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이 \'시즌 2\'를 기대케하는 \'열린 결말\'로 약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30일 방송된 \'못말리는 결혼\' 마지막회에서는 불발된 \'허니문 베이비\' 에피소드로 꾸며졌다.

임신인 줄 알고 좋아했던 아내 미호(박채영)가 임신이 아님을 확인하고 실망하자 기백(서도영)은 허니문 베이비를 갖기 위해 그녀와의 여행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정작 기백을 제외한 가족들과 병원식구들이 다 같이 여행을 떠나게 되는 과정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깜빡 잠이 들어 비행기를 놓치고, 결국 여권마저 이미 비행기에 몸을 실은 동생 이백(이정)이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안 기백은 "여권은 주고가!"라며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모습이 마지막 장면이었다.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심어줬던 심말년(김수미)의 남편, 옥희(유연미)의 부모, 사백(이재진)의 이야기 등은 등장하지 않았다.

지난해 개봉된 동명 코미디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못말리는 결혼\' 영화 속 설정과 마찬가지로 졸부 집안 아들과 보수적인 집안 딸의 사랑을 둘러싼 에피소드를 소소하게 그려냈다. 비록 시청률 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애청자들을 양산해내며 최근에는 기백과 미호 커플의 결혼 이후 수정(정다영)을 둘러싼 이백(이정 분)과 삼백(김동욱 분)의 긴장된 삼각 러브 라인이 이어지며 관심을 모았다.

마지막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아쉬움 반 응원 반이었다.

해당 홈페이지에는 "삼백이랑 수정이가 결혼하지 못해 아쉽다", "꼬박 꼬박 챙겨본 시청자인데..이렇게 끝날줄은 몰랐다. 허무한 결말이 너무 안타깝다", "어떤 매듭도 지어주지 않은 열린 결말에 다소 당황했다" 등의 의견들이 올라왔다.

하지만 이런 등장인물들의 구체적인 마지막 행보가 \'시즌 2\'를 기대케 한다는 반응들도 존재했다.

정말로 혹시나 시즌 2가? ㅋㅋㅋㅋ 그랬으면 좋겠다~

p.s : 다들 너무 갤 떠난다는 말투로 얘기해서 슬프다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