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바비루사에 대해서 아는가?

바비루사는 인도네시아에 서식하는 멧돼지이다.

바비루사에 대해서 처음 봤을 때, 다들 '이 멧돼지는 뿔이 존재하는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바비루사에게는 뿔이 없다. 뿔처럼 보이는 것은 바로 송곳니이다. 이것은 수컷에게서만 보이는 현상이다.

이 송곳니가 뿔처럼 자라게 된 이유는 성 선택의 결과이다.

자신의 생존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어금니이지만, 더 크고 화려한 송곳니를 가진 수컷이 암컷의 선택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고,

이것은 짝짓기를 할 확률을 높이는 결과를 높이기에, 수컷은 자신의 송곳니를 더 자라게 해온 것이다.

하지만, 이 송곳니는 생존에는 하등 도움도 안되고, 오히려 생존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송곳니가 과도하게 자라면 콧잔등을 뚫고 솟아올라 둥글게 말려 다시 눈 밑을 찔러 들어가기도 하고, 때때로 자신의 송곳니에 머리가 관통당해 죽기도 한다.

그래서 바비루사는 잘 번성했는가? 당연히 아니다. 바비루사는 현재 멸종위기종이다. 

나는 가끔씩 인싸 호소인들을 볼 때 마다 바비루사가 떠오른다. 인싸 호소인들은 자신의 궁극적인 목적을 위해 한녀들한테 잘 보이려고 집도 대출 받아서 사고, 연애를 하지 않는 사람들한테 연애를 해라 마라 하고, 혹여나 하지 않는 사람들한테는 조롱을 하고, 비웃는다. 하지만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이러한 것들은 마치 성 선택을 위해 기른 바비루사의 송곳니가 수컷 바비루사를 죽이는 것처럼 인싸 호소인들의 노력은 오히려 그들의 대가리를 깨뜨리고, 도축 당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https://www.chosun.com/culture-life/2021/10/27/DWXIOONW2JBDJAXL3UERTVZ37M/

[수요동물원] 아픈만큼 섹시해지는 멧돼지,바비루사

수요동물원 아픈만큼 섹시해지는 멧돼지,바비루사 코뚫고 자란 뒤 다시 이마찢는 극한의 송곳니 더 길고 휜 송곳니 가져야 암컷들이 관심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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