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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인생은 불공평한거야

백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18 23:31:46
조회 50 추천 0 댓글 0




세상에는 분명 차등이 존재한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평등이란 단어는 달콤하게 우리의 불만을 녹일 뿐, 아무런 변화를 주지 못한다.


직업의 귀천은 분명 존재한다.


황제와 노비의 식사는 노비에게 더 없는 비참함과 절망감만을 안겨줄 것이다. 그들은 억겁의 세월이 지나도 같아질 수 없을테니.


하늘은 늘 존재했고, 필연적으로 바닥은 지울 수 없는 필수적인 존재가 됐다.


하는 일의 업무량이 달라서, 짊어지고 있는 것의 무게가 달라서, 등의 모종의 이유로 우리는 늘 줄을 섰다.


우리가 아무리 부정한들 지금도 세상은 임의적인 가치를 기준삼아 존재하는 모든 것을 나열하기 바쁘다.


가치란 집단의 상황이나 시대의 기준에 따라 끊임없이 바뀌어 왔지만,


그 어느때도 富, 力, 美 이 세가지는 절대적인 가치로서 굳건하게 세상의 기준을 창조했고, 지켜왔다.


대부분의 우리네 삶은 이 세가지 중 그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고, 가지지 못할것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돈" 만큼은 가질 수도 있다는 걸 나도, 이걸 읽는 너희도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는 백수들한테 하나만 묻고 싶다.


오늘 치킨이 먹고싶었는데, 백수니까, 돈이 없으니까 라는 이유로 2일을 참으면 4만원을 벌은건가?

그럼, 7일을 참으면 14만원을 아낀거고 14만원을 벌은건가?


그렇게 혐오하고 병신같다고 놀리며, 차라리 알바가 낫다고 놀리는 개좆소 월급쟁이조차 2일 동안 16만원 이상을 번다.

백수가 꾸역꾸역 참아가는 2일 동안 말이다.


특별한 몇몇의 백수를 제외한 대다수의 너희 백수들은 하루에 최소 9만원씩을 버리고 있다는 걸 모른다. 그저 내가 안 쓰고 참은 돈만 생각할 뿐.


먹고싶은걸 참고, 놀고싶은걸 참고, 참고 또 참아 하루종일 참으면 돈을 벌고, 아끼는게 아니라고 이 병신 무지렁이 백수 새끼들아


좆소, 알바, 일용직? 당연히 좆같지. 그래도 해야한다.


누군가가 너에게 "그거 받는다고, 그거 조금 더 번다고, 고작 그거 벌려고 일하냐" 라고 말할지 몰라도 그건 그냥 무시하면 된다.


애초에 우리는 모두 그렇게 사회의 한 구석에서 하나의 톱니로서 돌아가고 있으니. 그저 큰 톱니냐, 작은 톱니냐의 차이일뿐,


그렇게 뭐라도 시작한 너는 한달, 두달 일해서 어느새 몇백, 몇천을 들고 있을거다.


그 돈으로 뭔가가 혁신적으로, 기적처럼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자체가 기적이란걸 그때서야 알거다.


좆소를 가고, 일용직을 하라는게 아니다. 뭐라도 해야한다. 사람은 정상적인 삶을 영위한다 가정했을 때, 구조적으로 하루에 5천원 이상을 안 쓸수가 없다.


미성년자 학생이 아닌 니가 5천원도 안쓰는 날이 하루 이상 있다면 니 인생은 잘못된거다.


세상은 앞서 말했듯, 지치고 힘들고 역겹고 불공평하다.


근데, 그런 세상에서 최소한의 힘은 가지고 있어야 발버둥이라도 한번 칠 수 있다.


오래된 화장실에 붙어있는 힘없는 나방처럼, 어린아이 손가락에 외마디 못 외치고 눌려 죽는 삶을 살지마라.


분명 이 글을 읽는 너에게도 소중한 무언가가 이미 있거나, 없다면 생길거라 장담한다.


그때 그 대상을 그저 내가 아무것도 가진게 없어서 무력하게 놔주고, 포기하고, 떠나보내는 삶이 얼마나 비참하고 허무할지 나로선 상상이 가지 않는다.


너 자신은 못 지키더라도 그건 지켜야지 살맛나지 않겠냐? 능력이 되서 너까지 지키면 더 좋고


위축되지 말아라, 포기하지 마라, 자책하지 마라, 자꾸 숨지 말아라


누구나 하는 말이고 멋있으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


여기까지 읽은 누군가야, 나는 사실 세상이 나름 평등하다 생각한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너가 특별히 못나거나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야겠지.


우리는 모두 우렁차게 울면서 태어났으니까, 마치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알리듯이. 우린 사실 다 똑같은 존재니까.


내가 했고, 누군가가 했고, 또 다른 누군가가 해냈듯이 너 역시 당연히 할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힘내라 그리고 진심으로 응원한다. 너도 누군가에게 한번쯤은 멋졌고 사랑받았던 사람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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