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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탄

딥딥-검은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26 2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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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 비, 탄식할 탄.


어떻게 이렇게 한심할 수가 있을까


국사무쌍 한신.

그는 홀어머니로부터 그녀가 죽는 날까지 뒷바라지를 받았다.

일생에 있어 비록 잠깐이라고 할지라도 그 역시

그저 돌아다니며 밥과 술을 빌어먹을 때가 있었다.


촉한의 황제 유비

삼국지 중 가장 가진 것 없이 시작한 유비.

실제로 그는 형주를 얻을 때까지, 50세가 다 될때까지 떠돌아다닌다

조조에게서 나와 유표에게 들어갈 당시,

또다시 쫒겨 남의 식객으로 들어간 그는 이미 40세를 넘긴 몸이었다.

이룬 것도 근거지도 없이 항상 식객노릇.

문득 허벅지를 보다 탄식했다고 한다.

말을 탈 때는 날씬했는데 어느샌가 펑퍼짐해진 모습에 슬피 울었다고 한다.


비록 한신은 울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그건 중요한게 아니다.

천년이 넘는 시간동안 기억되는 영웅도 슬픔에 탄식하던 때가 있었다는 게 의외일 뿐이다.

하지만 결국 이겨내 역사에 남은 사람들.

특출난 능력과 이상이 있던 사람들.

야릇하게 느껴졌던 그들의 비탄이지만. 그조차도 나와는 비교할 수 없게 동떨어져 있다.

사람이 어딘가에 쓰이는 것에 벅참을 느낀다면

나는 평생 느끼지 못할 것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비탄이 있지만,

그것들 전부 나와는 결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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