쇟 후임 중 어리버리한 녀석이 하나가 있었다능...........
군생활을 열심히는 하는거 같은데...... 동작에서 어딘지 모르게 굼뜨고 어설퍼 보이는 녀석이었다능.....
그러다 울 부대가 유격훈련을 갔다능..............
그 녀석 다름대로는 열심히 유격체조(PT)를 하고 있는데 동작이 절도있지를 못하고 하도 어설퍼 보이니까
유격조교들이 그너마를 "열외교육"을 시켰다능.............
전담 유격조교가 유격체조를 그 녀석에게 "특별과외"를 시키자 그너마.......
아주 정신이 혼미해졌다능...........
그 상태에서 육군교범에도 없는 일명 'PT 16번"을 시키자 이녀석 아에 정신줄을 놔 버렸다능.......
하도 구르다 하늘과 땅이 뱅뱅돌고 정신이 어질어질한 상황에서 유격조교가 이렇게 호통을 쳤다능....
"XX번 올빼미 지금 뭐하는겁니까??? 똑바로 안합니까!!!!!!!"
(완전히 정신줄을 논 체로 그녀석 왈)
"아닙니다~~~~~~~~!!!!!!!!"
똑바로 안하냐라는 조교에 "아닙니다."라니!!!!!!! 완전 빡친 조교가 또다시 이렇게 물었삼......
"XX번 올빼미!!! 지금 본 조교랑 장난하는겁니까??????"
(이미 이녀석은 자기가 뭔 상황인지 감도 못잡고 있삼)
"유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서 이거 다 듣고 있다가 웃음을 참느라 대략 죽는 줄 알았삼.........
조교가 똑바로 못하냐고 물으니 아닙니다~~~~!!!!!!!!!
또 조교가 지금 장난하냐고 물으니 유격~~~~~~!!!!!!!!!
완전 빡친 조교는 이 녀석의 번호표를 뜯어가 버렸삼.........
그리고나서 그날의 유격훈련이 끝난뒤 혼자만 따로 불려가서 진짜 본격적으로 굴렀다고....................
나중에 말을 들어보니 포복으로 유격장 뒷산을 등반했다고 하더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다음날이었삼............
그 다음날도 어김없이 조나단 유격체조를 하고 있는데........ 훈련교관이 우리들이 맘에 안들었던지
유격체조 외에 딴걸 시켰삼...........
그게 머냐면 하이바를 땅에 벗어놓고 토끼뜀으로 하이바를 좌우로 뛰어넘는거임...............
근데 그 당시 쇟은 맨 뒷줄에 있었삼...... 그래서 부대원들 전체가 토끼뜀으로 하이바를
"아주 진지하고도 열심히" 뛰어넘는걸 보았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글로 쓸려니까 그 모양이 전달되지 않아서 별로 안웃긴데........... 실제로 보면 진짜 레알 웃김......
그래서 열심히 토끼뜀을 뛰다가 그만 조나단 웃어버렸삼........ ㅠ.ㅠ ㅠ.ㅠ ㅠ.ㅠ ㅠ.ㅠ
그걸 유격조교에게 딱 걸린 쇟은 바로 열외를 당한 후 하이바를 거꾸로 벗어 놓고 그 바로 앞에서 앞으로 취침을 했삼...
그 앞으로 취침 자세에서 열중쉬어를 한 후 쇟 머리로 하이바를 "드리블"해 가며 그 연병장을 1바퀴 돌았삼........ -_-;;;;;
근데 사람 맘이라는건 진짜 이해가 안가는거더이다.......... 그렇게 개고생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머리속에는
무슨 개구리떼나 메뚜기떼가 뛰듯 토끼뜀을 "진짜 진지한 자세로 열심히" 뛰었던 바로 그 장면이 생각이 나면서 계속 웃었삼....
ㅠ.ㅠ
그렇게 개고생을 한 뒤 쇟 자리로 복귀하니 더 큰 사태가 벌어졌삼.................
유격체조가 다 그렇듯 한 20회 부터 시작해서 꼭 마지막 구호는 혈기 왕성하게 생략하지 않음???
근데 꼭 마지막 구호를 외치는 인간이 있삼....... 이 한 인간이 계속해서 마지막 구호를 외치는 바람에...
횟수는 20회 부터 시작해서 40회, 60회, 80회 100회까지 늘어났삼..............
그것을 보다못한 조교가 그 녀석을 열외시켜서 열외교육을 시작하는데 그게 하필이면 복귀한 쇟 바로 옆자리였삼........
(쇟의 원래 자리가 맨 뒷자리라서 그럼)
조교가 그 ㅂㅅ을 어떻게 처리할까 잠깐 좀 고심하더만 이렇게 말하는거 아니겠삼???
"ㅁㅁ올빼미!!!!!!!! 아도겐 20회 실시!!!!!!!!"
응??? 아도겐이라니??? 첨엔 쇟 귀를 의심했삼........ 아도겐이 뭐지???
그래서 피티를 하는 와중에 옆을 살짝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대박!!!!!!!
왜 예전에 유행하던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겜에서 켄과 류가 쓰는 그 장풍기술 있지않음??
그 장풍기술을 "아도겐~~~~!!!!" 이라는 힘찬 구호와 함께 아주 진지하고도 열심히 흉내내고 있었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아도겐~~!!!!! 하나, 아도겐~~!!!!! 둘, 아도겐~~!!!!! 셋, 아도겐~~!!!!! 넷" 이렇게 말임........................
완전 웃겨서 레알 숨질뻔 했지만 이번에 열외로 잡혀가면 무슨짓을 당할지 몰랐기 때문에 혀를 깨물면서 참았삼...........
그러다가 또 한놈이 "아도겐~~!!!!!"을 하는 놈 옆에 열외로 잡혀왔다능..................
그러자 조교가 그 막 잡혀온 놈에게
"ㅇㅇ올빼미~~~!!!!!!! 지금 이 올빼미가 아도겐을 하는게 보입니까???"
"유격~~~~~!!!!!!!!"
"ㅇㅇ올빼미는 ㅁㅁ 올빼미가 아도겐을 하는동안 어류겐을 합니다, 알겠습니까??"
"유격~~~~~~!!!!!!"
"그럼 어류겐 20회 실시!!!!!"
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 죽여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을 해 보셈.......... 열외가 되어서 잔뜩 긴장한 올빼미 두 마리가 완전 군기가 빠짝든 초 진지한 자세로
한놈은 아도겐을 또 한놈은 어류겐을 하는 모습이 얼마나 웃기겠음?????????
"아도겐~~~!!!!! 하나" "어류겐~~~!!!!! 하나"
"아도겐~~~!!!!! 둘" "어류겐~~~!!!!! 둘"
"아도겐~~~!!!!! 셋" "어류겐~~~!!!!! 셋"
이 짓거리를 진짜 진지하게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헛짓거리를 옆눈질로 지켜보던 쇟은 그만 이빨을 보이며 웃어버렸삼.................. ㅠ.ㅠ
(진짜 지금 생각하면 아마도 쇟이 미*쳤나 봄......... 왜 웃음을 참을 수 없었는지...)
맨 뒤에 있어서 조교와 거리가 가까운 쇟................ 그걸 그만 조교에게 딱 걸려버렸고............. ㅠ.ㅠ
그 조교는 나를 잡아다가 그 아도겐과 어류겐의 현장으로 데려갔삼..................... ㅠ.ㅠ
옆눈질로만 보다가 정면으로 그 장면을 보자 내가 완전 돌았지......... 또 웃어버렸삼............ ㅠ.ㅠ
쇟 그 당시 병장이었고, 마지막 유격이라 왠만하면 쇟을 봐주려 했던 조교들....... 쇟의 웃음을 보고 어쩔 수 없다고
판단했던거 같음...................... 그래서 쇟에겐 머를 시켰냐면......
아따따뚜겐을 시켰삼..................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ㅅㅂ............ 후임들 앞에서 후임들과 같이...........
이렇게 말임...................
한놈은 "아도겐~~~!!! 하나"
또 한놈은 "어류겐~~~!!! 하나"
나는 "아따따뚜겐~~!!! 하나"
또
한놈은 "아도겐~~~!!! 둘"
또 한놈은 "어류겐~~~!!! 둘"
나는 "아따따뚜겐~~!!! 둘"
또
한놈은 "아도겐~~~!!! 셋"
또 한놈은 "어류겐~~~!!! 셋"
나는 "아따따뚜겐~~!!! 셋"
ㅠ.ㅠ 이 조교 십알놈들아.......... 차라리 나에게 피티 8번 온몸비틀기를 시켜......................
제자리에서 한쪽 발을 들고 뺑글뺑글 도는게 얼마나 어지러운지 아냐?????
그렇게 한참을 돌고나서 어지러워서 레알 죽는줄 알았삼.......................
이게 먼 짓인지.................. ㅠ.ㅠ
암튼 그렇게 군생활 마지막 유격을 마친 후 야간복귀행군을 하고 부대에 복귀했삼...........
야간복귀행군 중 산을 타는데 너무 어두워서 허리밑이 아에 안보였던건 레알 ㅎ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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