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침침뻑뻑하다.. 끝은 맺고 가야지
이어써 씀

옆에 앉히면서 시그널 주니까 걔가 뭔데.. 왜이래요 오빠? 하고 어리둥절 반 기대 반 섞인 표정으로 날 봤다
저런 눈빛 알지? 이상하게 아랫배부터 뜨끈하게 뭐가 올라오는 기분이 든다. 야한거보고 꼴리는 기분이랑 비슷한데 뭔가 더 후끈한? 그런 느낌

암튼 제정신이 아니게된 나는 보드게임하러갈래? > 이주변에 보드게임방 알아 > 룸카페 데리고감 기술을 썼다

솔직히 룸카페가 어떤 건지 알지는 못하던 눈치던데 보드게임하러가자하니까 쫄래쫄래 따라옴 ㅋㅋ 누가봐도 그게 다가 아닌데 정서적인 실드가 쳐지나봄? 민자데리고 차마 디비디방이나 텔을 갈수는 없으니까.. 룸카페로 데꼬갔다.

어쨌거나 좀 구석진 곳에 있는 룸카페 6시간짜리 있는데 글로 데리고갔다.
걔는 완전 눈이 휘둥그레져서(외진곳이라도 시설은 괜찮았다) 스낵바에서 먹을거랑 음료수랑 신나서 주워담고, 나는 젠가랑 체스였나 오목이었나 아무튼 아무거나 들고 방으로 갔다. 그래도 양심에 찔리니까 보드게임하는척이라도 해야지 ㅋㅋㅋ

들어가니까 딱 성인남성 네명이 누우면 꽉찰거같은 작은 방이었다. 첨에 걔가 마주보고 앉으려고하길래 "쓰읍!"하고 내옆자리 툭툭치니까 헤실헤실 웃으면서 와서 앉더라.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까 요망한년이었네? 처년데도 남자 놀리는게 도가텄었노 ㅋㅋ

어쨌든 어깨 나란히 마주대고 젠가같은거 몇판하다보니까 점점 웃음이 많아지고, 터치가 잦아졌다.
그러다 카페에서처럼 손이 또 스쳤었는데, 내가 그대로 깍지끼고 벽으로 밀어붙였다.

그다음부터는 뭘 말하고 듣고 했는지 기억이 잘안난다.. 바로 키스를 갈겼거든. 걔 반응은 오빠..? 읍읍! 정도였겠지ㅋㅋㅋ

자연스럽게 목덜미 쓸어넘기면서 옷안에 한손넣어서 후크 풀어제끼니까 완강히 거부함. 지금뭐하는거야 오빠! 하고 도끼눈뜨면서.. 브라는 이미 풀렸는데 다시 고쳐메려고 낑낑거리더라

담화 막편으로 할게.. 물한잔마시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