놀이지만, 현재 미국에서는 가정불화 소재의 극들이 빈번하게 어린이 시청시간대에 방영하여 그것을 보고 따라하다가 실제로 폭력이 일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어린이들끼리의 폭력이 어떻게 사망으로 이어지겠냐고 생각되겠지만, 이들은 극중에서 보여진 가정 처럼 집안의 물건, 밖에서는 돌 따위를 던지는 바람에 매우 위험하다고 한다.

실제로 사고 원인이 밝혀진 숨진 어린이 70명 가운데 67명이 소꿉놀이 중 집어던져진 물건에 맞고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사고예방센터는 자녀들에게 어른들이 먼저 올바른 가정의 모습을 보여줘야하며, 그들이 어린이들에 정서를 망가뜨리는 드라마를 시청하지 못하게 주의를 당부한다고 경고했다.

워싱턴=CBS 박세광 특파원 ps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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