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요즘 코믹 캐릭터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는 차태현과 이하나의 드라마의 시청률이 시원찮다. 차태현은 KBS월화 시리즈 ‘꽃 찾으러 왔단다’, 이하나는 MBC수목 미니시리즈‘메리 대구 공방전’의 각각 주연을 맡아 시청자와 만나고 있으나 같은 시간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차태현과 이하나는 공교롭게도 최근 같은 식품 광고 모델로 나서고 있는데 드라마까지 동반추락하고 있다.

차태현은 ‘꽃찾으러 왔단다’에서 호상역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나 재산가로 착각한 여성, 나하나(강혜정)에게 잡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코믹 캐릭터다. 또한 이하나는 ‘메리 대구 공반전’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태어나 이름이 메리인 캐릭터를 맡았다. 이하나는 재능은 없으나 열정만 있는 뮤지컬 배우를 지망하는 캐릭터를 코믹 터치로 드러내고 있다.

코믹 터치의 일가를 이루고 있는 차태현, 코믹 캐릭터를 무리없이 소화하는 이하나가 출연하는 드라마는 시청률이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차태현 강혜정 주연의 ‘꽃 찾으러 왔단다’의 22일 방송분 시청률(AGB닐슨 미디어)은 4.5%로,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 ‘내남자의 여자’26.9%, MBC ‘히트’18.5%에 현격하게 뒤졌다.

이하나 지현우 주연의 ‘메리 대구 공방전’의 16일 방송분의 시청률(TNS미디어)은 7.7%로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 ‘쩐의 전쟁’23.3%, KBS ‘마왕’8.4%의 뒤를 이었다.

연기는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차태현과 이하나의 드라마가 추락하는 것은 최근 안방에서 코믹 터치의 로맨틱 코미디의 하향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들어 전문직 드라마와 전통적인 멜로 드라마, 정통 홈드라마가 강세를 보인 반면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는 코믹 터치의 드라마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식품 광고에 함께 출연한 차태현과 이하나가 각각 주연을 맡은 드라마가 추락하고 있다. 사진=사과나무 픽쳐스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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