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삼중고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조기경보모형 AI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한국경제는 삼중고 현상뿐만 아니라 부동산 PF 부실 우려, 미국 정책금리 인하 지연, 중동 사태, 유가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이에 한국은행은 인공지능 기반의 조기경보모형을 이용해 조기경보지수를 산출했다.
이날 24일 한은은 'BOK이슈노트 : 데이터기반 금융·외환 조기경보모형'을 발표하며 조기경보지수가 2022년 2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모델에 따르면 현재 상황에서 금융위기, 외환위기, 코로나19 위기와 같은 수준의 경제 위기는 전개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진단됐다.
사진=한국은행 유튜브 채널
국제유가의 상승과 1400원이라는 충격적인 환율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조기경보모형은 금융위기 가능성을 낮게 판단한 것이다.
박정희 과장은 "지난 3월까지 분석한 데이터 결과 현재 위험지수는 중위값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등 시장 불안이 매우 크게 나타난 경우는 위험지수가 상위 10~30%에 해당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위값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앞으로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다.
환율에 대해서는 "최근 들어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변동성은 작년 하반기에 비하면 낮다고 판단한다"라며 "조기경보모형에 포함된 변수 자체가 변동성이다. 따라서 최근 상황이 위험지수 상승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레고랜드 6개월 전부터 위기지수 알려
사진=한국은행 유튜브 채널
한은에서 이러한 복합금융압력지수(CFPI)를 이용해 산출한 한국의 위기 상황은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로 기록됐다. 누구나 다 아는 1998년 외환위기와 2001년 IT버블, 2003년 카드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포함하여 최근에 있었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등이다.
특히 조기경보지수는 지난 2022년 말 국내 금융시장을 크게 뒤흔들었던 레고랜드발 채권쇼크도 예상한 바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강원중도개발공사의 회생신청 발표와 함께 강원도가 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부도처리 하면서 채권시장은 대대적인 혼란을 겪은 사건이었다. 이로 인해 정부는 시장 유동성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확대했고, 한국은행은 42조원 규모의 유동성지원 방침을 내놓으면서 큰 위기를 넘겼다.
한은의 조기경보지수는 레고랜드 약 6개월 전부터 이러한 위기지수를 나타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에서는 새롭게 개발한 조기경보모형을 국내외 주요 기관과 공유해 앞으로 국내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한 분석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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