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헤어질 결심을 하고, 이혼하자는 말까지 한 후, 추석때 남편 부모님댁을 가는길이었습니다.

남편이 휴게소에서 저를 위해 음식을 사오는동안 차에서 네비게이션이 켜져있는걸 확인하고

남편핸드폰이 열려있었다는것을 알았고, 얼른 핸드폰을 열어봤는데 25년지기 친구와 카톡대화한 내용을 우연찮게 봤습니다.

거기에는 저와 헤어질 결심을하고 별의별 말을 다했더라구요~(남편이 제가 헤어지자고 10번정도 말했었는데, 끝까지 매달리고 집까지 찾아와 찌질하게 굴길래 제가 좋아하니까 받아줬어요~ 근데 이번 추석날만큼은 저에게 지쳐서 정말 끝내고 싶었나봐요) 저에대해 흉을보고~ 저의 잠자리에 대해까지 얘기하며 이런여자라고 다 까발려놨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지금도 분이 삭질 않습니다.

남편이 그 25년지기 친구를 안만나고 연락을 하지 않는조건으로 어찌저찌 다시 살림을 합쳤지만... ...

남편을 볼때마다 열받고, 전화를 하다가도 머리가 폭발할것 같아 그 친구에게 쌍욕을하고 남편 너도 똑같은 놈이라고 소리치고 나서야 속이 후련해지더라구요~

지금도 항상 화가 납니다. 앞으로 살면서도 계속 이렇게 화를 낼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어떻해야 하나요 ㅜㅜ 비운의 여자 같아요.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저는 도대체 누구를 의지하고 믿고 살아야하나요?

그 25년지기 친구를 찢어버리고 싶습니다. ㅜㅜ

누구 계시면 한마디 말 좀 해주세요. 화가 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