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얌부나트에서 바라보는 카트만두

맑은날이라면 그래도 멀리 설산까지 보여야하는데 , 이곳은 먼지와 스모그의 왕국이다.

스와얌부나트라면 그래도 유네스코 지정의 세계문화 유산으로 불교와 힌두교의 성지이고 , 카트만두 최초의 사원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부처님이 이 곳이 분지로써 호수속에 있을때 이곳에 연꽃을 심었는데 그곳으로 부터 빛이나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네팔의 불탑들에는 저런 눈모양과 물음표같은 코가 그려진것이 특징이다.

눈은 통찰의 눈이라고 하고 코는 네팔글씨로 1이다. 1이 상징하는 바는 언제나 진리, 깨달음으로 가는 길 과 같은 의미이다.

통찰의 눈은 모든 사물과 현상, 진리를 꿰뚫어보는 눈 이라는 의미이고..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거대한 금강저.

티벳불교와 관련된 곳에서 자주보이는 금강저, 나는 어렸을때 보던 만화 공작왕 이라는 만화에서 주인공이 자주 사용하던 무기로 모양새가 많이 익숙하다.

불탑과 하리티사원주변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

경전을 읽으며 공양을 하는 사람

이 하리티사원에는 사진촬영이 금지라 외부만 찍게 되었다.

불교의 성지이면서도 힌두교의 성지라는 말이 실감되는곳이다. 거대한 타르초와 힌두사원이 함께 있는곳.

불탑에서 언덕아래쪽으로 내려오면 보이는 작은 연못과 불상

이곳에서 어린라마들이 동전을 던지며 즐거워하기도 하고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스와얌부나타는 카트만두 밸리에서 높은곳에 있고 도로사정이 비교적 좋은편이다.

그래서 그곳 사람들은 스와얌부나트에 아침마다 올라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산책을 하기도 하고 , 달리기를 하기도 한다.

아침일찍 푸자를 온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어르신의 옷차림을 보아 운동을 하러 오신것 같지는 않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빙긋웃어주신다.

나는 사진한장 찍어도 좋겠냐는 사인을 보내고 어르신은 오케이를 하셨다.

깨끗하면서도 품위있어보이는 네팔복장이 어르신에게 아주 잘 맞는다.

네팔의 진짜모습이라면 이런 모습일까..

크고작은 언덕 , 사원마다 불교사원 같으면서도 이렇게 힌두신들을 모신곳들도 많다.

사역하고 있는 네팔의 어린 라마.

음식을 만드는것인지 , 장작을 때고 있는것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지만,  육군 취사병같은 느낌이 물씬난다.

스와얌부나트내의 여러 사당중에 한 곳.

작은 짜이를 한 잔 마시던 곳에서 바로 앞에 있는 사당으로 들어오는 빛이 아름다워서 찍게 된 사진이다.

스와얌부나트 주변의 여러 불교사원들에는 어린라마들이 아침부터 바쁘다.

스승님으로 부터 뭔가 지시를 받기위해 모인 어린 라마들.

사원밖 언덕배기 상점들에도 라마들이 잠시 쉬러나온모양이다.

젊은 라마들도 함께 있으면 '친구 아이가'  하는걸까 ?

사진 한장 허락 싸인을 받자 , 곧 다른 친구들이 함께 포즈를 취해준다. 

4인의 라마. 무술이라도 했다면 뭔가 고수적인 풍모가 느껴지는 인물들이다.

수염은 나의 힘.

원래 찍으려 했던 인상이 좋고 , 수염이 근사했던 라마.

원숭이 사원이라고 했던 스와얌부나트에는 원숭이들이 사실 많다.

사실 원숭이들은 카트만두 계곡 전체에 걸쳐 분포하고 , 사원들 곳 곳 마다 있다.

파슈파티나트의 원숭이들도 , 이곳 스와얌부나트의 원숭이들도 예의없기는 매한가지다.

사실 이런 사원들에게서 중요한것은 원숭이들이 아니기에 따로 원숭이들을 찍어보지는 않았다.

카트만두의 스와얌부나트는 왠지 모르게 서울의 남산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종교적인 위치에서 가지는 의미는 크게 다르지만 , 카트만두의 사람들이 친근하게 여기고 또 수시로 오가며 운동도 하고 회합도 가지는 곳.

불교와 힌두교가 시작이자 끝인 카트만두에서 그 중심에 있는 것은 스와얌부나트 이다.

어젯밤에도 엄청난 인파가 초파일 탑돌이를 하던 그 곳은 오늘 오전이 되어서도 , 

평일이 되어서도 탑돌이를 하는 인파들로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