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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걸린 ‘탈성매매 여성’이 고발하는 성매매업소의 현실

cha-게바라 2004.11.20 00:35:00
조회 2204 추천 0 댓글 17

[현장] 말기암 걸린 ‘탈성매매 여성’이 고발하는 성매매업소의 현실 윤정자(35·가명)씨는 ‘탈성매매 여성’이다. 그는 지난 15일 자궁 경부암 말기 판정을 받고 몸에 호스를 세 군데나 꽂은 채 병상에 누워있다. 하나는 혈액과 항생제를 투입하기 위한 것이고, 나머지 두 개는 오줌을 받아내기 위한 것이다. 자궁 경부에서 시작된 악성 종양은 질과 방광에까지 퍼져 부패하기 시작했고, 오줌 길이 막혀 신장이 길게 늘어져 있는 상태다. 윤씨를 진찰한 담당 의사는 18일 “윤씨의 몸 상태로 보아 3~4년 전부터 암이 시작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방사선 치료를 할 수도 없을 만큼 몸이 나빠진 상태이고, 수술한다고 해도 얼마나 살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은 주로 성관계로 인한 바이러스성 감염으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혼뒤 다방 취직했는데 알고보니 성매매업소 선불금 덫에 걸려 협박·매질속 강제 ‘영업’ 중학교 중퇴 학력의 윤씨가 성매매의 수렁에 빠진 것은 지난 2001년 10월 초. 무능력하고 폭력을 일삼는 남편과 이혼한 뒤 언니 집에 얹혀살 때였다. 우연히 생활정보지를 뒤적이다 ‘여 종업원 구함, 가족 같이 지내실 분’이라고 적힌 광고를 보고 찾아간 곳이 충남 논산의 한 다방이었다. 티켓다방은 아니었지만 월급이 90만원이었다. 마침 같이 일하던 동료 중의 한 사람이 자신의 고모부가 서울에서 다방을 운영한다고 소개해주겠다고 했다. 고모부라는 사람이 찾아왔고 선불로 300만원을 줄테니 함께 일하자고 했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막상 일을 시작하려고 했더니 ‘안마담’이라는 여자가 ‘여기서 일하려면 이런 걸 해야해’라며 무슨 ‘쇼’ 하는 기술을 알려주는 거에요.” 알고보니 윤씨가 취업한 곳은 다방이 아니라 ‘미아리 텍사스’ 성매매 업소였고, 고모부와 고모는 부부 포주였다. 당장 그만두겠다고 하자 선불금을 돌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업주의 권유에 따라 옷과 구두, 화장품 등 생필품을 사느라 돈을 다 써버린 뒤였다. 업주는 시간을 주지 않고 좁혀 들어왔다. 다른 직장을 찾을 때까지만이라도 일단 일을 하면서 조금씩 갚으라는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시작한 미아리 생활은 악몽 그 자체였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하루 5명에서 10명의 손님을 상대했고, 병따기, 나팔 불기, 담배 피우기…등 이름조차 외우기 힘든 변태적인 쇼를 해야 했다. 생리를 할 때도 솜으로 틀어막고 ‘영업’을 강요당했다. 하기 싫다고 하면 협박과 매질이 이어졌다. 외출은 기본적으로 금지돼 있었고, 어쩌다 나갈 때는 사람을 붙여 따르게 했다. 개인 휴대폰도 가질 수 없는 감금생활이었다. 함께 일하는 아가씨는 6명이었는데, 업주가 아가씨들끼리 친해지는 것을 싫어해, 서로 말도 별로 건네지 않았다. 때론 아가씨들끼리 업주에게 고자질을 하기도 했다. 업주는 자기 집안에 판·검사가 있다며 신고는 꿈도 못꾸도록 정신교육을 시켰다. “업주들이 ‘자율정화위원회’라는 단체를 만들어서 말썽을 피우는 손님들이나 아가씨들을 관리하는데, 여기 들어가면 사람이 반 죽어서 나와요. 도망갔다가 다시 붙잡혀 온 아가씨들이 초주검이 되는 걸 여러번 봤어요.” 몸에 이상이 오기 시작한 것은 성매매를 시작한지 1년 정도 지났을 때였다. “생리가 오는지 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감각을 잃어버렸어요. 하혈을 할 때는 무슨 덩어리 같은 게 나오기도 했죠. 병원에 가고싶다고 해도 나중에 가라는 말만 되풀이했어요. 보건소에서 지어주는 염증 약만 먹으며 버텼죠.” 손님으로 왔다 인연된 남편 2천만원 갚아주고 신용불량자로 윤씨가 미아리를 빠져나온 것은 지난해 11월, 손님으로 알게 돼 지금은 남편이 된 김정재(42·가명)씨의 손에 의해서였다. 이때 윤씨는 기저귀처럼 생긴 커다란 생리대를 착용할 정도로 하혈이 심했다. 김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도 앓아눕는 바람에 방황하던 내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해준 아내는 천사같은 존재였다”고 회상했다. 윤씨는 김씨가 두번째 찾아왔을 때 “이곳에서 빼내달라”고 부탁했고, 건축 일을 하는 김씨는 “까짓 300만원 정도야”라며 그러마고 약속을 했다. 그런데 업주는 지각비·결근비 등 각종 벌금에 윤씨가 손님과 싸우다 경찰서에 낸 벌금까지 합쳐 900만원을 요구했다. 김씨는 “너무 많다 싶었지만, 한 사람 살린다는 생각에 카드를 긁었다”며 “그런데 결제를 마치자마자 화장품 장수며 옷 장수, 미용실 주인 등 6명의 빚쟁이가 순번을 짠 듯 찾아왔다”고 말했다. 업주가 살 빼라고 지어준 한약 값도 청구됐다. 김씨는 “내가 미쳤지”라고 외치며 뛰쳐나왔다. 하지만 문턱에 주저앉아 울고있는 윤씨를 보자, 차마 발길을 뗄 수가 없었고, 갖고 있던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 한도를 다 채워 2천만원을 물어줬다. 김씨는 그로 인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 심지어 업소에서 윤씨를 빼내기 위해 마지막 정산을 하는 와중에도 ‘롱타임’으로 80만원을 내지 않으면 윤씨에게 손님을 받도록 하겠다는 업주의 협박에 60만원을 뜯기기도 했다. 김씨는 “그렇게 미아리를 빠져나온 뒤에도 아내는 집밖으로 500m 이상을 나가질 못했어요. 항상 누가 따라다니는 것 같다는 거에요. 한두달 지나서야 그 증상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모자를 꾹 눌러쓰고서야 저를 따라 나섰지요.” 자유 얻었지만 죽음과 싸움 윤씨와 김씨는 아직 결혼신고도 하지 않았다. 어려운 형편에, 남편의 직업이 밖으로 돌아다니는 일이기 때문이다. 윤씨는 “이렇게 고마운 사람을 만나 이제는 정말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다짐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 사람들은 정말 악마 같았어요. 지금도 미아리에는 저보다 억울한 아가씨들이 많이 있어요. 그 아가씨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여승처럼 머리를 깎은 윤씨의 눈가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한겨레> 사회부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지난 2001년 이후 가족들과 연락이 끊겼던 윤씨는 암 말기 판정을 받은 지난 15일 가족들과 다시 만났다. 남편 김씨가 “다 죽게 생긴 마당에 가족이라도 찾아야 할 것 아니냐”며 동분서주한 덕분이었다. 동생의 사연을 들은 윤씨의 큰 오빠는 그날 밤 미아리 업주를 만나겠다며 쫒아올라갔지만, 업주는 “법대로 하라”며 배짱을 부렸다. 화가 난 오빠와 윤씨는 ‘다시함께센터’라는 여성지원단체에 전화를 걸어 업주를 신고했고, 이 단체는 경찰청 성매매피해 여성 긴급지원센터(국번없이 117)로 신고해 경찰이 즉각 수사에 나섰다. 윤씨는 업주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할 계획이다. 여성단체 관계자들은 “윤씨처럼 학력이 낮아 저항할 수 있는 힘이 미약한 여성들이 성매매 업주들의 표적이 된다”며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으로 불리는 이른바 집창촌의 여성들은 대체로 윤씨와 비슷한 경우”라고 전했다. 역시 개같다..젖같은 업주쇄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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