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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카트만두 - 스와얌부나트와 탑돌이

구라9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6.27 19:40:30
조회 1307 추천 1 댓글 8

                                                                                                                                                                                                                                        

                                                                

카트만두는 많은 불교인들이 찾는다.

네팔자체가 불교의 성지이다보니 수행을 오신 스님들도 계시고 , 또 불교도들이 단체로 성지여행을 오기도 한다.

내가 네팔에 도착했을때에도 숙소부근에는 많은 한국스님들이 계셨었고 , 또 간간히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스님들과 불자들이 부왁~ 하던것이 있었는데 바로 초파일의 탑돌이이다.

이 날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스와얌부나트의 탑돌이를 하면 공덕이 극에 달한다고 모두들 참가하자는 분위기.

하룻동안 13바퀴를 돌면 된다고 한다.


카트만두에서는 가 볼만한 곳들이 몇군데 있는데

그중에서도 유명한 곳이라면 일명 원숭이 사원으로 일컬어지는 스와얌부나트이다.

이 스와얌부나트는 카트만두의 중심부근에서 비교적 높은 언덕배기에 위치해있다.


나도 사람들의 사진을 찍으로 온지라 오후에 카메라 가방을 들고 나섰다.

당시 내가 가져간 카메라는 5D와 24-70L , 16-35L, 50mm 1.2L 이다.

가방의 무게만도 상당하다.


오후가 되자 함께 있던 사람들이 모두 스와얌부나트로 이동하였고 나도 덩달아 가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탑돌이를 시작했다.

탑돌이라 해서 탑의 주변만을 도는것이 아니라 이 언덕 마을 전체를 도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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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다니다보니 인도계 사람들도 많다. 초파일 탑돌이는 불교인들의 행사일줄알았는데

인도인들도 많고 , 특히 사두들도 많이 보인다. 레드팬서를 등에 업고 있는 사람은 사두인데 , 힌두교의 수행자이다.

사두를 알아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깡통과 막대를 가지고 있다.

깡통하나로 모든 생활을 해결하고 , 막대는 사실 삼지창모양으로 되어있어야 한다. 또한 무술과 요가도 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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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네팔의 불교는 티벳불교다.

때문에 많은 스님들은 티벳의 전통과 방식을 따른다.

또한 불교신자들도 티벳불교인이므로 오체투지로 탑돌이를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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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교도가 아니고 크리스챤임에도 탑돌이를 했는데 , 그것은 공덕을 쌓기 위함이 아니다.

나에게는 공덕이 아무런 의미가 없게느껴지기 때문이다.

내가 공덕을 쌓기위해서 어떤일을 하거나 선행을 하거나 한다면 그것은 결국 나 자신을 위한것이지 그것이 나의 공덕이 된다한들 무슨의미가 있겠는가..

사진 촬영과 더불어 사람들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하고 싶었기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덕분에 사람들과 함께 걷고 또 사람들을 보며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다.


네팔도 인도도 구걸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처음에는 딱한 마음에 얼마씩 나누어주곤 했지만 사실상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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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퀴를 천천히 도는데 거의 50분에서 1시간가량 걸렸던것 같다. 걸음이 빠른 사람은 한 30분정도면 한바퀴를 도는것 같았는데 ,나는 저녁 6부터 시작하여 새벽 1시까지 돌았다.

그래도 7바퀴를 돌고 힘이들어 더하지는 못했는데 , 왠만한 사람들은 10바퀴이상하기가 매우 힘들것이다.

함께 간 사람들 중에 13바퀴를 모두 돌은 사람은 그곳에서 알게된 비구스님한분 이다.

또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랑탕트래킹을 함께 하게된 셰르파 가이드 '니마'도 이 날 13바퀴를 완료했다고 하니 생각보다 고된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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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얌부나트를 걷는것은 많은 불교인들에게 공덕이 되는 일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구걸을 하기도 하고 보시를 하기도 한다.

사원에서는 보시를 위한 창구를 마련하기도 하고 , 또한 사람들에게 음료나 과일 , 식사등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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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불교는 티벳불교이다.

그리고 인도계와 원래 네팔리들인 네와르민족 , 그리고 많은 티베탄들이 살고있다.

이날은 네팔에서도 매우 커다란 행사인관계로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가족과 함께 나온 사람, 친구들과 함께 나온 사람들도 있다.

분위기에 휩쓸려나온 사람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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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투지를 하며 가는 사람들.

사진상에는 낮이지만 , 조금있으면 어두워진다.

오체투지를 하는 사람들은 땅에 바싹 옆드린채 이마를 바닥에 댄다.

그래서 어떤이들의 이마는 벌서 흙이 뭍기도 하고 상처가 나기도 한다.


밤이되면 그들은 보이지 않는다.

특히 네팔은 전력사정이 좋지않은곳이라 가로등도 별로없거니와

시시때때로 정전이 있다. 계획 정전 인 부분도 있지만,

그냥 정전이 되는 경우도 많다.


밤이되면 많은 인파에 옆구리가 채이기도 하고 , 밟히기도 하고

때로는 차에 치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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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믿는 하나님앞에 저들보다 더 낮게 엎드려 나갈 수 있을까,

나는 저들보다 더 겸허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 수 있을까,

오체투지를 하는 사람들이 단지 자신의 공덕을 위해서 저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오체투지는 부처님에 대한 예로 완전 복종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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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있어서 공덕이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떤이들은 공덕을 쌓으려 탑돌이를 하고 , 어떤이들은 부처님께 예를 다하는 의미에서 탑돌이를 하고 ,

어떤이들은 자신의 기복을 위해 탑돌이를 하고 , 어떤이들은 그냥 운동삼아 하기도 한다.


그 사람들에게 물과 식사를 제공하는 것도 일종의 공덕이다.

어떤이들은 진심에서 물과음식을 제공하고 , 어떤이들은 물과음식이 남아돌자 사람들의 흐름을 방해하며 물과 음식을 강요하기도 한다.


어떤이들은 빛이나는 헤어밴드를 준비해 오체투지를 하는 사람들이 밤에 사람들에게 채이거나 밟히거나

차에 밟히는것을 방지하기위해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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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과 공덕,

타인을 사랑하고 자신에 대한 보상을 생각지 않는것.


"아니야 제롬, 아니야. 우리가 덕을 행하는것은 미래의 보상을 위해서가 아니야, 우리의 사랑이 찾고 있는것은 보상이 아니야. 고귀하게 태어난 영혼하게는 스스로의 고통에 대한 보상을 생각하는것은 모욕과도 같아. 덕이라는 것은 그런 영혼을 위한 장신구가 아니야. 덕이란 그런 영혼이 지니는 아름다운 형상인거야."

-앙드레 지드 (좁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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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오늘밤과 내일은 대목이다.  부지런히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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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나온 동네 꼬마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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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새벽녁의 스와얌부나트의 찻집에서 만난 라마.

그는 티벳 라싸에서 왔으며 이곳에서 8년인가 묵고 있다고 한다.

티벳인이기 때문에 중국어도 어느정도 할 수 있어서 중국어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돌면서 느낀 사실이지만 이 탑의 언덕을 도는것은 마치 우리의 인생도 그와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오체투지를 하며 한걸음 한걸음 신성하게 걸어가는 사람,

장난으로 도는 사람들.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이 다르다.

모든 사람의 인생이 다르다.

삶이라는 길을 걸을때 , 함께가고는 있지만 저마다의 길을 스스로가 가야한다.


밤이 어두워지고 불이 나가고 소나기가 쏟아지고 바람이 불었다.

어떤이들은 크게 소리치며 공포감을 조성하는 장난을 하기도 했고

어떤이들은 의연하게 자신의 길을 갔다.

구걸하는 사람들이 길가에 앉아 그저 누군가의 선행을 기다릴 뿐.


그곳의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가야할 길 대로 , 행하는대로

저마다의 인생을 그대로 반영하며 걸어나갈뿐이었다.






어쨋거나 나는 일곱바퀴를 돈 후 나가떨어졌다.

랑탕 트레킹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체력을 조금 얻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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