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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54개의 홈런을 치던 시즌때의 일이다. 경기 전 짬뽕 한그릇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비운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국수와 김밥 과일 등으로 늦은 저녁식사를 했다. 원정경기를 위해 구단버스편으로 이동하다 지리산 휴게소에서 우동 한그릇을 후다닥 비웠다. 숙소 호텔에 도착한 뒤 짬뽕 한그릇을 먼저 먹고는 자장면을 추가로 먹었다. 그것도 공기밥을 곁들여서. 그런데 군만두가 먹고 싶다고 해 구단관계자들이 뒤로 자빠지고 말았다. 다행스럽게(?)도 호텔 주방장이 퇴근한 뒤라 이승엽은 군만두를 포기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이 승엽 선수의 절친인 김제동의 고향집에 들러서 밥을 먹을때 김제동의 어머니가 그의 식성을 보고 "소는 키워도 저놈은 못키운다" 라고 말을 했다. 배부르게 먹고도 둘이 산책을 한지 10분만에 "형 출출하지 않으세요?" 라고 말해 김제동이 놀라 자빠질뻔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