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33살이고

현재 하는일은 자영업자다.

아무 능력도 배짱도 없는데 부모가 돈이 많아서 부모덕에 내 이름으로 자영업 같이 하고있다.

솔직히 지금 살만하다. 성수기때는 돈도 많이 벌고 어쨋든 남들 대부분이 부러워 할 정도는 된다.

일도 쉽고 쉬운 일에비해 벌어가는돈이 좀 된다. 가성비가 좋다.

평생 일 안하다가 돈좀 만지게 되니깐

자부심도 들고 막 내가 잘난거같고 그런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 가리고 숨기고 있는 알맹이는 자존감이 바닥이다.

같이 일하는 부모가 자존감을 짓밟는다.

솔직히 아무 능력 없는 주제에 이정도 도움 받으면 정말 고맙다고 절하고 그래야 하는거 맞긴한데

부모가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는 몰라도 알바생 뽑을때 좀 미래가 어둡거나 불확실 한 사람이 오면

저기 쟤도 너같이 어영부영 산 인생이다. 이런소리 하는데 

이게 무슨 나쁜의미가 있던 없던간에 너무 자존감 상해서 뭐 내가 이렇게 사는게 맞나? 고민하게된다.

내가 저사람(부모) 옆에 같이 있으면 안될거같다는 생각

아무리 돈이 있고 있어보이건 간에 스스로 이뤄낸 것이 아니라면 아무짝에 쓸모 없는

속이 빈 껍데기라는 존나 가짜 라는 생각에 하루종일 괴롭다.

이대로 그냥 살면 솔직히 금전적으로 좀 편하게 살 수 있다.

부모가 일 그만두면 다 내 소득으로 오는것이고

상속도 받고 

근데 그래서? 내가 이룬것도 아니고 그거 얻으려고 내 자존감 바닥치는게

나한테 내 진짜 행복에 도움이 되는건가? 고민하게 된다.

아직 생고생을 안해봐서 이런 미친 고민하는것일까?

배부른 소리하는걸까?

자격지심에 하루종일 괴롭다. 무능력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