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번 있는 휴가를 어디서 보내야 좋을까를 무척 고민하던 2003년 11월.. 정말 운이 좋게도 몰디브의 여러 섬을 돌아보는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2003년 11월 2일 밤에 출발해 9일에 마무리한 몰디브 여행... 제 맘속에 그려져 있는 천국의 모습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네요.. 11월 2일 인도양의 진주, 몰디브를 향해 떠났습니다... 카타르 도하를 거쳐, 몰디브를 향해 가던 중 비행기 창밖으로 보이던 아부다비의 모습입니다. 비행기 아래로 펼쳐지는 땅의 모습들은 어느 곳이나 아기자기하고 신비스럽기만 하네요... 갑자기 어떤 경이로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부다비의 모습입니다..... 직접 보셔야 합니다.... 끝없이 이어진 사막의 끝에 지어진 삶의 터전들.... 이런...몰디브 공항에 도착할 때쯤.. 날씨가 갑자기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희미하게 보이는 몰디브 섬들의 모습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물 위로 물고기 떼들이 펄쩍펄쩍 뛰어오르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날씨만 좀 더 좋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 모습도 그리 나쁘진 않습니다... 감탄의 연발이었으니까요.. 착륙을 못하고 1시간 이상을 하늘에서 맴돌던 비행기가 드뎌 몰디브 공항에 조심스럽게 내려앉은 후, 세차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공항을 빠져나갑니다.. 몰디브 공항은 정말 조그맣답니다.. 우리나라 재래시장과 같은 분위기를 띈 이 곳... 여기서 사람들은 예약한 리조트의 안내데스크를 찾아 발길을 재촉하고 리조트 직원들을 따라 배나 비행기를 타고 각 섬으로 들어가는 것이죠.. 몰디브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모습 또한 특별하답니다. 몰디브는 섬 하나에 리조트 하나.. 이런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몰디브에서의 첫째날과 둘째날을 보낼 [라구나 비치 리조트]입니다.. 오랜 비행시간과 비로 인해 지쳐버린 몸과 마음을 조용히 보듬어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요.. 아름답고 싱그럽게 피어있는 나무와 꽃들 나무 울타리 저편으로 들려오는 파도소리 여유를 즐기며 조용히 속삭이는 사람들... TV에서나 보던 모습들을 천천히 즐기다 보니 몰디브에서의 하루도 지나 가네요.. 라구나 비치 리조트에서 꿀같은 단잠을 자고 새벽 5시에 해변가로 나갔습니다..사진기와 삼각대를 들쳐메고.. 해변가 가까이로 열대어들이 몰려들고 상어새끼도 유유히 돌아다니더군요.. 큰 게들도 꽤 많았습니다..맛이 있을까 없을까에 대해 한참 얘기하다... 나도 모르게 해변가를 쭈욱 돌고 있다는 걸 깨달았답니다..어제 보지 못한 아름다운 라구나 비치 리조트의 모습을 보다보니 해가 뜨더군요.. 몰디브에서 맞는 일출이란..정말 장관입니다..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날씨가 좀 더 맑았으면 했지만...그게 중요하겠습니까..... 몰디브에서 맞이하는 아침이라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이 녀석의 정확한 이름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까이 가도 자기 할일이 바빠서 그런지 도망가지도 않더군요..^^ 해변까지 몰려드는 열대어며,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새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실제의 자연 속에 지금 존재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새삼하게 되더군요.. 그 느낌이..정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