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이란 사람은 주변에서 너무 많이 기대를 하고 있어서 뭘 해도 욕얻어먹는 것 같아. 지금은 하시고 싶은 걸 하셨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그게 내가 생각하는 범위를 벗어난다면 나는 또 실망하겠지. 지금 내가 말로 글로 바라는 건 그가 지금까지 쌓아놓았던 명성때문에 다른 하고 싶은 걸 쉽게 못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것. 몰라. 내 예상에서 벗어난 일이라면 그 땐 또 무슨 반응을 보일지 겁나. 내가 무서워. 벌써 내가 무서워지는 생각을 한 적이 여러 번 있었어. 드림팩토리에서 첨에 연기자를 뽑을 때 나 조금 실망했지만 현실때문에 체념했어. Where your musical dreams come true라더니 연기자 매니지먼트를 하잖아. 그 땐 드림팩토리라면 음악만 해야 된다고 생각했어. 근데 딴짓을 하잖아. 약간 실망스럽긴 했지만 그런데 어떡해, 돈이 문제지. 그돈으로 음악한자잖아 그래서 참았어. 지금 생각하면 저런 생각을 한 내가 너무 유치해. 본업을 버린 것도 아니고 지조를 버린 것도 아닌데 왜 음악말고 딴걸 한다고 하면 지조를 버렸다고 생각한 건지 내가 웃겨. 또 실망했던 건 정말 웃긴건데... 나 2003년 his concert 투어 때 연극한 거에 실망했다. 그 전에 아이돌가수 공연에 갔었는데 그 애들이 연극하는 걸 봤거든. 근데 그애들처럼 연극하잖아. 그래서 실망했었어. 만약 아쟐횽이 보컬은 없는 연주곡을 한다면? 연기자도 한다면? 사람들이 쳐다보는 눈 때문에 이승환이라는 이름으로 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을꺼야. 뭘 해도 욕얻어먹을테니. 짤방은 구물에 올라왔던 구름물고기 수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