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다니면서 ㅈ같은게 한두개가 아님
1.교수님
모든 교수가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은 너무 권위적임. 일단 교수님께 볼 일이 있으면 직접 찾아가야하고 메일, 문자따위를 보내는 건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함. 간혹 문제가 이상해서 성적이 제대로 안나와도 문제에 대해 따지는 건 상상도 못할 일. 또 엠티에 따라오는 것 까지는 좋은데 몇몇 교수는 술 마시고 여자애들한테 이상한 말하고 테이블 잡고 꼰대질하고 술 강권하고 건배사 시킴 그냥 의대생은 대학생이 아니라 신입사원임. 시험 전날에 교수님이 부르시면 호다닥 달려가야하는 것도 빡치는 포인트. 아주 가끔가다 주말에 지도 교수님께서 학회에서 강연하시면 일요일 일찍부터 가서 도와드리기도 함(접수, ppt넘기기 등등)
2.동기
본과되면 이기적인 애들 꼭 있음. 공지 올리면 읽지도 않고 나중에 갠톡으로 물어보는데 성적 관련된 건 다 챙기더라. 해부 실습 할 때도 해부하고 있을때는 옆에서 책보고 공부하다가 해부 끝내면 지들 궁금한거 물어보는 애들도 있고 그냥 인간에 대한 회의만 느껴짐. 공부 많이 못했다고 찡찡거리는 애들은 괜찮은 축에 속함. 자기들끼리만 야마 돌려보는 경우도 있음.
3.동아리
이건 동아리별로 케바켄데 첨에 뭣모르고 들어갔다가 너무 안맞는 경우 탈동도 못하고 최소 3,4년 길게는 6년간 고통받아야함
4.선배
선배말 잘 듣고 평판도 괜찮은 편인데 정작 들이는거에 비해 얻는건 별로 없었음
5.공부
본1,2는 매일 8시 반부터 5시 반까지 수업듣고 밤 늦게까지 복습의 반복임. 고딩 때 이렇게 공부했으면 설의가지 않았을까 싶음. 물론 저공비행 면유급이면 조금이나마 편하긴 함.
6.가성비
이렇게 신입생때부터 레지던트 혹은 펠로우 마칠 때까지 다른 학과라면 겪지 못할 별별 힘든 일은 다겪지만 거의 모든 과가 하향 평준화 되면서 들인 노력에 비해 얻는건 ㅈ도 없음. 또 보통 던트 3,4년차에 많이들 결혼하시던데 가족을 부양해야하니까 힘들게 전문의 따도 여유 없이 몇 백만원 더 받겠다고 지방까지 내려가서 돈번다.
결국 나는 고생만하고 가족들만 좋음. 물론 의대다니는 아들 자랑스러워하시는 부모님 보면 기쁘기도 하지만 나중에 돌아봤을 때 젊은 날이 행복했다고 느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