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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외국어 공부방법앱에서 작성

세리에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6 22: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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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강의 주제는 <제3 외국어 공부법> 이다.제3>제3>
보통 제 1 외국어는 영어, 2 외국어는 일본어나 중국어를 배우는게 한국의 형식이고 제3외국어로는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이 우세하며 요즘은 베트남어도 뜨고 있으며 이탈리아어는 대부분 안중에도 없다.
나는 여러분들을 위한 이탈리아어 공부법을 강의하되, 이 기회를 빌어 제3 외국어를 전반적으로 다룬 나의 스타디 철학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크게 공부법을 먼저 적은 후 그에 따른 부가설명을 하겠다.

{1}. 문법을 끝까지 공부한다.
{2}. 독해 + 듣기를 공부한다.
{3}. 쓰기 + 말하기를 공부한다.
# 단어의 경우 항상 공부한다.

이거다. 정말 단순하지만 이거다.

{1}번을 보면 우선 문법이다.
요즘 범람하는 외국어 공부법 책들이나 유튜브 강의를 보면 회화부터! 를 외치는 놈들이 99.9%다.
물론 그 사람들 주장이 아예 틀린 건 아니지만 우리는 좀 다른 시각에서 살펴봐야 한다.

(1). 시중에 범람하는 외국어 공부법은 모두 영어에 대한 내용. 혹은 간혹 일본어, 중국어에 대한 내용뿐이다.
- 실제로 그렇다. 한국에서 '외국어 공부'를 한다고 하면 대략 90%가 영어, 6% 중국어, 3% 일본어 정도다.
때문에 학습법에 대한 연구도 영중일 3개로 그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탈리아어 학습자고 나의 주제도 영어나 제2 외국어 공부가 아닌 제3 외국어 공부다.

(2). 회화 먼저 학습법이란 무엇인가?
- 회화 학습법을 말하는 사람들의 주된 레파토리는 '쉐도잉'이다. 쉐도잉이란 용어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부연설명하자면 해당 외국어로 진행되는 영상이나 음성파일을 보고 들으며 그 원어민이 말하는 스피드, 억양, 감정, 성조 등 모든 발음을 똑같이 카피하여 내뱉는 걸 말한다.
언뜻 보면 아주 좋은 학습법이다.

(3). 쉐도잉의 치명적 단점
- 그렇지만 이 쉐도잉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쉐도잉을 통해 문법을 공부할 수 없다는 점이다.
회화 먼저 학습자들의 공통적인 이론은 '문법보다 회화 먼저' '독해, 작문보다 듣기, 말하기 먼저'. 즉 '문법보다 쉐도잉 먼저' 라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쉐도잉으로 문법을 공부할 수 있을까?

우선 영어의 경우, 쉐도잉으로 시작해도 '대다수의 사람' 들은 괜찮다.
왜냐면 '대다수의 사람' 이란 웬만하면 영어 문법을 초중고에서 10년 이상 배워왔고, 대학생의 경우는 아직도 배우고 있으며, 취업 준비생의 경우엔 토익을 하느라 어차피 문법 공부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며 성인의 경우도 좀 가물가물할 수는 있어도 어쨌든 초중고대를 통해 10년 이상 영어 문법을 배워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즉, 너희들은 영문법 기초가 없는 게 아니다.
비즈니스 레터 작성이나 섹스피어 문학을 사전없이 읽는 고수 수준까진 아니어도 적어도 과거형은 ed를 붙여 만든다, 수동태는 be+pp를 붙여 만든다, 진행형은 동사에 ing를 붙인다 등등과 같은 기초 문법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바로 쉐도잉에 들어가도 화자의 발화 스피드라던지 연음, 숙어 때문에 혹은 단어 공부를 안 해놓아서 못 알아들을지언정 문법 자체를 몰라서 해석이 안 되는 경우는 사실 많지 않다.

일본어의 경우는 한국어와 문법이 굉장히 비슷하고 받침 발음이 없기에 우리에게 듣기도, 따라 말하기도 쉬운 편이다.
중국어의 경우는 문법이 영어, 일본어, 한국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간단하다. 특히 시제 파트에 있어서 중국어는 정말 신의 한수일 정도로 문법이 쉽다.
또한 1985년 이후 출생자라면 웬만하면 일본어나 중국어 중 하나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제2 외국어로 배워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때문에 쉐도잉으로 시작해도 어느정도 무리는 있을지언정 본인이 문법 공부도 등한시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문법과 회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그런데 제3 외국어는 어떨까?
내가 관사 파트에서 설명했듯이 이탈리아어는 정관사만 4가지 형태로 나뉜다.
영어만 공부한 친구들은 정관사는 the 하나만 아는데 이탈리아어의 모든 명사 앞에 il 을 붙이며 말하고 그게 옳은 줄 안다면 얼마나 슬픈 일인가?
동사도 인칭마다 변화한다고 이야기했다.
영어는 3인칭 단수에 s만 붙이고 나머지 형태가 모두 동사원형과 같다. 이걸 기반으로 이탈리아어 클립을 보며 "io leggo il libro" 라는 문장을 듣고 스크립트를 읽은 후 "I read the book" 이란 뜻이구나! 그럼 흠...leggo=read! 하는 경우가 생긴다.
You read 라고 말할 땐 이 leggo가 leggi 로 변한다는 걸 모르고 넘어간다는 거다.

참고
Leggere {(원형) - 읽다} 의 현재형 변화
io leggo
tu leggi
lui legge
noi leggiamo
voi leggete
loro leggono

영어처럼 원형과 같은 형태의 변화가 단 하나도 없다.

문제는 제 3 외국어로 나름대로 파워가 있는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모든 언어가 동사가 이렇게 변한다는 거다.
쉐도잉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절대 안 된다.
무조건 저 표를 보고 써보고 입으로 뱉어봐야 외워진다.
과거형, 미래형, 진행형 등 다른 시제들도 모두 일일이 다 변한다. 저걸 어느 세월에 쉐도잉으로 영상 쳐 보며 외우나?


(4). 사전의 미흡함
쉐도잉으로 제3 외국어를 공부하면 사전도 커다란 장애물이 된다.
영어만큼 단어를 모르니 스크립트나 자막을 보면서 '해석'을 해 의미를 알아야 하는데 이러러면 좋은 사전이 필요하다. 그런데 제3 외국어는 영중일만큼 자세하고 방대한 단어, 예문, 숙어를 담고 있는 사전이 적다.
물론 스크립트에 해석이 쓰여 있다고 해도 1:1 매칭을 하면서 문장 분석을 해야 하기에 사전은 역시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에서 제공하는 제3 외국어 사전은 정말 좋은 게 없다. 영중일은 연구가 활발히 되어서 문법도 독학이 가능한 교재가 많이 있지만 제3 외국어는 알려주는 사람이 무조건 있어야 한다. 현장강의든 인터넷 강의든 언어교환 모임이든...

따라서 {1}단계는 문법 공부가 되어야 한다.
조선인들이 독해에 강하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모두 문법 공부를 착실히 한 덕분이다. 학교, 학원, 과외에서 지루하고 재미없는 그 문법 덕에 더듬더듬거리면서라도 독해가 된다는 거다.
한국의 외국어 교육 문제점은 문법'만' 교육하기에 문제가 되는 건데 요즘 나오는 소리영어가 어쩌구 쉐도잉이 어쩌구 하는 놈들은 문법을 너무 경시해서 문제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저런 회화 먼저 학습법의 농간에 교육부가 놀아나서 저런 놈들이 짠 프로그램대로 공교육이 변해버리면 장담하건데 문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문법 먼저 공부법을 외치며 태세를 전환할 것이다. 그런 프로그램 짜서 또 조회수 뽑아먹고 책 팔아먹고 수강료 받아내겠지.
물론 얘네들도 문법을 아예 안 하면 안 된다는걸 알아. 그래서 꼭 이런 말이나 글을 한 마디 한다. "그래도 문법도 좀 하셔야 해요~ ㅎㅎ"
얼마나 무책임한 말인가? 회화에 대해선 논문수준급으로 설교하다 문법은 달랑 한 마디로 끝낸다.

또 다른 한국의 외국어 교육 문제점은, 아니 이건 단순히 외국어 교육 문제점이 아니라 교육 자체의 문제인데 틀린 것을 너무 매도한다는 거다. 그렇다 보니 틀릴까봐 자신감이 떨어져 나서질 않는다.
내 세대 애들은 알거다. 하나 틀리면 한대 맞고, 10개 틀리면 열 대 맞고...
이렇다 보니 영국, 미국, 캐나다인과 대화를 할 때도 'I am a student' 가 맞는건지 'I am student'가 맞는건지 헷갈려서 틀릴까봐 그냥 입을 다문다. 뭘 말하든 상대는 알아듣고 좀 틀려도 되는데... 이게 무슨 국제회의 자리인가? 마이크로소프트 입사 면접인가? 좀 틀리면 어떻다고 그걸 그렇게 애들을 패고 모두에게 성적 공개를 하고...
심지어 난 color(미국영어) 를 colour(영국영어)로 썼다고 틀렸다는 판정을 받은 적도 있었다.

회화 먼저 학습법을 외치는 놈들의 어폐가 또 한 가지 있는데 그들이 항상 하는 말이
"아기가 말을 어떻게 배우나요? 오로지 듣기만 하면서 자연스럽게 말을 시작합니다. 우리가 한국어를 문법을 따로 공부해서 원어민이 되었나요?"

진짜 개소리도 이런 개소리가 없다.
일단 과학적, 의학적으로 모국어를 구사할 때 사용하는 뇌와, 외국어를 구사할 때 사용하는 뇌가 다르다.
또 아기는 '모국어'가 없기에 들을 수 밖에 없는건데 '모국어'가 있는 우리가 왜 듣기만 해야 하는가?
아기는 '나 이게 좋아' 라는 말을 하려면 적어도 3~4년이 걸리는데 우리는 모국어를 이용해 공부하면 인칭대명사 1시간, 지시대명사 1시간, 동사 1시간. 3시간이면 말할 수 있다.
아기는 24시간 옆에 붙어있고 속삭여주고, 틀린 말 하면 바로바로 교정해주는 개인 과외센세 엄마와 아빠가 있지만 우리에겐 그런 센세가 없다.
앞으로 "아기가 말을 배우는 방식 그대로~" / "아기처럼 과학적으로!" / "현지 아기들처럼 체계적으로!" 이딴 말 하는 새끼들 있으면 무조건 걸러라. 외국어 학습의 기본도 모르는 새끼들이다. 진짜 다 불알을 터트려 버려야 할 새끼들이야.


하여튼 그렇기에 우선 문법을 공부해라. 모두 이해하려 하지 말고. 세상에 문법을 100% 모두 이해하고 독해반, 회화반 가는 애들이 어딨냐? 다만 시작은 무조건 문법부터, 최소한 문법책을 모두 끝낸 후에 다음으로 넘어가라는 거다.

문법을 끝내면 {2}. 독해와 듣기를 공부해야 한다.

일단 독해를 하며 내가 배워온 문법 지식을 점검할 수 있고, 해석하는 과정을 빠르게 하면서 원어를 한국어로 번역해서 이해하지 않고 원어 그대로 이해하는 단계로 가야 한다.
예를 들어 뉴욕 타임즈를 읽으려 하면 어려워서 사전도 필요하고 한국어로 해석을 하며 머릿속에 입력해야 하는데 This is an apple 따위의 문장은 굳이 한국어로 "이건 사과야" 라는 번역을 거치지 않아도 바로 이해가 되지 않는가? 원어를 원어로 이해하는 단계로 가야 한다. 존나게 어려우니 뭐 사실 독해 공부도 평생 하는 게 맞다.

여기서 나의 이론을 한 가지 추가하자면 독해 텍스트를 음성이나 영상이 있는 걸로 구해서 쉐도잉을 해야 한다.
이것은 듣기, 말하기에 연쇄적으로 도움이 되는데 일단 텍스트의 독해 공부를 끝내면 그 텍스트가 무슨 내용인지 이해할 거다. 거기서 문장 단위로 끊어 들으며(보며) 쉐도잉을 하는 것이다. 어차피 독해 공부를 끝냈으니 각 문장의 뜻은 알고 있잖아?
그렇다면 그걸 원어민들이 말하는 발음과 똑같은 형태로 듣고, 말하면서 그 스피드로 들어도 바로 이해가 가능할 정도로, 그 스피드로 뱉을 수 있도록 공부하면 너희가 생각해도 실력이 쭉쭉 오르겠지?

만약 쉐도잉이 하기 싫다면 그냥 듣기만 공부하면 된다. 하지만 역시 스크립트가 있는 음성이나 영상을 구해야 한다. 그냥 들으면 원어민 스피드가 빨라서 못 알아듣거든.
일단 받아쓰기를 해 봐. 그럼 무지하게 틀릴텐데 잘 안들리는 부분과 틀린 부분을 체크해서 스크립트를 보면서 내가 연음때문에 못 들은건지, 말이 빨라서 못 들은건지, 모르는 단어가 나와서 틀린건지를 분석해야 한다. 이후 그것들을 하나하나 머리에 입력하면서 원어민 스피드의 듣기를 위에서 말한대로 한국어 해석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이해하면 된다.
쉐도잉을 추가하든 듣기만 하든 적어도, 정말 아무리 적어도 10개 이상의 텍스트를 각기 다른 주제로 공부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길 바란다.
10개 텍스트를 공부하면 거기에 중복되는 단어, 표현들의 뜻이나 발음은 확실하게 인식이 될 거야. 20텍스트, 30텍스트를 공부하면 더욱 더 그렇게 확실히 입력되는 것들이 많겠지. 많이 하면 할 수록 좋다.

이후 {3}. 쓰기와 말하기로 가자.
사실 위에서 말한 독해 공부와 쉐도잉(혹은 듣기 훈련)을 충실히 했다면 쓰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충실히 다져놓은 문법 실력과 각종 기사들을 독해하며 배운 표현, 숙어, 속담 등을 합치면 글을 쓰는 것도 당연히 쉬워진다.
다만 한국식으로 생각하다 작문을 잘못 쓸 경우가 존재한다.
이탈리아어나 영어로는 예시가 지금 안 떠올라서 부득이하게 프랑스어로 예시를 들겠다.
"피아노를 연습하다" 라는 문장을 사전을 보고 작문한다면 "Je pratique le piano" 라고 쓸 수 있는데 현지인들은 "Je fais du piano" 라고 말한다.
해석을 하자면 첫 문장은 "나 피아노 연습해". 두 번째는 "나 피아노 해" 다.
사전식으론 첫 문장이 맞는 것 같은데 실제론 아니다.
*참고로 피아노를 '연주'한다는 말은 또 다르다. (jouer 라는 동사를 사용한다).

이런 경우를 피하기 위해 본격적인 작문 공부를 해야 한다. 작문은 사실 별 거 없다. 어차피 현지인 레벨만이 아는 뉘앙스 문제도 있기에 그냥 존나게 써보고 존나게 틀려보고 존나게 다시 쓰는 방법밖에 없다. 물론 교정해줄 전문 교육자나 현지인 친구가 있어야 한다.

회화의 경우 역시 쉐도잉을 충실히 했다면 두려울 건 없지만 쉐도잉은 어디까지나 혼자 하는 것. 진짜 사람과 대화하는 건 또 느낌이 아주 다르다.
거울 보고 혼자 면접 연습하는 것과 실제 면접이 흘러가는 건 다른 것처럼 실제 사람(웬만하면 원어민)과 대화하며 회화 실력을 쌓아야 한다.
특히 이탈리아어의 경우, 각 도시에 따라 억양 및 표현이 많이 다른데 교육용으로 나오는 음성이나 뉴스 같은 경우는 주로 로마 발음이나 표준 발음(북부 발음)으로 나온다.
남부 발음의 경우 굉장히 다르고 빡세니 이탈리아 어디에서든 자유롭게 회화를 구사하려면 꼭 현지인과의 대화를 해 봐야 한다.

쉐도잉을 제끼고 듣기만 했다면 직접 그 스피드로 말하는 연습을 반드시 해야 해. 천천히 말해도 틀리지 않는다면 정말 칭찬받을 만큼 열심히 공부한 거지만 현지에 나가서 그렇게 말하는 건 사실 좋은 취급 못 받지. 예를 들어 너희들이 출근중인데 강남역 지오다노 앞에서 외국인이 천천히 여유로운 스피드로 질문을 한다면 대답해 줄 여유가 없겠지?

또한 #에서 언급했다시피 단어의 경우 문법 공부중이든 독해 공부중이든 말하기 공부중이든 뭘 하는지에 관계없이 항상 공부해야 한다.
단어 실력 없인 아무것도 안 된다.
그렇다면 단어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나는 무조건 단어장 사는 걸 추천한다.
많은 학습자 및 교육자들이 단어는 교재나 텍스트를 보면서 모르는 단어를 따로 적어 외우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 이건 단어를 외우는 '새컨드'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퍼스트'는 뭐가 되어야 하는가?
단어장을 사되 그 단어를 원어민이 읽어주는 음성 파일이 있는 걸 구해라.
가장 좋은 건 그 단어로 예문까지 나오고, 그 예문까지 원어민 음성 파일이 있는 단어장이다.
이걸 사면 단어도 외우고 그 단어의 정확한 발음 및 그 단어가 문장 속에서 어떻게 발음되는지까지 들어볼 수 있다.
여기서 쉐도잉을 추가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쉐도잉은 독해 파트나 말하기 파트 공부할때 지겹도록 하게 된다.
단어 공부할 때 음성 파일은 그냥 그 단어 자체의 인토네이션과 발음만 익히면 되고, 문장까지 읽어주는 파일이면 그 단어 바로 앞, 뒤의 알파벳에 따라 연음이 되는 경우가 있는가만 체크하면 된다.

참고적으로 프랑스어가 이 연음이 굉장히 심하고, 철자에 따라 그대로 읽지 않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어 학습자라면 단어를 반드시 이렇게 외워야 나중에 듣기, 말하기 할 때 편해진다.
이탈리아어의 경우 연음은 신경쓸 필요 없고, 무조건 철자에 따라 그대로 읽기에 단어 자체의 강세만 파악하면 된다. 웬만하면 뒤에서 두 번째 모음에 강세가 들어가는데 예외도 있으므로 이 강세를 신경쓰며 단어를 들으면 좋다.

텍스트에 나오는 단어들을 따로 공부하는건 독해하면서 따로 외워도 좋고 굳이 안 외워도 된다. 어차피 다른 텍스트에 그 단어가 또 나오는데 이렇게 여러 번 보면 자연스레 외워지는 경우가 많다.
단, 물론 기초적인 문법 교재에 나오는 기본 단어들은 당연히 외우길 바란다.

열심히 해라.

너희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강의했다.


추가어록: 단어장을 사서 단어 공부할 경우 가장 중요한건 사실 음성 파일 따위가 아니라 그 단어장을 끝내는 것이다.

토익이나 수능 조지는 애들 보면 너무나도 한심하게 집에 단어장이 세 네권은 기본으로 있다. 다 똑같으니 한 권만 끝까지 떼면 된다. 

그리고 나의 경우는 한글로 나온 이탈리아어 단어장이 아닌 해외판 이탈리아어 단어장을 사용해서 본문에 저렇게 쓴 건데 오늘 교보문고 가서 이탈리아어 코너 가보니 단어장이 정말 없더라. 


80년대 스타일로 나온 단어장 (명사의 성별조차 알려주지 않고 글씨도 작고 글씨체도 눈 아픈...) / 여행용 단어장만 가득하고 그나마 최근에 나온 게 "국가대표 이탈리아어 단어장" 이거 하나더라. 

솔직히 썩 맘에 드는 구성은 아니었는데 이거 외엔 선택지가 아예 없는 것 같다. 단어장을 사서 공부할 생각이면 이거 사서 끝내라. 그게 최선이다. 선택지가 하나밖에 없으니 그냥 텍스트에서 모르는 단어 나올때마다 외워주는 방법을 퍼스트로 삼아도 뭐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문화원은 일단 일정 인원이 모이지 않으면 폐강하는 경우가 많고 원어민 반의 경우 원어민이 수강생의 질문을 한국어로 설명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추천하지 않음.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로 문법을 뗀 후 (알파벳부터 조건법/접속법까지) 회화 학습용으로 가는 것을 추천함

그리고 문화원에 가면 강의 외에 도서나 영상물, 잡지 등을 대여할 수 있는데 어린이용 동화책을 교재로 삼아도 좋고 이탈리아 영화를 빌려보며 문화적 시선을 넓히는 것도 추천함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요리 파티라거나 와인 시음회 등등 모임을 여는 경우가 있는데 참가하면 좋죠. 문화원은 초보 시절엔 언어공부보다 문화를 경험하러 가는 것을 추천함




출처는 이탈리아 갤러리 주딱이 쓴글

- dc official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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