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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퐁퐁남이다. 아니 퐁퐁남이었다모바일에서 작성

식기세척기(222.99) 2022.01.11 09:50:29
조회 235 추천 4 댓글 6

난 퐁퐁남이었다

올해 38세
5살 딸이 하나있다

난 평생 여자를 사귀어본적이 없다
소위 명문대 공대를 나왔지만
20대 내내 게임만 했다

남들이 여대생들과 미팅을 할때
나와 내친구들은 학교앞 피시방에서 게임을 ㅈㄴ게했다

그래도 학교가좋고 공대라그런지 26살 어린나이에 S사 취직을했다
그때부터 웬지 연애가하고싶었다
소개팅이 줄지어 들어왔다
하지만 제대로 된적은 없었다

그리고 다시 게임을 시작했고
32세쯤 결혼위기감을 느끼기시작해서
결혼정보업체에 가입을 했다

거기서 현 와이프를 만났다
무슨 공기업 직원이라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6급 계약직이었다)

와이프는 당시 30살이었고 ㅈㄴ 이뻤다
난 처음부터 연애경험이 없다했고 와이프는 자기는 그런 남자가
좋다고했다

6개월만에 결혼을 했고 3달뒤 애가 생겼다
그 이후는 너희들이 예상하는대로다

결혼 2년차, 우린 더이상 섹스를 하지않았다
와이프는 일을 그만뒀고 낮에는 늘 외출을했다
필라테스랑 피티도했다
나는 퇴근하고오면 집안일을했고
주말에도 애랑 노느라 쉬지도못했다
좋아하는 게임도 1주일에 2시간 "허락"을 받아서했다

여기까지는... 퐁퐁남이다

근데 2년전부터 내인생에 변화가 생겼다

의도한건아닌데 그렇게되었다

나는 인생에 지루함을 느꼈다
늘 반복되는 일상. 아내로부터 외면받는 인생에 허무함을 느꼈다

그래서 어린시절에 열심히 했던 배드민턴을 다시해보기로했다
아내에게 운동취미를 가져보겠다하니 잘됐다고하더라
동호회에 가입을하고 운동과 사교활동을 하다보니
인생의 재미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와이프가 신경쓰이지않았다
잘보이려고 선물을 사오거나 카톡을 보내거나 잠자리에서 섹스해달라고 조르는 일도 없어졌다
와이프는 점점 내 관심에서 멀어졌다

난 집에오면 옷챙겨서 운동을 하러가곤했고
돌아오면 집안일을 좀하고 거실에서 잠을잤다
저녁은 알아서 먹을테니 굳이 신경쓰지말라했다

와이프가 어디서 뭘하든 관심이 없었다
어디가서 커피나마시면서 내 욕이나 하고있겠지
내 관심사는 운동뿐이었고 집에오면 배드민턴 유튜브를보느라
와이프 근처에 가지도않았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뭔가 변화가 생기기시작했다
와이프가 아침을 만든것이다

?
이년이 뭘 잘못먹었나

여보 건강생각해서 아침은 꼭 먹고나가

어 고마워 근데 평소처럼 빵이랑 고구마같은거 먹고나가도되니까 굳이 이런거 안해도돼

아냐 내가 앞으로 자주해줄게


생전 안오던 카톡이 오기시작한다

일은 잘하고있어?


집에갔더니 저녁밥이 있다
나 운동가야되는데

오늘도 운동갈꺼야?
응 곧나가야돼
저녁먹구가

왜이러지 이년이

난 저녁을먹고 운동을 다녀왔는데 와이프가 할말이 있댄다
요즘들어 자꾸 다른데 신경이 팔린것같고 나한테 관심도 안가져주는듯해서 서운하댄다

조금더 얘기를 해보니 혹시 동호회서 다른 여자만나는거냐고 묻는다

아니 그냥 남자들끼리 운동만하는데?
내할거는 잘하잖아
너도 집에서 게임만하지말고 밖에좀 나가라하지않았어?

아니 난 그런거 싫어
우리부부관계 옛날처럼 다시 잘해보자

언제는 좋았나...?

아무튼 그날부터 와이프가 이상하다
안해주던 밥도계속하고
주말에 자꾸 어딜놀러가자하고
안하던 섹스도 다시하게되었다

내 외모변화 때문은 아닌것같다
살이빠지긴했지만 그래봐야 못생긴 원판이 어디가겠나

지금와서 생각드는건데 그냥 여자란 동물이 원래 그런것같다
잘해주고 관심가져주면 오히려 냉랭해지고
관심을 끊으니 자기좀 봐달라한다

그물속에 들어있던 물고기가 밖으로 탈출하니
다시 잡아들이고 싶은 어부의 심정인건지
와이프를 홀대했더니 되려 부부관계가 좋아졌다

이제는 어느정도 이해가간다
젊은 시절 여자 잘후리고 다니던 남자들 심리상태도 이해가가고
여자는 나쁜남자를 좋아한다는 말도 이해가가고
왜 여자들이 가방이 5개씩있는데도 새거를 사려하는지 이해가간다

이미 가진 물건에는 매력을 못느끼는거야

난이제 이런 적절한 긴장관계를 유지한 부부생활을 하기로했다
우습게도 남편을 완전히 믿지못해야 부부관계가 좋아지다니...

이게바로 우리가사는 이 세상의 현실이더라

동료 퐁퐁남들도 이렇게 한번해보길 권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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