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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체성 확인좀 부탁할게요

곧30(211.179) 2019.05.22 23:32:17
조회 289 추천 1 댓글 4

안녕하세요. 저는 친구가 없고 대인관계능력이 상당히 안 좋고 대인기피증이 있어서 주변에 친구도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곳에서나마 제가 살아가고 있는 상황을 확인받고 싶고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저는 한떄는 광역시에 살다가 부모님이 은퇴하셔서 부모님 고향인 시골 변두리로 옮겨왔습니다. 아버지는 은퇴하시고도 주변 인맥으로 일을 하고 계세요..

저는 대학졸업후 광역시에 남아서 2년을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불안전하단걸 느끼고 2년 채우고 퇴직금 받고 부모님집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백수생활이 장기화되서 1달 후면 백수 1년이 됩니다...  하... 공공기관 계약직자리는 계속 찾아보고 지원서도 넣어보는데 되지가 않더라구요.. 정말로... 사무분야뿐만 아니라 조리, 안내, 단기근로자 등 불안전한 자리들도말이죠.. 이력서를 너무 대충 썼든지 스펙이 없어서일지도 모르고 면접을 봐도 워낙 대인기피증이 심해서 눈을 장시간 보고 대화하지못하고 자신감없는 모습에 면접관들이 싫어했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 스펙은 대충 워드 1급이랑 모스마스터 토익820 JPT750 있고 대학전공은 걍 장롱졸업장이라 살리지도 못했습니다. 어쩃든 장기간 백수로 지내고 연이은 탈락의 고배에 나태해지고 1년가까이 백수짓하였고 이젠 백수짓도 지치고 눈치보이고 스스로가 한심해져서...  제나이 28까지 이렇게 살았고 모은 돈은 1500만원 어머니한테 맡긴게 전부입니다. 여기까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궁금합니다. 마음이 약하니까 쓴소리,인격모독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정말.. 자신감이 없어서 부탁드립니다.


쨋든 지친끝에 시골이지만 공장도 띄엄띄엄있고 해서 좆소라는 곳들에 지원을 했습니다.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일자리소개센터도 몇번 가봤는데 아무리 신입가능,초보가능 이렇게 명시되있어도 전공이 가깝거나 관련경력있던 사람 뽑더군요... 하.. 그래서 두세번 면접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운좋게도 이번주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3일 근무한 회사가 면접을 금요일에 봤는데 나오라고 해서 월요일날 나갔습니다. 환,즙,가루,차를 만드는 정제 및 약제공장이었습니다. 정직원은 사장,과장1,과장2정도가 있었고 사무여직원이랑 베트남사람 2명정도가 알바직원정도로 있더군요. 생산직이란 명목으로 들어간 자리였고 제 마인드는 당장 백수는 벗어나자, 뭐라도 하면서 내 밥벌이라도 하는걸 전제하에 발전적인 일을 하자 라는 마인드였기에 시급제직원에 만족하고 일자리를 찾은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생산직은 연장수당,야간수당,주휴수당을 준다라고 알고있었기에 생산직을 찾은것이기도 했구요,  길어서 죄송하게도 이제 본론입니다. 남자과장이 그러더군요. 우리는 한국인 생산직관리자를 원한다고. 베트남사람들 관리하면서 생산총괄할 한국사람을요. 그래서 수습기간 3개월을 두는데 이 동안 잘하면 관리자로 승격시켜주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요. 저는 애초에 뼈를 묻을 직장을 찾은것도 아니었고 근무시간에 준하는 급여를 주는 알바같은 직장을 원했기 떄문에 관리자? 하면좋고 안되면 말고 라는 마인드였습니다.

그래서인지 퇴근시간을 잘 안지켜주더군요. 9시~6시까지인데 7시30분까지 붙들더군요. 첫날만 정시퇴근했고요. 일이 많이 힘든건 아니라서 큰 불만은 없지만.. 집에 오면 8시고 씻고 밥먹고하면 9시... 여유가 안느껴지더군요. 거기다 야간수당 잔업수당은 따로 안준다고하니...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그 회사가 뭔데? 그렇게 크고 명망있는 회사도 아닌데 왜 내가 관리자가 되길 바라며 이렇게까지 회사에 남아야되는지 납득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남과장한테 오늘 전화해서 퇴근시간이라도 맞춰주시면 안되느냐, 관리자니뭐니 그것까지 바라고 들어온것 아닐뿐더러 그게되고 연봉협상이 된다면 늦게까지 퇴근하고 책임감가지고 끝까지 남아서 지켜보고 할텐데 아직은 3개월 수습기간가진 시급알바니까 퇴근시간은 지켜달라 라고 전화했습니다. 그러니 대표한테 전화해본 후 대표가 이랬다더군요. 책임감있게 같이 갈 사람 구하는데 자세가 안되어있다, 그럴거면 그만둬라 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그만뒀습니다.


몇몇 분들은 그것도 못참느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당장 부모님이 계시고 집도 있고 어머니가 따뜻한 밥 차려주시니 배가 불렀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최저시급으로 일하면 133만원이고.. 너무 적습니다. 토,일 쉬는데 주말에 가끔 나와서 일할수도 있고 야근,잔업수당이 없는 하루 8시간 최저시급입니다. 계산하면 133만원이죠. 정시출근 정시퇴근이면 저정도 돈 받아도 무관한데 자꾸 대표가 니가 한일에 책임을 져라 뭐 이런소리를 해대서... 저 말은 즉 환이나 즙을 만드는데 실수를 하면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씩 생산이 지체되기도 하고 사정에따라 물량이 많아지면 늦어지기도 하는데 이걸 책임져서 늦게까지 하고가라는 말입니다. 제가 실수를 하더라도 주간조고 베트남인 2명이 야간조로 오니 제가 끝까지 남아있을 필요가 없는데도말이죠..(야간은 비교적 한적하답니다)   이게 요즘 말하는 좆소인가 물어보고싶습니다.


더 읽지 않으셔도 무관하게 그만둔 이유를 덧붙여보자면.. 앞서말했듯 직원이 3명입니다. 그런데 3명다 과장급(명칭뿐이겠지만) 이상이고 그 아래가 저인데 기계를 가르쳐줄 "사수"가 없습니다. 그나마도 남자과장은 2개월차이고 여자과장은 택배쪽이구요. 그래서 대표가 남과장한테 대충 기계를 알려줬었나봅니다. 그래서 첫날 남과장이 환 만드는 법을 제게 가르쳐주었는데 가르쳐주는 설명력도 현저히 나쁘지만 사고쳐서 원재료값 몇백을 날려버리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대표가 그거보고 화는 못내고 답답해하더군요. (둘이 거래처 아는 사이였다가 데려다 쓴 모양입니다.그래서 둘이 사이 어색해지기 싫어서 화 안낸듯) 쩃든 그만큼 훈련된 직원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사장이 과장한테 다시 설명하는동시에 저를 가르치는 형식으로 두번쨰날부터 되었는데 사장이 본인 눈높이에서 자기중심적으로 가르치다보니 너무 이해가 안되더군요.(말도 상당히 빠릅니다..) 그리고 이전에 근무했던 사람들이 한 실수를 들춰내면서 머리가나쁜사람들, 안되는사람들, 보통이 아닌 사람들 이라면서 까더군요... 그게 저한테 할말인가 싶더군요. 즉 제가 실수 하나라도 하면 머리가나쁘고 안될놈이고 이상한놈이라는 말을 돌려말하는 것처럼 들리게 말을 한다는겁니다. 워낙 기계가 중요하고 재료와 돈이 연관되있기 떄문에 중요함은 상당히 잘 알겠으나 그걸 꼭 그렇게 말해야되나... 싶더라구요. 본인은 본인눈높이에서 실컷설명해놓고 "내가 설명했는데 왜 못해"라는 식으로 제가 입력하면 저장되는 컴퓨터쯤으로 알더군요... 출근한지 이틀밖에 안된사람한테 배우는게 더디다고하고요... 사수조차 없고 제대로 아는 직원도 없으며 사장이란자는 가르치는 것도 잘 못하면서 이틀된 사람한테 이렇게 정신적으로 몰아붙이다니.. 압박감이 상당하더군요. 왜 숙력된 직원이없을까에 대한 감이 조금은 잡히더군요. (정말 제가 배우는게 더디다면 인정하는데.. 사장은 잘 가르치지도 못하고 남과장은 본인부터 확실히 모르니..)


이런데가 좆소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런 좆소도 들어가고싶은 사람 수두룩뺵빽인지도 궁금하네요.. 제가 채용되고나서도 두명한테 전화가 더 오더군요. 제가 옆에서 들은것만해도 두명이니 훨씬 더 있겠죠.. 이런 일자리도 부족해서 아쉬운사람 수두룩한지.. 나온 제가 바보인지 참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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