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족쇄를 자녀들에게 그대로 대물림하는 부모를 보면 화가 날 뿐

이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멍청할 정도로 순수하게 사랑으로만 키우면 된다고 생각한걸까?

사슬을 끊어낼 능력이 없는 본인들을 닮지않은 천재가 태어났다고 생각한걸까?

아니면 그냥 섹스가 좋아서 생긴 자기만족의 결과일 뿐인걸까?

어느순간부터 우리아버지가 밥상머리에서 늘 하는 인생에 대한 조언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왜 본인은 그렇게 살지 않으셨을까, 왜 본인이 해내지 못한 걸 자기를 닮은 자식인 나는 해낼 수 있을거라 믿는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아버지가 자식 둘을 부양할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실제로 내가 학교를 졸업할때까지 가계에 보탬이 될만한 수입은 없다시피 했다.

아버지를 닮아 무능력하고 가진 건 탈모밖에 없는 나는 아이를 가질 생각만 해도 죄를 짓는듯한 기분인데

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둘째인 나를 계획했던걸까

나의 생각마저 추악해지고 가난해져 가는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