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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청년의 눈물겨운 사회생활.txt모바일에서 작성

..(221.159) 2023.05.10 23:30:27
조회 244 추천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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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5년전 취업성공패키지(現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직업훈련 후 4년전 훈련과는 다른 직종에 취업을 하게되었습니다.

그 당시엔 사회생활의 첫걸음이었고 부모님께 뭐라도 하고있다는것을 보여드리기위해

무작정 취업을 하게되었습니다.

가족회사였습니다.

사장 그리고 이사(사장 와이프)..

그때는 몰랐습니다. 사장이 이사에게 잡아먹히면서 산다는것을..

제가 입사를 하게된 팀은 포장팀이었습니다.

수습기간이 1개월이라고 하더군요. 팀원이 총4명이었습니다. 그 중 2명은 퇴사예정이어서 저를 채용한거였구요.

시간이 흘러 퇴사예정인 2명이 퇴사를 하게 되었고 1달이 되고 저는 근로계약서를 쓰게되었습니다.

월급제이고 시간은 9시부터 18시 휴게시간은 12시부터 13시.. 월급은 비공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연차는 보장해주고요.

그래서 여차저차 근로계약서 작성 후,

부모님께 손을 벌린것이 많은만큼 저는 그동안 받아온것을 갚아드리기위해 열심히 일을하며 월급을 받고

조금씩이나마 용돈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조금씩 이 회사에 대해 불만이 쌓여갔습니다.

분명 18시까지라고했던 일이 18시이후에 끝나고 휴게시간에는 30분 빨리 일을 하자는것이었습니다.

그래놓고 30분 일찍끝내주겠다.

이게 웬 걸 30분은 커녕 계약시간이후에도 계속 일을 하게되었습니다.

이것은 엄연한 초과수당으로 들어가야합니다.

하지만 월급날에 들어온 월급은 고정금액이었습니다.

초과수당이 전혀 포함되지않은 고정금액이요.

그래도 팀 분위기에 균열을 일으키지 않으려 참고 일해왔습니다.

참고 일해온지 3년..

이사에게서 제안이 아닌 제안이 들어옵니다..

"우리회사가 사정이 생겨서 자네의 소속을 잠깐 옮겨도되겠나? 3년간의 수고한 퇴직금은 미리 받아주면 좋겠네"

이러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승낙을 하게되었고 소속을 옮겼습니다.

그로부터 6개월 후 다시 소속을 옮기자는 제안이 들어와서

그때도 그냥 아무런 감정이 없는 상태에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또다시 일을 하게 되었고..

그러다가 몸의 이상신호가 오게되어 지난 4월11일 화요일 출근 후 바로 사장님에게 이렇게이렇게 되어

수술을하게되었고 2주내지 1달간의 휴식이 필요할것같다고 얘기했습니다.

(쉬는동안 팀원을 통해 회사분위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팀원은 참아왔던 인내심이 폭발하여 퇴사를 얘기한 상황이었습니다.)

(저도 퇴사를 마음먹었던 찰나였습니다.)

사장님은 수술을 잘 받고 치료 잘 받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로부터 한달 여후인 5월 8일 월요일(수술 후 외래치료가 마무리 되어 갈쯤이었습니다.)

저는 출근을 하고난 후 곧장 사장님께 인사를 드리고나서 잠깐의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사장님, 제가 이렇게 출근은 하게되었지만 장기적인 치료(퇴사를 위한 핑계입니다)가 필요하게 되어 근무시간에 자주나가서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했더니,

"그러면 너가 치료하는곳이 힘들게되서 회복이 늦을거다"

이러셔서,

저는 "그러면 퇴사하겠습니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사장님은 "알겠다 사직서 쓰면 수리하겠다" 하고 나간 후 5분후에 이사가 들어와서 사직서를 작성하고

4년간 다녔던 회사(라쓰고 지옥이라 칭한다)를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고생만 하다가 퇴사한 곳이기에 섭섭하다기 보다는 후련했습니다.

글이 길어졌군요. 퇴사를 하게 된 사유는 더 있습니다.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1. 연차를 쓰는데 나의 하루 일당이 깎인다.

(억지로 15일 맞춰서 쉬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쉬려면 돈 깎이고 쉬어라)

2. 내로남불!! 이사가 사고를 낸건 자기가 어떻게든 유야무야 넘어가고 우리팀이 사고낸건 회사가 떠나가도록 혼냈다.

(물론 사람이 하는일인지라 누락이나 오배송을 할 수는 있습니다만 자기는 사고를 안낸다는듯 밥먹듯 말했습니다, 또한 사고를 내면 택배비를 걷어갔다. 택배비를 내면 그걸로 직원들 간식산다고 말했습니다.)

3. 부실한 점심식사 및 휴게시간에 갑질

(처음입사 당시 직원들이 많아 출장뷔페업체에서 뷔페식으로 식사를 했지만 퇴사하는 직원들이 많아지며 도시락형으로 대체했고, 반찬양이 너무 적었다. 2~3시면 소화가 다 되었다, 8시간을 근무하게되면 휴게시간은 1시간이 보장되어있다. 하지만 2~30분을 쉬지말고 일을 하라고했다. 하지만 끝나는 시간은 항상 18시 이후였습니다.)

4. 물건을 파는 회사는 박스에 돈을 아끼지 말라.

(입사 후 2년간은 박스를 외주업체에 맡겨서 회사로고가 들어간 박스를 받아서 포장했다. 하지만 그 박스비용이 아깝다며 동네의 마트, 편의점, 다이*, 웅진코**에 가서 박스를 얻어와서 그 박스에 포장을 해서 보냈습니다. ※거래처에서 이런 박스로 보내면 거래 끊겠다 해도 이 박스로 보냈습니다※)

5. 물건을 파는 회사는 비품에 돈을 아끼지 말라.

(포장을 하는 회사라면 비품 즉, 에어캡, 테이프는 많이 씁니다. 파손위험있는 제품을 에어캡으로 싸면서 포장하고있는데 아껴쓰라는둥, 박스파손방지를 위한 테이핑을 하고있는데 테이프를 아껴쓰라고합니다.)

6. 분명 이익이 나면 그 이익금을 전 직원에게 상여금으로 나누겠다.

(이익이 충분히 났습니다만, 어느 순간 없던일이 되어버렸습니다.)

7. 기계도 계속 돌리면 오작동을 일으킨다.

(맞습니다. 기계도 계속 돌리면 오작동 일으키죠? 사람이 하는일인지라 오전엔 3시간만하고 점심시간이어서 거의 쉬진않는데 오후엔 5시간을 해야하기 때문에 잠깐의 짬을 내서 5분 내지 10분을 쉽니다. 그런데 쉬고 있으면 이사님이 귀신같이 나와서는 "왜 쉬고있어요? 한가하세요?" 이러더랩니다. 한숨이 절로 푹 쉬어집니다.)

8. 발주는 넉넉하게

(네, 발주는 항상 넉넉하게 해야 미배송을 방지할수있죠. 이사님이 발주서를 작성해달라고 전화합니다. 그래서 저희팀은 넉넉하게 발주서를 작성 후 이사님에게 보고합니다. 하지만 이사님은 회사에 돈이 없다는 이유로 양을 조절합니다. 그러다가 조절해서 온 양에서 한 거래처가 그 이상의 양을 가져가게되는데, 그 때 저희 욕을 합니다. "발주는 넉넉하게 해주세요" 이 때 버릇든게 발주서 작성 후 사진찍어놓기! 뭐라할 때 보여주면 꿀먹은 벙어리...)

9. 사장과의 면담후에 개선되지 않는 개선

(개선요구할 것이 있으면 면담을 요청하라던 사장님.. 하지만!! 개선이 되지 않는 개선.. 희한하죠?? 특히 초과수당, 점심)

10. 힘이 없는 부장님.. 그리고 그나마 힘이 있는 차장님..(마지막입니다..)

(직원들의 목소리가 되어줘야 할 부장님.. 하지만 그 부장님은.. 퇴사를 하고 다시 들어온 부장이었습니다..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나서 힘이 되어줘야 하는데 오히려 동기부여 사라지고 힘빠지게 만드는 부장님.. 그나마 차장님이 직원들의 목소리가 되어주었습니다.. 저희를 대신해 이사님에게 목소리를 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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