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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의 스승 정신적 지주 남기남의 전설적일화들

1(58.140) 2011.01.02 19:54:14
조회 463 추천 0 댓글 1


길어서 읽기 싫으면 굵은 글씨만 읽어도 된다





실제 그는 감독생활 26년간 총 1백4편의 영화를 찍었다
.
본인의 기억에 따르면 한해에 9편까지 찍어봤다.
 
평균 한달에 한편을 찍어야 가능한 편수. 웬만한 촬영감독도 이만큼 많은 영화를 찍지 못했다. 그는 어떻게 이 많은 영화를 찍을 수 있었을까?


중략


남기남 감독은 무엇보다, 빨리 찍는 걸로 유명하다. 이 사람의 빨리 찍기에 관한 일화는 헤아릴수 없이 많다
.


70년대 후반 한창 무협영화를 찍을 때 일이다.
대만의 어떤 절에서 영화를 찍기 위해 현지에 촬영허가를 신청해놓고 스탭과 출연진이 대만에 도착했다.
새벽 6시에 절에 도착해 아침 10시까지 찍고있는데 이 절의 주지스님이 나와 촬영허가를 내준 적이 없다며 서류를 만들어오라고 요구했다.
촬영허가에 관해 스탭들과 주지스님이 이러쿵저러쿵하는 동안에도
 남기남 감독은 카메라를 돌렸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찍어버렸다. 더이상 촬영허가를 받을 일이 없어졌고 제작진은 그날로 대만을 떴다.



(사진/\'천년환생\'은 하루 평균 관객은 5명을 넘은 적이 없다.)

가장 빨리 찍은 영화는 동아흥행에서 제작한 임하룡, 이성미 주연의 <철부지>로 알려져 있다.
 
촬영 6일째 되는 날 점심시간이 될 무렵 스탭들이 “밥먹고 찍읍시다”라고 말하자 남기남 감독이 한마디 했다.
“찍긴 뭘 찍어, 기계 치워. 쫑했잖아.”


감독 외에 어느 누구도 다 찍었다고 생각하지 못한 순간이다.

대만과 합작으로 <여자 대장장이>라는 영화를 찍을 때는 하룻밤에 필름 5천6백자를 돌려 대만에서 온 제작자를 놀래킨 적이 있다.
 제작자는 이렇게 빨리 찍어도 영화가 되느냐고 의아해하다 러시필름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영화 한편 찍는 데 필름 3만자를 넘어본 적이 거의 없다. 그런 입장에서 볼 때 필름 10만자 쓰는 걸 예사로 아는 요즘 감독들이 곱게 보이지 않는다.
 

. “그럼 찍지, 남기남”이라는 농담도 어떤 장소에서 찍기 시작하면 다음날로 촬영이 넘어간 적이 없다고 해서 만들어진 얘기다.





89년 <영구와 땡칠이>는 심형래가 기획해 제작사인 대원동화로 찾아온 작품.
심형래가 시나리오를 들고 온 게 6월 초순이었고 초등학교 방학이 시작되는 날은 7월20일이었다.
제작진에겐 앞으로 한달 안에 영화를 끝낼 감독이 필요했다.
심형래는 남기남 감독이 제격이라고 추천했다
.
 
<영구와 땡칠이> 촬영은 만만한 작업이 아니었다.
귀신영화 골격에 액션과 특수효과가 들어간 영화라 웬만한 감독으로선 한달 안에 완성하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시나리오를 받아든 남기남 감독은 빠른 속도로 촬영을 진행시켰다. 이때 세트를 짓느라 1주일간 여유가 생겼다

. <영구와 땡칠이> 촬영도중 미국에서 <태권소년 어니>라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계약을 했던 그는 대원동화의 제작자 정욱씨에게 낚시간다고 말한 뒤 스탭 여섯사람과 함께 LA로 갔다.

<영구와 땡칠이> 세트촬영을 시작하기로 한 날은 6월24일. <태권소년 어니>를 찍고 6월24일 돌아오겠다고 생각한 남기남 감독 일행은 그만 중대한 실수를 한다. 미국과 한국 사이의 시차를 까맣게 잊고 24일 당일 서울가는 비행기를 탄 것이다. 제작자는 난리가 났다. 7월20일 개봉을 맞추기도 빠듯한 일정인데 감독이 사라졌으니 왜 안 그렇겠는가. 남기남 감독 일행은 25일 서울에 도착, 바로 세트장으로 향했고 3일 만에 촬영을 끝마쳤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동시에 두편의 영화를 찍은 사람은 남기남 감독이 유일할 것




남기남 감독의 영화로 데뷔해 지금 <용가리> 준비로 바쁜 심형래는
 
남기남 감독에 대해 “한국 최고의 감독”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콘티를 완벽히 외워서 현장에서 대본을 펼치지 않은 채 찍는 동물적 감각을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는 것이다.
 
“하루에 수백커트를 찍는데 나중에 그게 제대로 연결되는 걸 보면 놀라지 않을




존나 이런 감독을 제일 존경하고 제일 영향을 많이 받은게 심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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