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 못자고. 밤새 자다가 깨서 긁고.. 낮이되야 겨우 잠이들고.. 직장도 짤리고.. 일자리도 알아봐야하는데.. 병원비도 떨어져가고.. 드러누우면 눈물만 나. 몸도 가렵고. 얼굴도 가렵고. 너무 가려워 신경을 딴데 써보려고 게임에 재미들였다가 게임중독증까지.. 아이..... 답답해서 밖에 나가보려고 하면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무섭다. 그제는 병원가려고 버스에 앉았다가 우르르 몰려든 학생들때문에.. 마치 동물원 원숭이마냥 쪼그리고 앉아서. 다들 나만 쳐다보는데. 너무 무서워서 손이 바들바들 떨려오드라.. "괴물이다 괴물이다" 소근소근대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은 정말 모두를 죽이고 싶은 괴물이 되어가. 한번은 신호등앞에 서있다가 날보고 어떤 아저씨가 빈정대는 말을 쏟아붓더라.. 모가 좋다니. 식초를 사다가 팩을 하라고 자기 말 들으면 좋다고. 자기는 의사공부도 했었다고 그런 자랑을 늘어놓길래.. 난 기분이 몹시 상해서 "됐습니다..."라고 작은소리로 대답했지. 근데 이 사람또한 기분이 상했는지.. 갑자기 내 모자를 낚아채서는 도망가더라... 처량하다.. 창피하단 생각보다.. 처량하다는 생각이 더 먼저 들었어.. 제 삼자가 된듯이 다른 사람이 되어 나에게 말했어. 너 참 처량하구나. 처량해.. 한걸음 한걸음 걷는 그순간의 시간이 멈춘듯했지. 그 걸음의 시간을 난 잊지 못할꺼야.. 죽는 그 순간에도. 너무 아픈 걸음이였어.. 너무나 아퍼서 유리조각을 밟는것만 같았어.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아프구나. 꿈일꺼야.. 꿈일꺼야..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곳으로 뛰면서. 내가 참 처량했다.. 택시를 잡아 타고 오는 내내.. 아저씨 제가 가진 전부를 드릴께요.. 저기 저 고가도로 저기저 높은 곳 푸른 하늘을 향해 뛰어 내려주세요. 한없는 바닥으로.. 마음속으로 수천번을 되내였지..