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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잡하고 생각이 많아서 글 쓴다.

백갤러(123.213) 2023.08.15 02:54:39
조회 465 추천 1 댓글 15
														

내 나이 32.


어쩌다 보니 벌써 32이다. 만으로 아직 31라고 애써 위안 해본다.


별 볼일 없는 인생이지만 나름 인생 굴곡이 있었던 거 같다.


실업계 고등학교는 양아치들이 가는 곳이라 생각해서 지레 겁먹고 인문계 입학.. 


어중이 떠중이 다니다 결국 대학 갈 때 처음으로 진로 고민하다 티비에 요리 관련 나오는 건 좀 흥미롭게 보는거 같아서 호텔조리학과 입학.


취사병으로 제대하면서 자신감 붙었다가 집 앞 식당에서 3일 일하고 힘들다고 추노. 


결국 이 길이 아닌거 같아서 1년 휴학하고 백수짓.


그래도 전문대 졸업장은 있어야 한다고 해서 25살에 억지로 졸업. 


호텔에서 3개월 일하고 월급은 존나 적고 힘들어서 결국 다시 추노. 


예비군에서 만난 동네 형이랑 처음으로 대구 야당에서 헌팅 시도 해보고 성공. 


그 뒤로 미쳐서 고등학생도 먹어보고 별 짓 다 해보다 헤르페스 걸리고 인생 1차 현타. 


헌팅으로 만난 이상형 여자친구 만나면서 사랑이라 착각하고 호구 짓 존나 함.


같이 서울에 스키장 놀러 갔다가 돌아 올 때 차비 부족해서 친구한테 돈 빌리다 서러워서 서울역에서 대성통곡. 인생 2차 현타.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호구 짓 하면서 다닌 인력 사무소에서 흥미롭게 느꼈던 인테리어가 생각나 실내 건축 디자인 국비지원 수료.


집 앞 인테리어 작은 사무실 다녔는데 월급은 180 주면서 일당 20짜리 곰방 일만 존나 시켜서 현타 와서 일주일 만에 추노.


다시 백수 회귀. 집에서 약주 한잔 하신 아빠랑 칼부림까지 날 뻔 하면서 싸우고 심각성 느끼고 어디라도 들어가자 해서 27살 여름 구미 보안직 취직.


삼성SDI 공장이라서 월3만원에 의식주 모두 제공. 한달 150 적금 넣으면서 청년내일채움공제 2년짜리 함.


900쯤 모였을 때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나이키 트레비스 스캇 130 할 때 사재기 해서 230에 되팔고 처음으로 재테크를 해봄. 뭔가 느끼길 시작.


그러다 2020년초 코로나 터져서 주식에 흥미 느낌. 청년내일채움공제 타면 바로 돈 준다 하고 부모님한테 2천 빌려서 4천으로 주식 시작.


병신 같이 코스피 1500대에서 곱버스 탐. 3일만에 600 잃고 2주 동안 악몽 꾸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없던 탈모 생김.


무슨 오기가 생겼는지 미국 주식으로 전환. 뭘 사도 오르던 시기라서 처음으로 1억 만듬. 


이 시기에 미프 어플로 일본인 여자친구 만듬. 나 같은 놈 하나 보겠다고 한국까지 유학하러 옴.


굉장히... 행복한 연애 했음.  흔히 생각하는 일본 여자의 여성력 그대로 일치 했음. 


여자친구 귀국 하기 전 이직 결정한 상태라 퇴사하고 같이 일주일 동안 처음으로 제주도 놀러 감. 인생 너무 행복 했음. 


그렇게 보내고.. 꼴에 청원 경찰 준비 한다고 컴활1급 도전하다 필기 3번 떨어지고 좌절. 그대로 포기.


다시 백수 회귀... 21년 6월 밈 주식 대박 터져서 통장에 8억 8천 찍힘. 정신 나감. 세상 다 좆밥으로 보임. 


월 200 벌어보겠다고 아둥바둥 사는 사람들 이해 안됨. 존나 거만해짐.


일본인 여자친구한테 제주도에서 숙박업 운영하자고 허세 부림. 그러다 일본인 여자친구한테까지 주식 권유...


결국 나만 믿고 1200 투자 시작하자마자 나락. 


22년 4월. 주식만 믿고 놀고 있는 내가 실망스럽다며 이별 통보... 


한동안 멘탈 나가고 뒤늦게 정신 차리고 회계에 관심이 생김. 그래서 국비지원 받고 지게차, 전산세무2급, ITQ, ERP2급 자격증 땀. 


12월 치과 재료 취급하는 물류 회사 취직. 맘먹고 차까지 삼. 장롱 면허 겨우 탈출.


하지만 개 또라이 같은 팀장 때문에 결국 3개월 일하고 퇴사.


23년 6월.. 간간히 연락하던 일본인 전여자친구 만나러 감. 그래도 마음이 있으니 만나주는거라 생각하고 병신 같이 희망 가짐.


만나자마자 어색하다고 불편하다고 집에 가고 싶다는 발언에 충격 먹고 아사쿠사 센소지에서 장어덮밥 먹고 우에노 동물원 구경하다 보내줌..


같이 가려고 했던 스카이 트리 예약 취소도 안되서 씨발 혼자 감. 다녀와서 호텔에서 대성통곡.. 인생 3차 현타..


한국 돌아와서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2주만에 대뜸 간다고 병신 같이 붙잡으러 다시 감. 


밥이라도 먹어 줄 줄 알았는데 진짜 잠깐만 볼려고 했다는 말에 충격 먹고 안 봄. 


그 다음 날 오사카 홀릭 카페에서 구한 동행이랑 디즈니감. 부산 여자였는데 몸매도 좋고 괜찮았음. 


뭔가 잘 통해서 원나잇하고 이 날 4번 함. 인연이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


근데 시발 한국 오자마자 남자 존나 만나러 가서 ㅈ 같아서 헤어짐. 


현재.. 일본인 전여자친구가 주식 600 정도 손해 봤다고 해서 300 보내줌.. 고맙고 미안하다고 답장 왔는데 그 두 단어에 위안을 얻는 병신이 됨.


그리고 보유하고 있는 현재 통장 잔고 6000... 앞으로 뭐해야 될지 착잡하다 씨발... 생각 정리겸 그냥 써봤다. 이런 병신도 있구나 하고 넘겨라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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