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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관련해 심각한 고민 글인데 들어줄 사람 있냐 (장문글,요약 있음)

ㅇㅇ(211.244) 2020.02.24 07:06:47
조회 563 추천 0 댓글 18

일단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지금은 친구 아님. 연락 안한지도 거의 5년 다 돼가는 중임. 대충 사정을 이야기 해보자면

6년전에 고등학교 입학하고 같은반 A라는 애랑 친해졌는데 A랑 중학교시절부터 친구사이였다던 다른반의 B라는 애하고도 친해짐

셋이 잘 맞아서 스터디 동아리 같은것도 만들어서 같이 공부하고 급식도 같이먹고 1년동안 재밌게 지냈고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추억들 많이 쌓음

그리고 2학년 올라가서 B랑 같은반 되고 A는 다른 반 됐었는데 B랑 사소한 트러블이 존나 많이 생겼었음


근데 트러블 생긴 이유가 존나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한번은 걔가 나를 몇번이나 불렀는데 내가 계속 못들었다는 이유로 거의 일주일 가까이 나를 벌레보듯이 무시하고 쌩까는 거였음

나는 이놈이 왜 갑자기 나를 무시하는 건지 이유조차 모르다가 A를 통해 알게됨. 그리고 나서 내가 먼저 사과하고 다시 친하게 지냈는데 어느날 내가 반에서 B 말고 다른 애랑 노가리 좀 깠다는 이유로 나한테 떠들지 좀 말라고 화냄. 그래서 다시 서먹해짐. 근데 나는 A랑 B랑 셋이서 급식을 항상 같이 먹어오던 사이였기에 일단 급식은 같이 먹으려고 했고 내가 화해해보려는 마음으로 B 옆자리에 앉아서 먹으려고 하니까 정색빨면서 자리 뜨고 A 옆에 가서 앉는거임. 그래서 얘는 내가 입으로 직접 먼저 사과하는 게 아니면 나랑 화해할 생각이 죽어도 없구나 싶어서 걔를 손절하기로 결정함. 사실 고1때도 한번 서먹해진 적 있었는데 그때도 내가 사과하기 전까지 얘는 나랑 원래부터 아무 사이도 아니었다는 듯이 A 포함 다른애들이랑 잘만 지냈거든


그래서 일단 손절하려고 했는데 문제는 얘는 학교에서 A랑 항상 붙어다니는 애여서 내가 B랑 손절한다는건 A 라는 친구도 포기해야 한다는걸 의미했음

그래서 결국 A하고도 서서히 멀어져버렸지. A가 슬슬 B랑만 잘어울리고 나랑 멀어진다는 느낌도 겹쳐서.

근데 이 한참 오래된 일을 왜 지금 회상하면서 얘기하고 있냐면 이놈들이랑 서먹해진 이후로 내가 행복했던 기억이 없음

B 눈치보느라 반에서 다른애들이랑 친목질 못하다가 B랑 손절 친 이후로 본격적으로 친해진 애들한테는 나중에 무시만 당하다가 끝내 배신당하고

그 트라우마 때문에 지금 성인이 돼서도 사회성 씹창나고 대인기피증 생기고 히키코모리인 병신이 되기에 이르렀지


그래서 자꾸 A랑 B랑 재밌게 지냈던 추억속에 갇히더라. 추억팔이가 심해지니까 내가 걔들한테 잘못해서 멀어진건가 싶은 죄책감도 들고 지금이라도 사과해서 잘지내봐야 되나 라는 생각이 자꾸 들음. 그저 걔네들을 다시 만나면 마치 내 인간성이 회복될 수 있고 인생이 다시 활짝 필것같다는 환상 때문에...

근데 다시 만난다고 쳐도 나나 걔들이나 다들 학식충이라 일년에 많아야 열번정도 만날 수 있을건데 내가 왜 이런 고민까지 하고 있나 싶고 그놈들을 다시 만나는게 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건가 싶기도 하고 그럼

근데도 계속 이런 고민을 하고있는 이유가 뭐냐면 내가 올해 공익으로 복무할 예정인데 복무기관 위치가 걔네 사는 동네고 A가 사는 집이랑 5분거리임

그래서 A나 B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 모른척 쌩까야되나, 아니면 내가 그때 걔들한테 서운했던 점을 얘기해가면서 서로 사과하고 잘 지내보자고 해야되나 라는 고민이 드는거임.

근데 나는 인간성 다 망가지고 친구 0명인 상태이고 걔들은 분명 다른 우정들 많이 쌓아가면서 잘 지내고 있을텐데 내가 걔들 붙잡고 이야기해봤자 걔들이 내 말을 거들떠 보기나 할까 싶어서 고민됨. 아무튼 이러이러한 고민과 과거 트라우마 속에서 매일매일 고통스런 방학을 보내고 있는 학식충 백수의 이야기였음...



(요약)

1. 고1때 정말 친하게 지내던 두명이 있었는데 1년뒤에 여러 이유로 멀어짐(윗글 참고)

2. 근데 걔들이랑 재밌게 지내던 시절이 내 마지막으로 행복했던 순간임

3. 걔들을 잊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4. 걔네 사는 동네에서 공익근무 하게되는데 걔들 만나면 다시 잘 지내보자고 해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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