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범은 "남동생이 심장마비로 하늘나라로 갔다. 대동맥이 있다. 혈관인데 혈관이 터져서 하늘나라로 가는 병이더라. 나도 그렇게 되겠구나"라며 가족력으로 마르판 증후군이라는 유전병을 털어놨다.
이어 "딱 5년 후에 (둘째를)임신했을 때 제가 심장 수술할 때였다. 그때 전부 안 좋은 상황이었다. 집도 차도 없지. 먼 산동네에서 셋방살이 하고 있지. 너무 안 좋으니까 자포자기할 정도로 '아이를 포기하는 게 어때'라고 제의를 했다"라고 회상했다.
혹시나 자식들에게도 유전병을 물려주는 것은 아닐까 부모가 되는 것을 망설였던 그는 "그랬더니 집사람이 거꾸로 나한테 얘기를 하더라. 나를 안 닮고 본인을 닮을 거라고. 나한테 거꾸로 용기를 줬다"라며 아내 덕에 용기를 갖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한기범은 "죽는 병, 심장병 이런 위험한 병을 자식한테 준다는 거는 부모로서 걱정을 정말 많이 했다. 성인 돼서 병원에 데려갔더니 괜찮다고 다 없다고 할 때 마음이 확 놓이더라. 경계성 자폐증 그런 건 내 눈에 많이 안 들어왔다. 생명이 더 중요한 거다"라며 아들들에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기범의 아들 둘은 모두 경계성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은 상태라고 했다. 한기범은 "어느 날 아내가 큰 애가 경계성 자폐 스펙트럼이라고 하더라. 보니까 큰아이가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주위를 서너 바퀴씩 도는 거다. (그럼에도) 잘 자라줬는데 중간에 (집안이) 망하고 이러면서 아이가 틱 같은 게 오더라. 인생이 참 힘든데 잘 겪어낸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한기범의 아내는 시어머니에 대해 "32년 동안 어머니랑은 세 차례 폭발전이 있었다. 그때 울면서 불면서 헤어지자고 그랬다. 너무 슬퍼하더라. 그래서 자기가 말을 잘해 볼 테니까. 착한 아들이다. 나를 막 달랬다. 내 편을 든다고 어머니 편이 아닐 수 없지 않냐. 남편들이 해주는 립 서비스를 믿고 사는 거다"라며 끈끈한 가족애를 보였다.
한편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까지 고품격 밀착 다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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