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잘알 형님들 상담 좀 해주세요

일단 사건 발달 전에 나는 PC방 알바를 2년정도 했던 경험이 있음.

PC방에서 많은 빌런들을 봤었는데, 내가 당사자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

사건개요 : 

토요일 낮 12시 즈음이고, 서울이 아닌 지방 PC방이라 사람이 엄청 적었음

한 12시즘에 게임하려고 PC방에 갔고

게임 한판 하고 흡연하려고 흡연실에 갔음.

그런데 앉는 자리에 지포라이터가 떨어져있는거임.

PC방에는 어느자리든 CCTV가 다 달려있는걸 나는 피방 알바를 2년정도 해서 알고있었음(내가 알바했던 피방은 서울임)

근데, 지금 이 피시방에서 내가 1달 사이에 비싼 라이터를 분실한적이 있단말이야?

당시에 카운터에 가서 찾으려고 했는데, 피시방 사장이 라이터 분실물 들어온건 없다고 말하고

뭐 찾아보려는 노력도 안하고 그냥 그렇게 끝났었음, 그래서 내 입장에선 PC방 사장이 좀 탐탁치 않았지.

그리고 내가 예전에 PC방 알바했었을 때에도 질 나쁜 알바생들은 손님들이 두고간 에어팟이나 돈같은거 꿀꺽 하는걸 봤었단 말이야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 라이터를 본 순간 괜한 정의감에 불타서 이거 PC방 내부에서 또 지워버릴수도 있겠다 싶어서 일단 내가 챙겼어. 

일단 갖고 있다가 주인 나타나면 주려는 의도였음. 피방 알바 경험이 쓸데없는 주책을 부린거지, 이게 실책이었어.

당연하지만 난 절도 관련 전과나 범죄기록이 없는 깨끗한 사람이고, 교직 준비생이고 남들보기 떳떳한 인생 살자고 노력하는 사람임.

그렇게 한 3시간정도 게임을 하는데 갑자기 경찰이 온거야. 주인이 신고를 했더라고...

게임(롤)하느라 경찰이 왜 왔는지도 몰랐다가, 게임중이라 못봤었는데 게임 끝나고 보니까(그 판이 무려 51분 게임이라 정말 사소한거 까딱하나로 게임 승패가 결정나는 상황이었음) 

좌석 전체 메시지로 지포라이터를 습득한 사람은 카운터에 연락을 달라고 와있던거야. 경찰은 이미 와있고...

딱 보고서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 지나가더라고. 

최근에 봤던 유튜브에서 지갑을 주워서 파출소에 맡겼다가 점유물 이탈횡령죄로 고소당했다는 뉴스를 봤었던 터라

이거 혹시 내가 범죄를 저지른건가? 막 겁이 나더라고 그래서 일단은 그냥 가만히 있었고, 한 30분뒤에 집에 와서 다시 생각해봤는데

이대로면 진짜 내가 그냥 범죄자가 돼버릴거 같아서 파출소에 분실물 습득했었다고 하고 맡기고 왔거든.

가장 좋은 방법은 PC방에서 오해가 생기기 전에 내가 라이터를 전해주는 일이었겠지만, 랭크 게임중이라 도저히 메시지를 확인할 짬이나 상황파악할 짬이 안나는 상황이었어. 

이런 상황에서 혹시 경찰에서 연락이 오면 내가 어떤식으로 대응하는게 나한테 좀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수 있을까?

교직과정 밟는 중인데 이런 전과는 치명적으로 남을 수 있어서 정말 걱정이 많이돼... 혹시 관련 조언같은거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좀 알려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