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선배

변두리 동네슈퍼하는 아버지의 장남(독자)

ㄹㅇ 착하고 성실하고 (그리고 외모는 그만큼 별로임. 단, 탈모나 돼지는 아님) 그런 선배임.

행정고시 2차 2년 연속 쳐발리고 나서는 집안 사정상 빨리 돈 벌겠다고 7급으로 합격함

그리고 직장에서 여자 9급하고 어떻게 알게되어서(그 선배 성격상 연애는 아닐듯) 결혼했고...

여기까지는 ㄹㅇ 착하게 산 보상받나했는데 애까지 낳고 2년만에 이혼당함. 여자가 이혼하자고 했는데 그 이유가 "남자가 너무 야망이 없다" 였음.

사실 그 선배가 그런 야망, 정치질, 줄타기 이런거하고 전혀 거리가 먼 사람이긴 했는데 그래도 성실하고 머리 좋고 성격도 착한거로는 성에 안찼나봄

9급녀의 야망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음. 여튼 애도 선배한테 넘기고 이혼함.

이후 동창회에도 안나와서 근황은 모르는데, 가끔 해당 부처관련 기사뜨면 이름은 나오는거봐서 살아는 있는 듯.

2번 선배

말단 공무원 아버지의 장남. 여동생 1

아버지의 소원대로 고급공무원의 꿈을 대신 짊어지고 행정고시 도전했는데 1,2차 합쳐서 4번 정도 쳐발리고 나서는 다 포기하고

걍 지방직 9급 붙자마자 그걸로 마무리.

외모는...키크고 체격도 괜찮은데 얼굴은 흔한 한남. 성격도 순한 편인데 좀 게으름

이 선배도 모쏠이었는데 9급 붙고 3년만에 결혼한다고 동창회에 소식이 옴

나야 먼 사이여서 그런가보다했는데 결혼식 다녀왔다는 선배들 말에 의하면 "서울시 9급 최고의 미녀"라고 다들 감동먹은 표정

근데 그 이후 동창회에서 점점 이 선배 보기 힘들어짐.

한 3년만에 한번 나왔었는데 밤 8시30분 되니까 안절부절하기 시작함. 그래서 형 왜그러세요? 하니까 아냐아냐~ 하면서도 여전히 얼굴은 굳어있다가 갑자기 집에 일이 있어서 먼저간다고 미안하다고 먼저 휙 나가버림

다른 선배(즉 그 선배 동기)한테 나중에 듣기론, 와이프가 정한 통금이 9시였다나?

게다가 그 게으른 인간이 와이프 때문에 일요일마다 예배보러 나감. 

나중에 추가로 다른 선배한테 듣기론 2번선배가 신림동 있을때 멘탈 추스린다고 우연히 길거리에서 전도당한 사이비 종교가 있었는데 거기서 알게 된게 지금 와이프였다고...다른 학교 선후배들이 그 종교 나오라고해서 어렵게 나왔다고 들었는데 다시 그 와이프 때문에 도로 끌려들어가고 결혼하면서 완전 묶인거 같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