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허무하다고 해야하나

2013년 1월에 사당역에서 번호를 물어봤었고

나보다 네살연상인 전여친

군대까지 기다리고 내가 대학졸업할때까지 기다린

나한테는 너무나 과분한 사람이였는데

시간이 지나며 그녀도 나이가 차서 조급해지고

나는 아직 사회초년생이고


그리고 내가 너무 세세하게 신경을 못써준거같다

내가 조금 더 세심한 사람이였으면

저런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더라도

어느정도 짊어지고 함께 끝까지 갈 수 있었을텐데


허무하다.

정말 별거 아닌 이유로 내가 헤어지자고 했다.

세심하지 못한것이 쌓이고 쌓여

그녀를 예민하고 짜증스러운 사람으로 만들어버렸고

그걸 내가 더 견디지 못함과 동시에 현실적 압박이 더해져

그만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다.

그녀가 헤어지자고 두어번 말한적이 있지만

그때는 내가 잡았고 이번에는 내가 헤어지자고 했다.

처음이다.



뭔가 길을 글게 풀어써서 마음을 정리하고 싶은데

용기가 안난다.

그냥 심리적으로 너무 복잡하다. 장기연애 이별한 사람들

조언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