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때 나름 큰 집에서 남 부럽지 않게 살았다. 그러다 초등학교 들어갈때 갑자기 집이 작아지더니 결국 할아버지,할머니네로 이사 갔다. 전학간 학교에서 맨날 같은옷만 입고 다닌다고 왕따를 당했다. 집에다가도 말 했지만 달라지는건 없었다. 매일 학교가는게 지옥같았다. 그 와중에 잘생겼다고 여자애들이나 누나들한테 호감을 사기는 했다. 그런데 중학교에 올라가니 여드름도 나고 스트레스로 머리도 빠지더니 외모에서의 이점도 다 사라졌다. 자존감은 개박살나고 누구랑도 친해지기 어려웠다. 그렇게 중고등학교를 암울하게 보냈다. 대학교는 사회복지과를 들어갔다. 졸업 후 군대도 다녀왔는데 앞이 막막했다. 일이라고는 아르바이트도 해본 적 없었고 전공 살려서 사회복지쪽 취업 하려니 그것도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며 겁이 나서 아무것도 못 했다. 그렇게 1년을 집에서 보내고 있다. 일을 하기는 해야하는데 뭐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까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