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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랑 통화하고 나니 깨닫는게 많다앱에서 작성

ㅇㅇ(211.235) 2023.11.10 15:41:50
조회 141 추천 0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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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엄마가 아빠가 내게 상처주는 것을 방관한 사람이라곤 하지만

엄마가 나를 위해 헌신한 것이 위대함에는 변함이 없는데

난 커다란 희생이란 것을 해본 적이 없기에 그 크기를 헤아리기엔 너무 어렸던거다

내가 오늘 기관지염에 걸린게 이웃집 담배연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서 이렇게 됐을거란 의사의 처방을 들었다 했더니

엄마가 공감을 전혀 안해주고 딱딱한 대답만 하기에

내가 담배때매 힘들었다는데 한마디라도 공감좀 해주면 안되냐


살면서 내가 담배때매 힘든거에 대해 제대로 공감해 준 적이 있긴 하냐


물었을때


미안허다 마 서로 너무 힘들어서 누굴 위로하고 자시고 할 틈이 없는거지 우짜겟냐


하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엄마도 힘든일 있을때 털어놓고 싶을때가 있을게아님


그래서 가끔 엄마 힘든것도 좀 얘기하고 그러라고 했더니


“저마다 다 각자 힘들어서 속시끄러운마당에 나 힘든거로는 나하나만 속시끄러우면 족하지 뭐 굳이 털어놓냐… 위로같은거 바라고 살지도 않는다 그럴 여유도 없고 어차피 위로받는다고 해결되는것도 아니고, 나 힘든거 털어놨다가 듣는 사람 같이 침울해질 바에 나혼자 걍 안고가는게 낫지”

“아들래미 밥줄라고 엄마가 이래 힘 내야지 우야겟냐 
뭐 니가 머리 다 커서 내가 힘든거 털어놓을수 있다 쳐도 엄마가 그냥 엄마 힘든건 걍 참고 넘기고 혼자 힘든게 낫지 같이 힘든 심정 공유한다고 결국 일은 해결되는건 없으니 엄만 일이 해결될때까지 행동에만 집중하는거지”

뭐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데

진짜 할말도없고 울엄마 너무 대단하다 싶어서 엄마 참 대단하네 하니까

“아들래미 맥여살릴라고 그래 대단할 수 있는거아니겠나”






삼촌이 나보고 고독을 즐기라더니 울 엄마처럼 하란 소리구나


희생까진 못해도 울엄마도 아들들 위해서 힘내느라 고독을 씹으며 사시는데


나도 고독하다고 힘들어하기보다 고독을 즐기고 혼자 힘으로 해내려 하는걸 익숙해져야할 것 같다


글고 왜 너도 엄마아빠 되봐야 엄마아빠 힘든걸 안다고 그렇게들 말하는지


이제야 좀 와닿네


누군가를 위해서 희생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일이 아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고 남이 존나게 아파하는것보다 내가 바늘에 좀 찔리는게 더 신경쓰이는 그런 생물인데

암만 자식이라 하더라도 희생을 할 작정으로 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는걸 오늘 느끼네



내가 고슴도치 키우면서 조금이나마 사랑하는 존재를 위해 희생하는 정신을 알고는 있지만


사람 애 키우는데 비하면 좆도아닌거같다



난 역시 부모가 될 그릇은 아닌거같다


애초에 사랑을 해도 사람보단 동물을 더 사랑하기 쉬워서 동물은 키울거같긴 한데 그것도 엄청 신중할거고



여하튼 희생이란건 생각이상으로 어렵고 대단하구나




나도 뭔가 좀 큰 결단과 행동을 해내야할거같다




희생은 못하더라도 하다못해 내가 고통스럽더라도 나 자신의 삶을 위해서라도 내 한 몸 빡세더라도 일자리 찾아내서 좀 어떻게든 일을 좀 해내야지



담주 쿠팡 지원인데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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