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도 좋고 배려심 존중 그냥 되게 좋은 사람이였음

하지만 술을 되게 좋아했고 직업 특성상 회식 자리가 많았음

그때마다 관리자들한테 이쁨 받을려고 술 자리 한 번도 안 빼고 정말 술이 떡이 될 때까지 퍼마심.

많을 땐 일주일에 두 세번 정도 회식 있었고 친한 동료들이랑 술 자리도 일주일에 한 번정도 있었음

교사라서 여초집단이긴한데 간혹 남자도 섞여있음

그럴 때 마다 사실 여자들이 더 많지만 괜히 불안했음

여자친구가 술에 찌들면 눈 웃음도 많이 치고 스킨십도 많아지고

잘생겼다 완전 내 이상형이당 이런 개소리를 우리 사촌형한테도 한 적이 있었기에 동료교사한테도 할 수도 있다는 망상이 들었음.

다른 곳에선 안 그런다고 정신 말짱하게 차리고 집 돌아오면 긴장 풀려서 이렇게 취한거라고 하는데

비틀거리며 집에는 들어오는데 그 과정들이 너무 위험하고 술 취한 여자가 번화가에 혼자 돌아다니면 질척 거리는 남자들의 표적이 되는 것만으로도 너무 싫어서 스트레스였음

그런 문제로 자주 싸우고 술 안 취해서 오면 안 되냐부터 술자리 싫다 이지랄을 1년 넘게함 (참고로 본인은 백수에 술 못 마셔서 아예 안 마심)

그래서 사회생활인데 어떡하냐면서 아무리 사회생활이라도 술을 뭔 새벽까지 죽어라 퍼마시는게 말 같지도 않기도 했지만

넌 사회생활 안해봐서 몰라라는 말로 상황은 항상 종결됐음


나 많이 좋아하는거 알겠는데 앞에서 저런 일들이 있었으니
그냥 별로 신뢰도 안 생기고 좀 역겨웠음
싸우고 화해하고 반복에 있어서 지겹기도 했지만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진짜 날 좋아한다면 저런 걱정거리 그리고 저런 실수 안 했겠지
라는 생각이 번뜩 들면서 또 술에 찌들어서 들어온 날 이야기함
술 먹으면 폭력성이 심해져서 말 하면서 욕 섞고 나 때렸음
나도 병신같지만 그걸 맞아가며 꾹꾹 참다가 얼굴 계속 때리고 뺨 때리는데 화가 날 수밖에 없었음 거기다 때리지도 않았는데 지금 때릴려고 한거냐고 원룸 사는데 새벽에 소리 빼애애액 지르니 이성 잃어서 목 조르고 입닥쳐라고 제발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소리 못 내게 목 조르다 또 소리내면 뺨 날리고 상황 종료함


그렇게 집 갈려고 하면 물건 다 집어던지면서 욕하고 때리고 밀고
계속 그러길래 이성 잃고 막말도함

지금 생각하면 내가 존나 호구 같앗음 그런 애를 왜 만났을까 하는
맨 정신 돌아오면 미안하다면서 무릎꿇고 사과하는데 병신같이 그걸 몇 번이나 받아줌

근데 어느순간 아니더라
똑같이 반복할거고
얘랑 결혼은 진짜 못 하겠다고
내가 아무리 백수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고
그래서 정리함

잘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