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맨땅을 기대한건 애초에 주연배우들 연기력은 부족해도
극본좋고 연출좋고 음악좋아서 나름 신선하고 괜찮은 드라마가 되길 바랬던 거거든?
근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지도 못하게 편집이나 음악이나 그런부분이 너무 엉성하네
장면장면 화면구도같은건 이뻐 부분적으론 연출좋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꽤 있고
근데 뭔가 연결이 매끄럽지가 못하고 전체적인 짜임새가 좋지못하다
극본도 초보여서 그런지 20부작으로 기획된걸로 아는데 극자체의 재미를 떠나서
캐릭터들 비중조절도 정돈되지 못하고 스토리 전체적인 아귀가 잘 들어맞게 쓰지를 못한거 같다
그냥 에피소드의 나열이라는 느낌...
처음에 시놉본 횽들한테 듣기론 해빈 연이가 비중이 거의 비슷하다고 들었는데
1,2회는 봉군해빈얘기만 줄창하다가 4회부터 봉군연이얘기만 줄창하려나?

하여간 박감독이 초보도 아니고 그렇다고 3년만에 복귀작에 프론데 시망삘이라고 대충한다는거 자체가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극본도 본인이 직접 컨택해서 선택하고 늘려달라고까지 요청했었다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나름의 시도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앞부분은 내가 보기전에도 초보주연 두명이 주라 연기력도 그렇고 인터넷소설삘의 스토리도
그렇고 드라마 자체의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했거든
드라마가 기대되던 부분도 4회정도부터 무게있는 조연들 등장하고 축구팀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될때부터였기도 했고...
스포기 워낙 많이 뜨기도 한데다가 앞부분 내용자체가 주목끌기도 드라마 모양새도 그렇고
한 4회는 되야 좀 드라마답게 되지 않으려나 싶었는데

그래서 아예 앞부분을 확 처버린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순전히 혼자생각이지만 그게 좀 급하게 결정된 사항인거 같기도 하고...
(그러지 않고서야 그렇게 뚝뚝끊기는 편집이 가능함? ㅋ)
20부를 16부로 줄인다고해도 그 중요한 초반에 굳이 내용연결 안되게 하면서까지
앞부분을 쳐버린다는건 좀 아닌거 같다...

어떻게 생각하면 나는 케이리거다 이것도 원래 3부초반이라는데 엔딩부분에 넣는게 적절해 보이기도 하거든.
1회  씨지삽질한 부분도 나름대로는 시선을 끌어보려고 넣은거 같고...결과가 안좋아서 그렇지 -_-
아낀 출연료는 다 어따썼는지 ㅋㅋ

하여간 이것도 다 내 예상일 뿐이지만 어쨌든 너무 배짱이었다 싶다.
드라마 첫방이 얼마나 중요한데...첫회청률은 솔까 여러가지 정황상 그이상 나올수가 없는 딱 적당한 청률이었다고
보는데 2회에서 1프로이상 떨어진건 좀 타격이 크네.
내가 받은 인상은 빨리 주목끌고 메인요리로 가고싶어서 에피타이저를 대충 떼워버린 느낌.
(메인요리까지 시망이면 할말없고 ㅋ)



박감독이 어떤생각이었는진 모르지만 1회에 너무 공을 안들였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뒤로갈수록 쫓기고 환경안돼서 망작이 되지만 1,2회는 공을 많이 들인티가 나는데 말야.
맨땅 시간이 촉박하지도 않았던걸로 아는데...

연기 극본이야 초보들이고 검증이 안돼서 예측불가인만큼 불안요소긴 했지만
믿었던 연출부분까지 흠이 눈에 띄니까 참 그게 젤 뒤통수 맞은 기분이네.

할튼 설마설마 하는 마음이 있으니 그부분은 적어도 4회까지는 지켜봐야겠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난 재밌게는 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