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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부터 4화까지 미스 함무라비에서 꼽는 명대사와 감상

요나유나연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6.03 00:45:14
조회 2445 추천 54 댓글 8
														

1화에서 초반 바른이가 한꺼번에 맞선을 3번씩 보는 장면에서
'내가 이래서 심청전을 싫어했어 왜 부모를 위해서 몸을 팔아야 하냐고'... 라는 나레이션이 있는데,
마지막에 무능하게만 보이던 바른이 아버지는 해직기자이고(그때 해직을 안당하셨으면 지금 기레기가 되어있겠지)
어린 바른이가 타온 무수한 상장중에 표창장을 떼고 착한어린이상을 붙이는 장면에서 아버지가 한 대사


그땐 그랬으니까
그렇지않은 판사가 필요하니까
내 자식 때는 이보다 나은 세상이여야 하니까



2화에서 고깃집 불판에 어린애가 약간 스친 그야말로 사소한 사건이라 원고와 피고를 각자 조정해서 끝내려는데
박차오름은 이것을 끝까지 잘잘못을 가리려고 하여 한세상과 충돌한다.


어떻게 오십보와 백보가 같을 수 있죠? 오십보 백보면 백보가 두배로 더 벌을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티끌하나 없는 사람만 상대방 잘못을 물을 수 있는 건가요?
똥뭍은 개가 누군지 겨뭍은 개가 누군지 가려야죠. 이런걸 안가리면 누가 득을 보나요?
백보만큼 잘못한놈 온몸에 똥범벅인 놈들 아닌가요?
그런 놈들이 피해자한테 조금만이라도 흠이 있으면 되려 자신들이 피해자인 척 하는거 아닌가요?



3화에선 직장내 성희롱 사건이 등장하였다. 성희롱으로 짤린 부장이 해고는 부당하다고 소송을 냈는데
정작 재판장에서 회사랑 직원들이 짜고 피해자여직원을 예민충으로 몰아가는 짜고치는 고스톱판을 보고
성희롱한 놈은 잘못했지만 과연 해고까지 당할 정도의 사유인가를 놓고 차오름과 대립한 한세상조차 빡쳐서 
처음으로 민사44부가 이대로 넘어갈 수 없다고 힘을 합하는 내용이였다.


“권력을 이용한 지속적인 성희롱은 사람의 자존감을 망가뜨리고 직장을 지옥으로 만든다.
가해자의 고통과 피해자의 고통은 같은 저울로 잴 수 없다. 가해자의 고통은 스스로 져야 할 책임의 의무에 의해 상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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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3회까지 명대사를 꼽아봤는데...
미스 함무라비는 법정물 중 첫 민사사건을 주제로 하는 법정물 답게 2화에 온갖 스펙타클한 법정씬을 보여준다.
들은 말이긴 한데 실제 판사들이 형사부보다 민사부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형사사건은 증거만 확실하면 형때리면 끝인데 민사는 벼라별 꼴이 다 있어서... 드라마로 보니 확실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미스 함무라비 감상중 '일드스럽다'는 평이 종종 있는데 재판결과가 현실과 다르게 정의롭게 그려지는 것과
그 과정에서 저런 대사들이 교훈을 주려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그런 평도 나오는거 같은데
드라마가 다큐도 아니고 재판결과조차 현실스럽게 발암으로 끝낼 필요 없으니 사이다 줘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


재판결과는 판타지인 대신 3화 마지막에 하이퍼 리얼리즘 결말을 보여주는데
이게 정말 판타지면 법원경비이고 유단자인 단디씨가 남자깡패 3명을 때려눕혔겠지
판타지적인 재판과 달리 여전히 현실은 이렇다는걸 잊지않는 의도도 있겠지만


3화에서 정의로운 판결을 내리게 된 것은 4번 증인이 마음을 바꿔서 진술을 번복했기 때문이고
박차오름과 임바른이 처음 만난 지하철에서 오름이가 진상아줌마와 성추행범을 잡았던 것은
주변 임바른같은 다른 사람이 도와줄거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단디씨가 위기를 모면한 건 우연히 부산갈매기가 거기를 지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송사는 되도록 피하라는 옛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법정에서 피해자를 구제하는 건 최후의 수단일 뿐, 가장 좋은건 법정에 갈 일이 없는게 좋은 것이다.
3화에서 약자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서로 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면서도
이 약자들끼리 연대하는 방법의 문제로 4화에서는 박차오름에게 큰 위기로 닥쳐오면서 3화와 4화가 연결된다


성공충판사가 임바른의 아이디어를 빼앗고 실적을 위해 배석판사에게 과도한 업무를 내려서 결국
배석인 여판사는 유산하게 되자 박차오름이 분노하여 성공충판사의 징계를 위해 서명을 받으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법원 전체를 적으로 돌리게 되고 4화는 (드디어) 고구마가 나왔다

1~3화가 일드스럽다면 4화는 참으로 한드스러운...심지어 삼각관계 어그로까지 시작됨ㅋㅋㅋㅋㅋㅋㅋㅋ


왜 4화에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며 논쟁도 벌어지는지 이유는 알지만 나는 4화가 가장 좋았다.


냉정한 인공지능 같은 임바른과 일단 들이박는 이상주의자 박차오름이 미스 함무라비 공홈소개글처럼
비로써 서로 악셀과 브레이크의 관계가 되어가는 회차이기 때문이다.

다른 감상글에서 임바른과 박차오름 둘의 관계를 악셀과 브레이크에 비유하는게 참 인상깊었는데
악셀이 없으면 나아가지 못하고 브레이크가 없으면 목적지에 도착해도 멈추지 못한다.


미스 함무라비 공홈 프로그램 소개에는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법원’을 꿈꾸는 이상주의자 박차오름과 ‘법 앞에 평등, 섣부른 선의보다 예측가능한 원칙’을 중시하는 원칙주의자 임바른, 두 젊은 판사는 사사건건 부딪히면서도 서로를 성장시키며 보수적인 법원 조직이라는 높은 벽에 도전한다.


"박 판사가 실수할 수 있게 돕고 싶어요. 박 판사는 새로운 답을 찾다가 실수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라고 말해주는 임바른과, “괜찮아요. 가끔은 폐 좀 끼쳐도 괜찮아요, ...나한테는.”이라고 말해주는 박차오름의 이야기. 캔디, 신데렐라 여주와 까칠한 재벌2세 남주 공식을 탈피하여 대등한 동료로서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를 성장시키는 남녀 주인공, 이제는 한번 보고 싶지 않을까? 지금은 2018년이니까


이렇게 나오는데

4화에서 임바른이 처음에 오름이를 말린 것은 그녀를 좋아하니까 다칠까봐 막으려고 했고
결국 오름이를 돕기로 한 것은(방식을 바꾸자고) 방식이 미숙할 뿐 근본적으론 오름이말이 맞으니까 돕기로 한 것이다.


내가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의지를 가지고 하려는 일을(그것도 나쁜짓은 커녕 근본적으로 옳은 일임에도)
못하게 한다는 건 상대방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거나 인정하는 태도가 아닌 것이다.
차라리 효과적으로 하게끔 도와주는 것이 진짜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인정하는 태도이며
한드에서 이렇게 공적으로, 직업적으로 여주를(그것도 여주가 초보자임에도)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남주는 한드에서 처음으로 본다. 



여주중심물 드라마에서는 벤츠남주가 본인의 서사없이 오로지 로맨스상대로 여주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반대로 남주중심물에서도 마찬가지로 대부분이 꽂받침여주고)
임바른은 서사, 환경, 성격등이 복합적임에도 벤츠남주로도 훌륭한 것 ㅠㅠ  진짜 마이너스 통장의 벤츠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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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4화의 명대사는 임바른 대사


"판사는 법대로 할 때 가장 힘이 있는 겁니다."




p.s

작가이신 판사님말로 이 드라마에서 비현실적인건 주인공들 외모 뿐이라고 하는데 진짜로 법원모습 지리구요.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수순서대로 타려고 눈치보는 것도  들마니까 과장은 있지만 그런 분위기가 정말 있기는 하다고 함.
(판사님 다른 책에도 나옴)


심지어 그 좆같은 건배사와 ㅋㅋㅋㅋㅋㅋㅋ 왜 높으신분은 꼭 차를 드실까...지위만 높아지면 하나같이 다도를  하나...

왜긴....자기들이 찻잔 안씻으니까 ㅅㅂ.... 법원장과의 갑분싸하는 티타임 시간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스 함무라비가 법정물 말고 오피스물로도 훌륭한건 이러한 디테일때문이겠지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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