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할아버지 14세 소녀와 돈 주고 결혼" 인도 자르칸드에 사는 70대 노인이 14세 소녀의 부모에게 돈을 주고 억지 결혼식을 올려 인도의 조혼(早婚)제도에 대한 폐해가 또 다시 지적되고 있다. 올해 70세의 카르마 마흐토라는 이름의 노인은 최근 14세 소녀 판참 쿠마리 부모에게 상당한 양의 돈을 지불하고 인도의 한 사원에서 이달 초에 결혼식을 거행했다. 그러나 ‘어린 신부’는 자신의 결혼식에 대해 ‘이는 자신의 뜻에 반대되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어린 신부 판참은 "이 결혼은 내 뜻과 반대되게 치러졌다. 부모님이 나에게 이 할아버지와 결혼하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람들은 경찰에게 이 결혼식이 조혼을 금지하고 있는 인도 법을 위반하는 일이라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도 이 ‘불법행위’를 막는 것은 실패했다. 현재 인도에서는 여자는 18세, 남자는 21세가 되지 않는 미성년자들의 조혼(早婚)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 경우도 소녀의 의지에 반하는 조혼은 범죄행위로 처벌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같은 어울리지 않는 상대와의 결혼이 인도에서 그리 이상한 모습은 아니라고 신문은 전하고 있다. 이미 지난 달에도 80세 노인과 16세 소녀간의 결혼이 인도 굼라지역에서 있었다. 실제로 인도 주정부도 자르칸드 지역에서의 결혼 가운데 40% 이상은 신부가 나이 어린 미성년자인 것으로 추산할 정도로 조혼제도의 만연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황인교기자/eRu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