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4월 28일 일요일은 장군님 탄신 제 474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마침 휴일이라 동행이 가능한 세명의 지인들과 함께 봄나들이겸 즐겁게 잘 다녀왔습니다

KTX로 서울을 출발하여 오전 9시 40분 경 , 그리운 고장 아산에 도착하였고 제일 먼저 현충사로 직행, 아산행의 본래 목적인 탄신다례제에 참석하였습니다

작년에는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참석자가 적어서 실망과 섭섭함이 교차하던 기억이 났습니다

올해는 오히려 좌석이 부족하여 뒤에 서있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는데 많은 참석자들이 북적이며 자리를 빛내 주는 거 같아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사당에서 거행하는 다례제 진행을 감격스럽게 지켜보면서 장군님 탄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렸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축사 순서 때였습니다

백의종군을 언급하는 대목에서 짠해지는 마음을 가누지 못하여 눈가가 촉촉이 젖는 걸 손등과 손바닥으로 몇 번이나 훔쳤습니다 ㅜㅜ

영정 앞에서 헌화하고 분향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충사를 나와 충무문 앞 광장에서 하는 해군의장대의 축하 공연도 구경한 후 다음 코스인 어라산 묘소로 향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입구의 신도비를 천천히 지나니 항상 그 곳에 그렇게 계시다가 어서 오라고 정겹게 맞이해주시는 듯 ...그렇게 또 뵙는 것이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장군님의 묘소는 언제나처럼 고즈넉한 정취가 감돌며 아늑하였고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참배객들이 벌써 다녀갔는지 묘소 앞에는 화환과 꽃바구니들이 나란히 놓여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이 머물러 있는 동안에도 계속 참배객들이 이어졌습니다

노부부, 젊은 커플도 제법 보이고 ... 그 광경들이 어찌나 흐뭇하던지 ...

묘소를 내려와 점심을 먹고 온양온천역 광장과 거리에서 하는 이런저런 축제행사를 구경하다가 저녁 8시경 서울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제 노년의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체력이 딸리며 가까운 거리의 여정에도 좀 지치긴 했지만 벅찬 뿌듯함으로 인해 기분 좋은 피곤함이었습니다

정성 부족한 짧은 후기를 마치며 ...

아래에 폰으로 담은 기념행사의 모습들을 올려봅니다. 즐감하시길~~

해마다 다양한 행사가 있었지만 올해 유난히 마음에 깊이 다가왔던 것은 아신의 혼 이순신을 새기다라는 제목의 서각작품 전시회였습니다

현충사 내 사당 아래 참배로에서 장군님 동상, 말씀 등 관련서각자료 30여점을 감탄사 연발하며 감상하였는데 ..

눈에 확 들어온 것은 다름아닌 장군님이 사인( 手決 )연습하시던 서체의 작품이었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