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적으로는 \'싸이버 모욕죄\' 반대하시며, 국민의 표현의 자유에 족쇄를 채우지 말라시는 분이
현실세계에서는 정말 기발하기 그지 없는 \'고소노트\'까지 고안 해 내시어,
싸이버모욕죄 법안을 위한 홍보 도우미로 주말까지
반납하고 계시니

저는 너무 혼란 스럽습니다.

요즘 정치인들이 자주 쓰는 트릭중에 하나가, 여론이 자신한테 불리할땐, \'무개념한 네티즌\'
여론이 자신에게 유리하기를 바랄때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렇게 말하고는 하는데.. 요즘 세상에 집에 컴퓨터 한 대 없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그 존경하는 국민이
집에 가서 컴퓨터를 키면 그 무개념한 네티즌이고, 그 무개념한 네티즌이 선거철이 되면, 또 존경하는 국민이
되고 그러는 거 맞지요?


듣기에 정말 심한 욕을 한 네티즌도 있다고 하던데, 그러한 것은, 자꾸 게시판에 드나들며 여론체크하고
\'너희들 정말 혼내주고 말테다, 고소 노트 작성했다 절대 용서 없다. 누구 용서 없다. 너도 용서 없다. 제보 기다립니다.\' 
하고 그러지 마시고 말 그대로 법대로 깔끔히 처리하소서. 자꾸 오셔서  이렇게 수십번을 으름장 놓으시는데.. 
본인은 그 것이 고소만은 가고 싶지 않아, 자비를 베풀었다 그렇게 말씀하셨으나,
자필로 반성문을 4시간에 한번 며칠씩 써야만 용서해 주겠다. 명단 삭제 최후의 기회다.전화번호를
남겨라. 제보를 기다린다.. 등등, 이러한 말씀의 횟수가 지나치게 많아 
최후의 용서의 기회를 주려는 이외수씨의
자비가 짓밟혔다는 그 주장이 법정에서 생각하신 것보다 설득력이 떨어 지 실 수 있지 않을까 염려 됩니다.



또, 본인이 이명박 대통령을 쥐나 그 지지자들을 개에 비유한 것이 정치 풍자라 괜찮고
본인이 들은 말들은 모욕죄에 해당하니, 용서가 될 수 없다 하셨는데

정치풍자와 모욕죄의 구분과 경계가 지나치게 "이외수님적"인 것은 아닌지요?
이외수 선생께서 근래 누구 못지 않게 정권 비판하시며, \'개\' \'쥐\' 등의 강도 높은 표현들도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이 모욕죄는 아니다 이것이지요?
그렇다면, 정치 풍자를 적극적으로 하시면서 대중들에게 이외수씨는 정치적인 색깔과 또 정치적 발언을
하는 인물로 여겨 져 왔다는 점. 그렇다면, 네티즌들도 정치적 발언을 강도 높게 자주 하시는 이외수님에
대해 정치 풍자를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물론, 이외수님은 정치인이 아니십니다. 그러기에 정치인이 풍자(혹은 모욕)대상은 될 수 있어도,
본인이 되는 것은 부당하다 여기실 수 있으나, 당신께서 그리도 풍자(혹은 모욕) 하시는 조선,중앙,동아일보의
 기자들도 직함상 정치인이 아닙니다.

그럼, 이쯤에서 네티즌이 이외수님께 하는 어느정도 수준의 정치풍자( 이외수 선생께서 하신 \'개\'나 \'쥐\' 를 사용하셨으니, 
그 정도는 \'정치풍자\'로서 네티즌들도 \'정치풍자\'를 할 때는 사용해도 괜찮으시다는 판단이 깔리신 거겠지요.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니까요.)
는 어떻게 받아들여져야 합니까?


전적으로 이외수님의 기준에 따른다고 가정했을때,
현재 고소장에서, 자신을 \'개\'나 \'쥐\'보다 더 모욕적인 언사를 사용한 네티즌은 고소를 해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어 질 것입니다만,
그와 같은 수준이거나 그보다 낮은 수준의\'정치풍자\'를 두고 고소하신다면, 말 그대로 표리부동을 실천하시고
 카메라 앞에서는 \'표현의 자유\' 컴퓨터 앞에서는 \'표현의 적극 검열\'을 몸소 드러내는 바 아니겠습니까?


 
제가 쓴 글이 맘에 들지 않고, 제가 당신과 이 사태에 대해서 다 안다고 생각치 않을 것입니다.
당신에게 비난 받은 사람도 당신을 향해 똑같은 생각과 감정을 가졌을 것입니다.
비판은 할 수 있고, 비판의 대상은 될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거야 말로 독선자 아니겠습니까?
저도 이 글에 대한 비판을 받아 들이겠습니다.


본 문제로 돌아와서, 누가봐도 지나친 욕설은 고소 하십시오.

하지만, 이외수님께서는 벌써 몇년 째 디시 인사이드에 활발히 활동하시면서, 이 사이트의 그다지 보기 좋지 못한
예외적 특성의 말투등을 잘 알고 계셨고, 그를 인지한 상태에서 해당 고소인들과 적극적으로 토론을 시작하신 것
아닙니까?


많은 디씨인사이드의 유저들이 이외수님의 경어 사용이나, 당돌한 말, DDR갤 이용등을 재밌고
탈권위주의적인 행동으로서 좋게 받아들 인 것은, 이외수님께서 이 사이트의 특성을 파악했다고 느꼈기 때문이지,
정말로 이외수님이 엉뚱한 생각에 가득차고, 말을 막하고, 야동에 중독되었다 생각한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고소노트에 있는 많은 이들의 언행이 이외수님께서 이미 3년간이나 애용하시고, 잘 파악하고 계신
이 디씨 인사이드의 특성적 틀 안에 있으리라 판단 되는데요? 아닌가요.

물론, 이 포인트는 법적 효력은 절대 없습니다. 당연히 판사가 판단할 일이지요. 단지, 아이러니 해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너무 깊게 심취하신 건지 아니면 디씨를 3년간 사용해보니, 너무 나쁜 사이트라 강한 정화가 필요하다고 급작스런
결정을 내리신 건지,
안 좋은 태도의 토론(병림픽)이나 고소등의 모르셨으면 하는 디씨의 끝장 특성까지 섭렵하신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길게 주절 거리며 썼고, 아마 많은 분들이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라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법에 어긋나는 행위들은 법으로 부디 신속히 처리하시되,
그 과정에서 하시는 말씀과 행위들이 지난 시간 동안 이외수님 께서 외쳐오신 것들과
많은 부분 모순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제 지극히 개인적 생각을 말해보고자 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