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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변호사가 분석해 본 요즘 결혼시장.jpg

ㅇㅇ(223.38) 2022.12.28 21:15:35
조회 2127 추천 43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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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로펌 올해 기준 3년차인 변호사다.

학부는 S고 로스쿨 출신이다.

영끌 연봉 작년 기준으로 저 정도면 나름 열심히 산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나란 사람은 공부는 참 잘했지만, 키와 외모가 딸리는 탓에 수십 번의 소개팅과 결혼정보회사를 전전하며 30대 중반의 끝을 맞이하고 있는 사람이다.

내 주관적 경험과 주변 표본들을 근거로 요즘 결혼 시장에 대해 분석해보겠다.


1. 20대 여성들이 원하는 남성의 조건은 상향평준화 되어 있다.
요즘 여성들이 남성을 보는 조건들은 매우 상향평준화 되어 있다.
문제는, 자신들의 기준이 상향평준화 되어 있다는 걸 모른다는 점이다.

아는 20대 여자 후배가 소개팅 얘기하면서 이런 말을 하더라.
'저는 남자 그렇게 조건 안 따져요~ 키176 이상, 피부 깨끗하고 학벌은 서성한 이상이면 돼요'

이미 키가 176 이상이라는 것 부터가 평균 이상을 원하고 있고, 학벌이 서성한 이상이라는 것 자체가 상위 2% 내를 원하고 있는 건데 자신은 조건을 그리 따지지 않는다고 한다.

왜 이렇게 상향평준화 됐을까 원인을 분석해보면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나는 요즘 각종 미디어 콘텐츠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본다.

하트시그널, 환승연애 등 잘생기고 금수저에 학벌 좋은 소위 말하는 인싸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몇년 째 히트를 쳤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들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프로그램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많은 여성들이 '나 정도면 TV에 나오는 OOO에 근접하는 남자는 만나야지' 라는 생각을 알게 모르게 품게 된다.

20대 때는 이에 대해 스스로 문제점을 자각하지 못한다. 왜냐? 난 실제로 저런 스펙의 남자친구를 사겨봤고, 만나봤으니까.

문제는 30대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국면은 완전히 새롭게 변한다. 이에 대해 2번에서 후술하겠다.


2. 30대 여성들은 현실과 타협하려 하지만, 이미 괜찮은 남자들은 품절되었다.

30대에 접어들면서 여성들은 위기의식을 느끼기 시작한다.
점점 주위에 괜찮다고 생각했던 남자들이 결혼을 하기 시작하고, 내 주변 친구들도 괜찮은 남자와 결혼을 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연애중이라면 자신이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과연 내 미래를 책임져 줄 만한 사람인지 고민하게 되고, 연애중이 아니라면 소개팅을 하며 괜찮은 남자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이미 괜찮은 남자들은 학부때부터 만난 사람과 오랜 연애 중이거나, 소개팅을 통해 이미 여자친구를 만나고 있다.

소개팅 시장에 내던져지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육각형 인재는 아니며, 우연한 사정에 의해 육각형의 남자가 던져졌더라도, 누군가 재빠르게 채가곤 한다.

여러 소개팅을 전전하다보면 점차 연애와 결혼에 대한 피로도가 쌓이게 된다.

그러다보면, 점차 나이를 먹게 되고 여성들은 스스로 현실과 타협하고자 조건을 하나 둘 조정하기 시작한다.

키 180 이상을 원했다가 175 이상을 원하게 되고, 나중에는 나보다 크면 돼요~ 라는 식으로 점차 자신들의 높았던 기준을 내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여전히 육각형을 원하고 있다. 다만 그 크기가 축소됐을 뿐이다.

누가 더 먼저 육각형을 깨뜨리냐가 결혼의 성부를 결정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3. 이러한 분위기에 지친 남성들은 '퐁퐁남', '국제결혼' 키워드를 통해 연애와 결혼시장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30대 초중반쯤이 된 나름 열심히 살아온 남성들(자기 직업이 있고, 꾸준하게 자기계발을 해온 사람)은 너무나 높아져버린 결혼의 문턱에 좌절하기 시작한다.

여성들은 육각형의 이성상을 원하지만, 대다수의 남성들은 삼각형, 사각형일 뿐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어찌 완벽하겠는가.
그러다 보니, 각종 소개팅을 전전하며 쓴 맛을 맛 본 남성들은 자신이 열심히 살아 온 인생이 부정당하는 것 같고, 점차 연애와 결혼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퐁퐁남'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면서, '아 어차피 고스펙이어도 결혼하면 집에서 설거지나 하는 퐁퐁남이 될 뿐이다' 라고 자기암시를 하기 시작하며, 퐁퐁남과 한국 여자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국제결혼을 찾아보며 결혼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그러다보니 요즘 각종 커뮤에서는 결혼과 관련하여 성별 대결 구도가 반복적으로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4. 이런 글을 쓰는 너는 어떤데?

서울대에 가면 연애할 수 있을 거야~ 라는 믿음으로 열심히 공부했다. 학부때 1번 CC해봤는데 한달 사귀고 끝났다.

변호사가 되면 예쁜 여자랑 결혼할 수 있을 거야~ 믿음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변호사 됐다. 소개팅때마다 까였다.

변호사가 되고나서 3년동안 소개팅과 결정사를 전전하며 깨달았다.

나는 학벌, 직업, 연봉 딱 이 세가지만 갖춘 삼각형 인간이라는 걸.

키160대, 얼굴 비호감, 어좁이

고스펙의 대형로펌을 다니는 변호사인 나조차도 육각형 인재가 아니기에, 이렇게 매일 소개팅시장과 결정사에서 신세한탄하며 산다.

개인적으로 요즘 같은 시대에서 퐁퐁남은 오히려 육각형 인재임을 인증받는 거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저 연봉으로 그냥 결혼하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소개팅 까이고 와서 센치해져서 글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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