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리뷰] 저널리즘의 역할에 대한 실화적 고찰, 영화 '스포트라이트(2016)'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27 05:30:05
조회 117 추천 1 댓글 0
[메디먼트뉴스 김민서 인턴기자] 영화는 미국의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의 사내 팀이 가톨릭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취재하고 재조명하는 여정을 따라간다. 이때 타이틀인 '스포트라이트'는 극중 취재를 전담하는 소수정예 팀의 명칭이자 129분을 들여 영화가 완수해내려는 바이기도 하다. 영화는 절대적 권력을 쥔 교회와 이에 편승한 채, 보도를 저지하는 세력, 세간의 회의적인 시선에 굴하지 않고 끝내 사건을 파헤치려는 스포트라이트 팀의 투지를 통해 언론의 역할과 당위에 대해 풀어낸다. 


주요한 골자는 이렇다. 신임 국장 '배런(리브 슈라이버)'의 지시에 따라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에 대해 취재를 시작하게 된 스포트라이트 팀은 거듭된 조사를 통해 성직자들의 추악한 민낯, 그리고 이를 방조한 교회의 부패에 대해 인지하게 되며 심각성을 깨닫는다. 그리고 이를 고발해온 피해자들과 경고를 보낸 내부 고발자들이 있었지만, 교회가 검경을 주므르며 시스템 전체를 통제하고, 심지어는 언론마저 이에 표면적으로만 접근한 채, 단발적 보도로 그치게 되면서 묻히게 되었음을 알게된다. 가정학대 및 방임 등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주 타깃으로 범죄가 교묘하게 계획 및 실행되었고, 이후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체계마저 이들을 구제하려 하지 않는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낀 국장과 스포트라이트 팀은 면밀한 조사를 거쳐 소수의 일탈을 넘어선, 교회 전체의 시스템을 고발하기 위해 주력한다. 

저널리즘의 관점으로 전개되는 본 영화는 언론의 현실적 전제를 부러 가감하지 않는다. 언론은 결국 특종을 위해 굴러가는, 여론을 중시할 수밖에 없는 조직임을 간과하지 않는 것이다. 예컨대 갑자기 발발한 9.11 테러로 교회에 심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대중적 반응이 형성되자 진행하던 취재가 중단되기도 하고, 확실한 물증을 얻기 위해 문서를 공개해야 하는 순간에 다른 언론사의 개입을 견제해 이마저 보류하는 경우가 그렇다. 영화는 이처럼 언론이라는 집단을 넘어선 개인의  사명감이나 정의감 등 극적인 요소를 과잉해서 보여주지 않고, 언론의 특수성을 확실히 해둔 채, 그 안에서 담백하게 풀어가고 있다. 


그러나 영화가 한 발 더 나아가는 지점은 이익집단으로의 성격을 간과하지 않는 동시에 언론이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바에 대해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자사의 피해, 사회적 파장을 감안하고서라도 공론화해야 할 것이라면 물러서지 않는 꼿꼿한 자세, 폐쇄적이고 수동적인 구조에 갇히지 않고 계속해서 탐문하려는 자주적 시도로 언론의 품격을 구현해낸다. 취재에 회의적이고 안일한 시각을 보내는 이들을 향해 "말해야 해요", "이런 걸 보도 안하면 그게 언론인입니까?" 라 일갈하는 팀의 외침은 점차 희미해져가는 언론의 덕목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더불어 이에 도취되지 않고 (과거 사건을 무마시켰던) 언론의 해이에 대한 객관적 성찰, 단순히 화제를 모으는 것에서 나아가 교회 전체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성숙한 태도도 놓치지 않는다. 

가려진 사건을 수면 위로 올리는 것에서 나아가 영화가 계속해서 상기시키는 건 보편적인 '책임감'에 대한 사안이다. 극중 스포트라이트 팀은 연루된 가해자들 그리고 이를 좌시한 교회 뿐 아니라, 언론, 검경, 부모, 그리고 사회 전반의 안일한 태도에 대해 자각하게 되는데, 이때 스쳐가는 대사는 "아이를 키우는 것도 마을 전체의 책임이고, 학대하는 것도 마을 전체의 책임이에요."다. 절대악은 이를 직시하고 들추고 겨냥하려는 개인들이 부재할 때 더 견고해질 수밖에 없음을 고발하는 영화는 종국에 실제 가해자들의 성명으로 스크린을 가득 메꾸며, 현실에도 경각심을 던진다. 저널리즘의 서사 그 자체로 저널리즘의 도리를 해낸 영화 '스포트라이트'였다. 



▶ '슈돌' 송진우, 딸 아들과 첫등장 "6개월 된 子, 너무 순해서 가끔 있는 걸 까먹어"▶ '나 혼자 산다' 천우희, '유교보이' 기안84에 팩트폭격 "김칫국 마시나?" 무슨일?▶ '나 혼자 산다' 천우희, 절친 이주승 수제자? 축지법-그로기 훈련 한 번에 완벽 습득▶ 오윤아 아들 민이, 듬직해진 모습으로 근황 공개...박정수 "너 열심히 일해야겠다"▶ 이찬원, '톡파원 25시' MC들의 생일로 본 성격 풀이에서 "제일 이목 끄는 사람"▶ '지구오락실2' 지구 용사 4인방, 핀란드 사우나 후 연 매점에서 감초사탕 벌칙...안유진 "먹으면 안 될 걸 먹은 맛"▶ [리뷰] 저널리즘의 역할에 대한 실화적 고찰, 영화 '스포트라이트(2016)'▶ 나는 솔로 14기 영호, 영숙에 불도저 직진 "포기 않는 건 내 자유잖아"▶ 나는솔로X금쪽상담소, '모태솔로' 광수·영수 "거절 당한 후 두려움 생겨" 고백...오은영 조언은?▶ '닥터 차정숙' 명세빈, 엄정화母 병실서 엄정화와 불꽃대치...새로운 갈등 예고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18191 원어스, 4세대 감성으로 재해석 하는 '나우'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17 0
18190 트라우마는 기억으로 남고, 기억으로 다시 치유된다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16 0
18189 영화 리멤버, 반전 속 우리가 봐야 하는 것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15 0
18188 이영애, 어버이날 부모와 사진 공개... "가족이란"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80 0
18187 수지, 박보검, 최우식, 탕웨이, 김태용 감독...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만찬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62 0
18186 강민경, 하얀 티셔츠와 청바지로 깔끔미 뽐내...'언니랑 콧바람' 근황 사진 공개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54 0
18185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아이돌을 선보인다, '트리플에스'의 비상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76 0
18184 서장훈, 모친상 당해... 임영웅과의 '눈물' 일화 다시금 주목 "임영웅 노래만 틀어놓고 계시다"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60 0
18183 '마법의 성' 더 클래식, 30주년 부산 콘서트 개최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67 0
18182 메디포스트, 주사형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SMUP-IA-01 임상 2상 결과 발표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54 0
18181 '용준형♥' 현아, 망사속옷 보이는 섹시한 사진으로 관심 집중...가슴 가려도 '아찔'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40 0
18180 KBO 심판위원 원현식, 모친상 음주운전으로 1년 실격 징계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34 0
18179 아이브 장원영 신변 위협 글에 소속사 강력 대응, 신원 밝혀지면 법적 조치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35 0
18178 신세계 이명희 회장 외손녀, 테디 걸그룹 최종 명단 탈락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38 0
18177 하이브, 어도어 팀장 불법 행위 인정…민희진 대표 묵인 주장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35 0
18176 신혜성, 음주운전 측정 거부 혐의 징역형 집행유예 확정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45 0
18175 쇠맛으로 돌아온 에스파, 첫 정규 '아마겟돈(Armageddon)'으로 5월 27일 컴백 예고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32 0
18174 서장훈, 모친상...빈소 연세대 신촌 장례식장 마련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46 0
18173 변우석 럽스타 열애설? 변우석 측, 전지수 열애설 부인 "대학교 때 친한 친구"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37 0
18172 박수홍 형수 명예훼손 소송, 박수홍 "사생활 공격에 너무 상처 받았다"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39 0
18171 한재림, 이열음과 열애설 "열애설은 사실 아니다…모니터 껌딱지였다"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49 0
18170 류준열, 열애-결별-일일 캐디…"침묵하고 비판 감당하는 게 최선이었다"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59 0
18169 입셀, 골관절염 치료제 '뮤콘'으로 일본 시장 진출 가속화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53 0
18168 선우은숙, '동치미' 4년 7개월 만에 하차...유영재 사생활 논란 여파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66 0
18167 김선호, 2천여 팬과 함께 'Color+Full' 서울 팬미팅 성료 "팬분들께 감사합니다!"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66 0
18166 박수홍, '과거 여성과 동거했다', '낙태했다' 등 형수 명예훼손 소송 증인으로 출석 [2]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115 1
18165 안혜경, 여행 중에도 빛나는 건강미…복근까지 공개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56 0
18164 한예슬, "유부월드 입성" 신혼 생활 공개... 우아한 매력 발산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54 0
18163 김혜윤, '선재 업고 튀어' 촬영 중 모습 공개...풋풋한 10대 임솔 변신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47 0
18162 하림, 신제품 '춘천식 순살닭갈비' 컬리에서 판매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61 0
18161 대웅제약, 상반기 영업부문 신입 채용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102 0
18160 시노펙스, AI 혈액분석 시스템 국책과제 성공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58 0
18159 '먹찌빠' 한혜진 등장, 풍자·박나래 "멀리서 보고 사마귀인 줄"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63 0
18158 게임중독, '전자약'으로 치료 가능성 높아져! 서울성모병원 연구팀, 경두개직류자극 효과 입증 [58]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3640 8
18157 모든 초가공 식품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하버드 연구, 섭취량과 종류에 따라 달라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73 0
18156 이수근 아내 박지연, 든든한 내조의 여왕 면모 과시...소고기 꼬마김밥으로 이수근의 하루 응원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44 0
18155 강진, 조인성과 영탁 덕분에 출연료 20배 상승 "땡벌 성공 후 생활이 확 달라졌다"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61 0
18154 이찬원, '구해줘 홈즈' 승리…애월읍 '황토배기 하우스' 제주 마당 있는 집 구하기 성공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43 0
18153 정부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 국내 진료 허용 추진에 의료계 비판 봇물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58 0
18152 청담해리슨병원-Radirad, AI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구축 협력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56 0
18151 휴먼보건과학융합연구소-닥터다이어리, 디지털헬스케어 융합연구 협력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56 0
18150 김원준, 집에 숨어있던 팬 때문에 놀란 일화 공개 "방에서 나체로 여학생 팬들과 마주" [19]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3647 6
18149 임영웅, 멜론 누적 스트리밍 97억 회 돌파! '다이아 클럽' 진입 눈앞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75 0
18148 '나솔사계' 8기 옥순, 11기 영식에 선 그어...18기 영호에게 관심 표현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45 0
18147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이 섭식장애…인슐린 누락, 사망 위험 높혀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70 0
18146 JW중외제약, 당뇨망막병증·탈모 신약 개발 가속화…미국 학회서 전임상 결과 발표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58 0
18145 하루 1ℓ 이상 물 마시면 오히려 체중이 늘어나나?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가 더 커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74 0
18144 정다은, 볼륨감 넘치는 '비키니 샷' 공개! 화려한 몸매로 시선 사로잡아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96 0
18143 53살 윤현숙, 탄탄 복근과 건강한 미모로 '역대급 미모' 뽐내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81 0
18142 최진실 딸 최준희, 과즙미 넘치는 '딸기샷' 공개! 다이어트 성공 후 한층 더 깜짝 변신 [1]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1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