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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이야기...#1. 대대장의 훈수(닭을 잡아라)

언제나 이등병 2003.11.20 13:46:28
조회 1077 추천 0 댓글 18




안녕하시오... 소햏 지금 출장 준비를 위해 집에 와서 빤수랑 양말이랑 챙기다가... 3시까지는 시간이 있어... 허겁지겁이나마 글이나 한번 쓰고 갈랍니다... 낼 아침엔 다시 오는 경기도 이천으로의 출장이지만.. 느무느무 가기가 싫구려... 돈만 아니면 안 할일을... 암튼.. 밑에 특전사 돼지 잡기라는 글을 읽고 느무 잼나서 예전 소햏 선배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함 해보려 하오... 당시에 참 잼나게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근데.. 소햏 글솜씨가 없어... 혼자 웃고 가는 슬픈 상황이 될까 쪼까 부끄러워지기도 하오..) 시작하오~~   때는 1994년 늦여름.... 경상도의 한 부대에서 대민지원을 다녀온 후 마을사람들이 고맙다며.. 대대장에게 약간의 사례를 하려고 했었지만... 나름대로 포스 만땅의 대대장은 "여러분의 세금으로 밥 먹고 사는 병사들 이 지원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입니다." 라고 말하며 거절을 했었소... 그러자.. 그분들은 그럴 수는 없다며 부대원들에게 몸 보신이라도 시켜 주라며 장닭을 20여 마리를 살아 있는채로 부대에 전달했다오...   차마 이것마저 거절할 수 없던 대대장은 취사병들에게 " 이놈들을 잡아 뼈와 살을 불리한 후 맛나는 닭죽을 먹게 하라!! 나도 먹으러 올 것이다!!"라고 명령을 하고는 돌아가 버렸다오...   대대 취사병이라고 해 봤자... 인가 2명에 취사보조로 들어온 어리버리 이등병 하나(이분이 문제의 소햏 선배) 밖에 없는데다... 여지껏 살아있는 재료는 요리를 해 본적이 없었기에... 장닭20마리를 어찌 잡아야 하는지 당췌 알 길이 없었다오..   그렇지만.. 여긴 어디?? 그렇소.. 군대... 역쉬 계급이 깡패라고 ... 죄없는 우리 이등병에게 첫 특명이 주어졌다오... "이등병의 실력을 보여주세요!!" 우리 이등병 하늘같은 고참의 명령이니.. 어찌 하긴 해야 할것 같아... 예전 텔레비젼에서 보던 기억을 되살려... 장닭 한마리를 어렵게 잡아서는 식칼로 놈의 머리를 자르려고 했는데.... 이놈이 갑자기 홰를 치는 바람에... 깜짝놀란 이등병은 닭을 놓치고 말았다오.. 그러니... 목에 칼을 꽃은 장닭이 피를 흘리며 온 부대를 달려다니고... 취사병 3명은 그 닭 잡으려고 얼마를 뛰 댕겼는지 모른다오... 약 30여분 만에... 닭이 피를 너무 많이 흘렸는지.. 대략... 실신상태로 넘어가서야.. 닭을 잡을 수 있었소... 어설픈 구라를 살짝 보태어.. 온 부대를 피바다로 만든 뒤에야 닭 한마리를 겨우 잡은 것이었다오.... 그렇게 난리를 떨고 나니... 남은 19마리를 잡을 엄두가 나질 않았다고 하오... 물론... 우리 선배인 이등병은 그 피바다를 만든 장본인이라 하여... 두 취사병 옆에서 살포시 머리를 박고 있었다오..   그렇지만... 취사병들도 걱정이 되었는지... "니 머리 박는다고 닭 안잡을 생각하면... 콱 뽀사뿌린다.. 머리 박으면서도 닭 잡을 수 있는 방법 생각해 놔라..  물어봐서... 모른다 대답하면... 니 목에 칼 박아뿐데이!!" 라고 이등병을 달래주면서 나름대로 방법을 강구했다오... 그러다.. 갑자기  취사병중 고참 취사병이 무릅을 탁 치면서" 유레카~~"를 연방 외치더이다... 그러면서... 닭을 물에 넣어 익사를 시키자...라는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오.. 모두들 정말 좋은 아이디어 입니다 역쉬 짬밥의 위력이란.... 을 연발하며 커라닭 국통에 물을 가득 담고... 남아있는 닭 중 한마리를 꺼네어... 놈을 물 속에 처 박았다오... 닭은 연신 몸부림을 치고... 취사병 3명은 낑낑대며 닭이 물에서 못나오도록 닭을 붙잡고... 뭐 이렇게.. 한 5분정도 있자.. 닭이 잠잠해 지더이다.. 그래서.. 인자 죽었나 싶어.. 꺼내 보니.. 눈깔을 까 뒤집고 목을 축 늘어 뜨려 있었다오.. 그래서 그넘을 아까 과다 출혈로 죽은 놈 옆에 놓고.. 다른 놈을 잡으려고 닭장으로 가는 데... 아뿔사..... 죽은 줄로만 알았던 이놈이 목을 활짝 핀채 어느새 소생하여.. 또다시 온 부대를 질주.... 역시나... 취사병들 골병이 들게 뛰 댕겨서 그놈을 겨우 잡긴 잡았다오.. 그렇지만.. 이놈은 상처가 없었던지라 죽지않고 산채로 잡혔기에.... 아직도 한마리밖에는 잡질 못한 상황이었다오... 한편.. 대대장은 간만에 부대원들에게 보양식을 먹일 생각을 하자... 느무 들뜬 나머지... 체통을 무시하고는 취사장으로 향했다오.. 얼마나 잘하는지 알아 보려고... 그런데... cp에서 취사장까지 피바다로 얼룩진 부대 를 보고 뭔자 잘못 되었구나를 감지... 당번병이 취사장에 전화 때리는 것 보다 훨씬 빨리 취사장에 당도하고 말았소...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닭은 아직 한마리 밖에는 잡질 못한 취사병과 이등병은 단박에 공황상태에 빠져 버리고... 한차레.. 대대장의 잔소리가 이어 진 후... 대대장은 취사병에게 쌀푸대자루를 가져오기를 명했다오.. "잘 봐라..." 라고 말을 하며... 그리고는 쌀포대에 닭을 몇마리 넣고는 살포대 위에 터진 부분을 실로 꽉 묶더니 이렇게 해 놓으면 조금있으면 이놈들이 다 질식해서 죽을거다.. 나머지 닭들도 다 이렇게 쌀포대에 담아.. " 를 명령하고는 다시 cp로 가버렸다오... 아무리 까라면 까야하는 군대이지만.. 쌀포대를 실로 묶어 놓는다고... 그 속에 닭이 질식사 한다는 대장의 말은 이등병이 들어도 웃기는 소리였다오... 헛 참... 그렇지만.. 하라면 해야지 뭐 어떻하겠소.. 뾰죽한 방법도 없고, 해서... 그들은 쌀포대 하나에 닭 5마리씩을 잘 포장하고 있었다오.. 그때.. 지나가시던 주임원사님이 "닭죽은 다 됐냐? 나도 오늘은 여서 밥먹을테니 내꺼 하나 퍼나라.."라고 말하며 취사장으로 들어오셨다오... "그리고는 느그들 지금 뭐하냐??" 라고 어의없는 표정으로 취사병들에게 묻자... 이등병이 " 대대장님이 이렇게 해 놓으면 닭이 질식해서 죽는다고 해서.. 지금 질식사 시키는 중입니다." 라고 말을 했다오... 그러자... 주임원사... " 이 빙시샥끼들아... 그게 말이 되냐? 대대장님이 그랬다고?? 저양반 바본가??를 외치시며.... 그렇게 해서 닭이 질식하면... 파리가 새다~~"를 외치셨다오.. 그리고는 너무너무 능숙한 솜씨로 푸대자루 속의 닭을 한마리 잡아서 목을 살짝 비틀어 주니... 닭들이 편안히 저세상으로 가버렸다오... 2시간동안 1마리 잡았는데... 주임원사는 10분만에 나머지 19마리를 편안히 안락사 시켜버린 것이오... 그리고는.... 물을 끌이게 하고... 그 속에 죽은 닭을 집어 넣고... 털이 대충 빠진 닭들을 감자껍질 벗기는 기계에 대고 기계를 작동시키자 남아 있던 닭털까지 싹 다 뽑혀 버리더이다... 물론 그 후에.. 닭의 뼈와 살을 분리하기 위해 취사병들은 절라 고생을 할 수 밖에 없었지만... 닭 잡는 법은 잘 배웠다 하더구려... 그러면서.... 술마시다.. 안주가 좀 모자르면.. 언제나 처럼... 비둘기 잡아와라.. 내가 목을 살짝 돌려놓을테니...걸로 요리해서 안주해먹자를 연발하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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