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글이 옴념에 올라가는걸 싫어하는 갤러들을 위해 개추는 안하셔도 됩니다

지난글은 ' 원민 ' 으로 제목검색 하면 찾기 쉬울겁니다

가능하면 하루에 한회씩 올릴거고 시간대는 밤 11시~12시 사이 정도를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혹여 제 개인사정으로 인해 하루 휴재가 발생할 경우, 다음날 2회분이 업로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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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밤의 고품격 음악 토크쇼 오디오 스타. 오늘은 데뷔하자마자 가요계를 뒤흔들어놓은, 핫한 라이징돌 특집으로 준비했습니다"

"아~ 이분들 요즘 정말 핫하죠"

"그래도 아직 완전 탑급은 아니라 섭외가 쉬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좀 회사측에서 튕기더라구요"

"확실히 우리 프로가 걸그룹이 나오려면 각오하고 나와야 되는 프로는 맞죠"

"어쨌든 나왔다는건 각오를 했다는 얘기거든요? 그럼 또 기대에 부응해드려야죠"

"자, 데뷔곡 say no more로 방송 3사 가요 프로그램 1위, 케이블 5개 채널 가요 프로그램 1위까지 모두 싹쓸이한 요즘 대세 걸그룹입니다"

"올 연말 강력한 신인상 후보죠, 걸그룹 큐피드의 유아, 미미, 아린양!"

"아들~ 시작한다"

"어~ 나가"

"자..제가 듣기론 세분 인연이 특이하다고 들었어요? 셋다 같은 고등학교 같은 동아리 출신이라고?"

"네..지금 아린이는 wm연예예술고를 다니고 있지만 그전에 저랑 미미가 졸업한 학교를 같이 다녔었어요"

"아 그전에 다니던 학교~ 그럼 아린양은 지금 다니는 학교는 연예계 활동때문에 전학 온거고?"

"네"

"어쨌든 셋이 같은 학교를 다녔던건 맞네요? 아린양만 아직 학생이니까 전학을 온거고 유아 미미양은 졸업하고 데뷔한거고?"

"네 맞아요"

"무슨 동아리였어요? 방송반?"

"아뇨..힙합 동아리요"

"아~ 힙합! 그래 어쩐지 아까 미미 랩하는거나 유아 춤추는거 보니까 그쪽일거 같았어~"

"네..사실 아린이는 그 학교도 전학을 왔던건데..학교에서 1인 1동아리를 무조건 하게 되어 있었는데 같은 반 친구가 맘대로 데려와서 중간에 들어왔거든요"

"어? 그럼 원래부터 아린양은 힙합엔 관심이 없었어요?"

"네..힙합의 힙자도 몰랐는데.."

"그럼 혹시 이쪽일엔 원래부터 뜻은 있었고?"

"아니요..저는 제가 걸그룹 멤버가 될거라고는 한번도 생각 못했었어요"

"어..특이하네. 어쨌든 인연이 될라니까 그렇게도 되는구나..그럼 처음에 기획사는 어떻게 들어갔어요?"

"그건 여기 유아 언니랑 미미언니가 회사에 추천을 해줘서..그땐 언니들은 이미 연습생이었거든요"

"아~ 추천 받아서..그래도 연습생으로 들어가서 데뷔까지 한거보면 끼는 있었나봐요?"

"저도 저한테 그런게 있는줄 몰랐는데..동아리할때 언니들 따라서 하다보니까 어느정도 이것저것 할줄은 알았던 상태긴 했어요"

"아이 참, 답답하네. 여봐요, 이 친구 얼굴을 봐. 노래 좀 못하고 춤 좀 못춰도 걸그룹 해야지 이런 페이스면"

"야 무슨 소리하는거야. 요즘 걸그룹들이 얼마나 실력이 좋은데. 너 이거 위험한 발언이야. 지금 걸그룹들 다 무시하는거야?"

"아이, 미안합니다. 그런뜻이 아니라.."

"자~ 아직 이런 얘기하긴 좀 이르지만..다들 연애는 해봤어요?"

"아니요~ 아직 한번두요~"

"그래, 그렇게 대답해야겠지. 안그럼 안되지"

"아니 정말루요~ 학교 다닐땐 계속 학교랑 회사만 왔다갔다 하면서 연습하고 데뷔하고 나선 바빠서 시간도 없구요"

"야, 당연히 연애 해봤어요? 물어보면 안했다고 하지. 얘네 데뷔한지 두달밖에 안된 걸그룹이야"

"아 그럼 뭐라고 물어봐요?"

"연애 말고, 여기 아직 고등학생도 있는데. 그냥 첫사랑? 그런거. 짝사랑이라던가. 학교 다닐때 좋아하던 사람은 있었을거 아니에요"

"솔직히 유아는 학교 다닐때 인기가 많았습니답"

"오~ 그래 미미! 이런거 좋아~ 학교 다닐때 얘기 좀 해봐요"

"야아~ 김미혀언~ 왜 그래 너~"

"보시면 알겠지만 우리 샷샤가.."

"잠깐. 샤샤? 그게 뭐에요?"

"아, 유아 별명입니답. 본명이 시아인데 시아시아를 빨리해서 샤샤 하다가 그게 샷사로.."

"아아..그래서..별명 괜찮네 샤샤.."

"아뇨 샤샤가 아니라 샷샤.."

"샤샤나 샷샤나. 어쨌든"

"넵. 우리 샷샤가 얼굴도 인형같고 춤도 엄청 잘춰서 거의 학교에서 랭킹 1, 2위 다투는 퀸카였습니답"

"어~ 근데 그랬을거 같애. 그럼 미미는? 본인은 랭킹 몇위쯤 됐어요?"

"어..저는 남자들보다는 주로 여후배들이 저한테 멋있다면서.."

"아이~ 그게 뭐야. 지금 겸손 떠는거에요? 벌써부터 그런 캐릭터로 가면 안돼~"

"어..진짠뎁.."

"그럼 아린양은? 아린양도 보니까 인기 엄청 많았을거 같은데, 첫사랑이나 짝사랑 해봤어요?"

"어...네..."

"원민아, 아린인가 쟤 너 2학년때 짝이랑 닮았다?"

"어..걔 맞어.."

"맞어? 그때 우리집에도 한번 왔었던?"

"응.."

"나온다 나온다. 그래 걸그룹이라도 이런 얘기 정도는 오픈해도 괜찮아. 아린양 그 첫사랑 얘기 좀 해줘요"

"네? 어..뭐 별로 대단한건 아닌데요..지금 학교 말고 그 전 학교에서.."

"유아 미미랑 같이 다녔던?"

"네.."

"어 잠깐. 혹시 유아랑 미미는 알고 있어요 이 얘기?"

"네? 아니요..저희도 처음 듣는.."

"미미는 뭔가 알고 있는 눈친데?"

"어..음..아린아 혹시 너 내가 생각하는 걔는 아니지?"

"누구? 아린아 누구?"

"아니 너희끼리 얘기하지 말고 우리한테 좀 해줘"

"아하하 죄송해요. 근데 진짜 누구야 아린아?"

"유아 너도 알잖아. 아린이 동아리로 데려온 애"

"아린이 동아리로 데려온...혹시 이원...읍!"

"아하하 이건 말하면 안됩니답"

"뭐야 미미양 왜 유아 입을 막어! 방금 실명 나왔어. 아린양 좀전에 유아양이 얘기할뻔한 그 친구 맞아요?"

"....네"

"그래서 그 친구랑은 어떤 사이였어요? 사귀는 사이? 아님 그냥 짝사랑?"

"아..이런거 얘기하면 안되는뎁..아린아.."

"아 언니들은 빠져있어. 뭐 큰일이라고..학생때 풋풋하게 좋아하고 그럴수도 있는거지. 아린양 계속해봐요"

"어..그냥..제가 원래 부산에서 살다가 그 학교로 전학을 갔었는데..처음에 적응 잘하게 많이 도와주고..동아리도 가입시켜주고.."

"아아 그 친구가 동아리에 아린양을 가입시켰어요? 그럼 그친구도 같은 동아리였단 얘기네?"

"네.."

"그래..그럼 정들지, 정들수 있어. 타지에서 낯설때 옆에서 힘이 되주는 사람이 있으면 맘이 가게 되있어"

"그래서요, 얘기 조금만 더 해줘요 아린양"

"그래서..제가 조금씩 티를 내다가..그 친구한테 두번 고백했는데 두번 다 차였어요.."

"와~ 진짜? 두번씩이나? 누군지 몰라도 대단한데 그 친구? 감히 큐피드의 아린을 두번이나 까?"

"모르긴 몰라도 그 친구 지금 티비 보면서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을겁니다"

"야 진짜 대박인데? 한번은 몰라도 두번이나? 아린양, 이 기회에 그 친구한테 영상편지 한번 해요"

"네? 아이..어떻게 그런걸.."

"괜찮아 괜찮아. 이럴때 해보는거지 아니면 언제 해? 아린양 그 친구랑은 아직 연락해요?"

"아니요.."

"거봐. 따로 얘기하고 싶어도 못하잖아 이제. 그니까 지금 이자리에서 멋지게 한번 딱 해봐요. 나 성공했다! 이러면서"

"아 정말..어떡해.."

"괜찮아 괜찮아"

"어...음...그럼 할께요...어......안녕? 나 예원이야. 오래간만이다.."

"오..진지해 진지해"

"그때 나한테 잘해줘서 고마웠구..그때 내가 너 좋아..했었는데..음..어쨌든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고마워..여기까지 할께요"

마치 그때로 돌아간것 같았다. 꿈을 꾸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잠시 후 울린 전화벨에 나는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17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